[오토모빌코리아=뉴스팀] 2020년도 벌써 절반이 지나갔다. 코로나19 사태로 우리나라 국민뿐만 아니라 전 세계 모두 힘을 내야 하는 상황이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분위기도 좋지 못했다. 생산 공장 폐쇄, 판매량 저조, 내부 직원 감축, 모터쇼의 연기 및 취소 등이 그 이유다.

하지만 국내 자동차 시장은 살짝 주춤하는가 싶더니,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 정책, 각 제조사들의 신차 공세로 인해 그 어느 때보다 활기를 띤 모습이었다. 그중 가장 눈에 띄는 모델은 바로 현대 그랜저다. 페이스리프트를 거치고 등장했을 땐 디자인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가 많았지만, 결과는 판매량으로 증명했다. 그렇다면 그랜저와 다른 국산차들의 6월 판매량은 어땠는지 한번 살펴보자.

1월부터 6월까지의
그랜저 판매량은?

1월부터 6월까지의 그랜저의 판매량을 살펴봤다. 그랜저는 1월에 9,196대, 2월에 7,519대, 3월에 16,586대, 4월에 15,000대, 5월에 13,416대, 6월에 15,688대를 판매했다. 1월부터 6월까지 총 판매량은 77,405대로, 페이스리프트 이전 그랜저의 작년 한해 판매량인 66,039대를 넘었다. 이 기세로 올해를 보낸다면 총 120,000대 정도 판매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랜저의 인기 비결은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으로 인해 약간 저렴해진 가격,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의 그랜저라는 이름값이 있다. 여기에 수입차와 비교해도 오히려 더 나은 실내 공간감과 각종 사양을 보여준다. 또한 국산 준대형 세단의 종류가 많지 않기 때문에 대안이 없다는 의견도 있다.

10위 기아 봉고 3 5,657 대
6위 현대 포터 2 7,641 대

그렇다면 그랜저를 제외한 다른 국산차의 판매량 순위는 어땠을까? 먼저 10위는 5,657대를 판매한 기아차의 봉고 3다. 이는 지난달보다 329대 하락한 수치고 순위도 3계단 하락했다.

또한 국내 상용차 시장을 같이 이끌고 있는 현대차의 포터 2는 7,641대를 판매하여 6위에 올랐다. 지난달 대비 1,319대가 상승하였지만 순위는 동일하다.

9위 현대 쏘나타
6,188 대

1985년에 1세대가 출시하였고, 이후 2019년에 8세대로 이어지면서 국내 자동차 시장에 이름 석 자를 크게 남기고 있는 쏘나타가 6,188 대로 전월 대비 3계단 상승한 9위에 올랐다. 하지만 8세대로 넘어오면서 디자인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어서 쏘나타라는 이름값에 비해 저조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5월 판매량에선 4,230대로 12위에 올랐다. 6월엔 1,958대가 더 팔리면서 많이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한 수 아래라 불리던 기아 K5가 쏘나타와 반대로 멋스러운 디자인으로 등장하면서 한참 밀리는 모습을 보여준다. 여기에 택시 모델의 부재도 판매량에 영향을 끼쳤다.

8위 르노삼성 QM6
6,237 대

2016년에 출시하여 지금까지 이어지면서 기울어져가는 르노삼성을 버티게 해준 장본인인 SUV, QM6가 6,237 대로 7계단 상승하며 8위에 올랐다. 중형 SUV 계의 최고의 가성비라 불릴 정도로 동급의 경쟁 모델 대비 저렴한 가격으로 꾸준하게 인기를 끌고 있는 모델이다.

5월 판매량에선 3,963대로 15위에 올랐지만, 6월 판매량에서 2,274대가 더 상승하면서 상위 10위 권 사이에 안착했다. 소형 SUV, XM3도 계속해서 힘을 내고 있는 중이기 때문에 QM6의 선전은 르노삼성에게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7위 현대 팰리세이드
6,895 대

2018년에 첫 출시하여 국산차 역사상 엄청난 출고 대기 기간을 보일 정도로 높은 인기를 보였고, 그 인기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현대차의 플래그십 SUV, 팰리세이드가 6,895 대로 6계단 상승한 7위에 올랐다. 크기가 점점 커지고, 더욱 럭셔리한 모델을 선호하는 국내 자동차 시장 트렌드에 정확히 어울리는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5월 판매량에선 4,177대로 13위에 올랐지만, 6월 판매량에선 2,718대가 더 상승하면서 높은 순위를 보여준다. 최근 출시한 싼타페가 어떠한 판매량을 보여주는지에 따라 팰리세이드의 판매량에도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는지 확인해보는 것도 하나의 포인트다.

5위 제네시스 G80
7,889 대
올해 초, 디자인과 플랫폼 등을 새롭게 변경하여 3세대로 돌아온 제네시스의 G80이 7,889대로 전월과 동일한 5위에 올랐다. 제네시스의 플래그십 세단, G90에서 시작된 패밀리룩이 첫 SUV 모델인 GV80을 거쳐, G80에 완성되면서 호평을 받았고, 그 평가가 판매량으로 이어지고 있다.

5월 판매량에선 7,516대로 6월과 동일한 5위에 올랐고, 6월 판매량에선 373대가 상승한 수치를 보여준다. 앞서 팰리세이드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소비자들이 크기가 크고, 더 럭셔리한 모델을 선호하는 트렌드에 잘 맞아떨어지는 모델이기도 하다. 하지만 최근 여러 결함들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어서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중요한 G80이다.

4위 기아 K5
9,635 대

2010년에 첫 출시하여 그 당시 혁신적인 디자인으로 중형 세단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었지만, 항상 현대 쏘나타에 밀리는 모습을 보여준 기아차의 K5가, 2019년에 풀체인지를 거치고 더 혁신적인 디자인으로 돌아왔다. K5는 9,635 대로 전월과 동일한 4위에 올랐다. 기아차 특유의 디자인과 스포트백 실루엣이 어우러지면서 많은 소비자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5월 판매량에선 7,709대로 6월과 동일한 4위에 올랐고, 6월 판매량에선 1,926대가 상승한 수치를 보여준다. 올해 3월부터 쏘나타를 앞지르기 시작했고, 그 격차는 점점 더 벌어지고 있다. 최근 미국법인에서 K5 GT와 AWD 모델을 공개하였고, 국내 소비자들의 기대감 또한 높아지고 있다.

3위 현대 아반떼
10,844 대

1990년에 1세대가 출시하였고, 현재 7세대로 이어지면서 그랜저, 쏘나타에 이어 아반떼까지 긴 역사를 이어오면서 현대차 세단 라인업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2018년에 출시된 6세대 페이스리프트 모델의 디자인이 ‘삼각떼’라고 불리며 혹평을 받았고, 이에 현대차는 빠른 시기에 다시 풀체인지 모델을 내놓았다. 바뀐 디자인은 호평 연속이었으며 6월 판매량은 10,844 대로 전월과 동일한 3위에 올랐다.

5월 판매량에선 8,969대로 6월과 동일한 3위에 올랐고, 6월 판매량에선 1,875대가 상승한 수치를 보여준다. 디자인을 교체하자마자 엄청난 판매량을 보이고 있고, 심지어 1만 대를 돌파했다. 현대차는 이를 교훈 삼아서 쏘나타에도 적용할 필요가 있다.

2위 기아 쏘렌토
11,595 대

2002년에 1세대 모델이 첫 출시되었고, 최근 4세대로 풀체인지를 거치고 등장한 쏘렌토가 11,595 대로 전월과 동일한 2위에 올랐다. 이전 모델 대비 간결하고 각진 디자인으로 변경되었으며, 새로운 플랫폼의 적용으로 인해 크기까지 더 커졌다.

5월 판매량에선 9,298대로 6월과 동일한 2위에 올랐고, 6월 판매량에선 2,297대가 상승한 수치를 보여준다. 신형 싼타페가 출시한 상황에서 팰리세이드에 이어 실질적인 경쟁 모델인 쏘렌토가 앞으로 어떤 판매량을 보여줄지 기대되는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