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모빌코리아=뉴스팀] 현대차의 SUV 역사를 이어가는 모델이자, 국민 SUV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싼타페가 페이스리프트를 거치고 우리 앞에 등장했다. 최근 현대차 트렌드인 디자인뿐만 아니라 플랫폼과 파워 트레인도 개선하는 ‘풀체인지급 페이스리프트’를 거쳤다.

새로운 모습으로 위풍당당하게 등장했지만, 형제 모델인 기아차의 쏘렌토에 밀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싼타페와 쏘렌토는 비슷한 시기에 새로운 모델을 출시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선택은 쏘렌토에 더욱 몰리고 있다. 그렇다면 싼타페가 쏘렌토에 밀리는 이유는 무엇인지 한번 살펴봤다.

팰리세이드와 비슷한 모습으로
변경된 디자인

온라인 언박싱으로 출시한 신형 싼타페의 전체적인 디자인은 파격적이었다. 최신 현대차의 디자인 정체성인 센슈어스 스포티니스가 적용되었고, 기존 모델 대비 가로로 확장된 라디에이터 그릴, 독수리의 눈을 콘셉트로 잡은 헤드 램프, 여기에 수직의 T자형 주간주행등을 적용하여 라디에이터 그릴과 이어지는 모습을 보여준다. 후면 리어램프 또한 날렵하게 변경되었고, 좌우 램프가 얇은 한 줄로 이어지는 디자인으로 변경되었다.

실내 디자인은 고급스러움과 운전자 중심으로 디자인되었다. 센터패시아와 조작부, 높아진 센터 콘솔이 하나로 이어진 디자인이 적용되었고, 12.3인치 LCD 클러스터와 10.25인치 내비게이션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또한 적용되었다.

신규 플랫폼 적용과
디젤 엔진 우선 출시

페이스리프트 단계에서 보기 힘들었던 플랫폼 교체가 싼타페도 이뤄졌다. 이는 최근 현대차의 트렌드로, 디자인뿐만 아니라 플랫폼까지 교체하는 ‘풀체인지급 페이스리프트’를 선보이고 있다. 새로운 플랫폼을 적용하여 싼타페는 주행 안정성과 높은 차체 강성을 개선했다. 전장은 이전 모델 대비 15mm 길어진 4,785mm, 전폭은 10mm 넓어진 1,900mm, 전고는 5mm 높아진 1,710mm의 크기를 보여준다. 하지만 휠베이스의 길이는 동일하다.

신형 싼타페는 2.2L 스마트스트림 디젤 엔진을 우선 출시했다. 여기에 8단 DCT가 맞물려서, 최고출력 202마력, 최대토크 45.0kg.m, 복합연비 14.2km/L의 성능을 보여준다. 연비는 이전 모델 대비 최대 4.4% 개선된 연비 수치다. 올해 하반기에 2.5L 스마트스트림 터보 가솔린 엔진과 습식 8단 DCT가 맞물린 가솔린 라인업이 출시될 예정으로, 소비자들에게 더 넒은 선택지를 제공한다.

신형 싼타페의
가격은?

신형 싼타페는 5인승과 7인승, 2WD와 4WD로 나누어진다. 2WD 모델은 3,122만 원부터 4,050만 원의 가격대를, 4WD 모델은 3,348만 원부터 4,276만 원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7인승, 4WD와 최고 트림인 캘리그래피에 각종 선택 옵션을 모두 추가한 가격은 5,001만 원이다. 국산 브랜드의 중형 SUV가 5,000만 원 선을 넘어선 것에 대해 소비자들은 큰 우려를 드러내고 있다. 점점 수입 브랜드와 가격의 격차가 줄어들고 있는 현대차다.

호불호가 심하게
갈리는 디자인

새로운 모습으로 출시했지만, 소비자들은 왜 쏘렌토를 선택할까? 가장 큰 이유는 신형 싼타페의 호불호가 심하게 갈리는 외관 디자인이다. 기아차만의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계속해서 녹여내는 패밀리룩을 적용한 쏘렌토는 이전 모델 대비 더욱 디테일을 살리고 각진 모습을 보여준다.

하지만 신형 싼타페와 더불어 현대차의 신차들은 새로운 모델을 출시할 때마다 계속 달라지는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다. 이는 신차라는 의미를 더욱 강조할 수는 있겠지만, 브랜드의 디자인 아이덴티티가 확립되지 않는 부정적인 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 이에 소비자들은 “메기 닮았다”, “싼타페 마스크 에디션” 등 싼타페의 디자인을 지적하였고, 쏘렌토가 훨씬 더 낫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쏘렌토가 싼타페보다
더 길고 가볍다

쏘렌토도 싼타페와 마찬가지로 신규 플랫폼을 적용했다. 이로 인해 전장은 4,810mm, 전폭은 1,900mm, 전고는 1,700mm, 휠베이스는 2,815mm, 공차중량은 1,755kg의 수치를 보인다. 싼타페는 쏘렌토에 비해 전장은 25mm 짧고, 휠베이스도 50mm 짧다. 공차중량은 30kg 더 무겁다.

현대차는 싼타페 출시 당시, 휠베이스는 쏘렌토보다 짧지만 2열 레그룸은 동일한 크기라고 전했다. 하지만 트렁크 용량이 71L 더 작아서, 트렁크에 짐을 싣기엔 쏘렌토가 더 유리하다. 새로운 플랫폼의 적용으로 인해 더 커진 차체를 기대했던 소비자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결과다.

동일한 엔진
다른 연비

싼타페와 쏘렌토는 출력까지 동일한 2.2L 스마트스트림 디젤 엔진과 8단 DCT를 적용했다. 싼타페는 복합연비 12.8 ~ 14.2km/L, 도심연비 11.7 ~ 13.0km/L, 고속연비 14.4 ~ 15.9km/L, CO2 배출량 134 ~ 149g/km의 수치를 보인다.

하지만 더 큰 몸집을 가지고 있는 쏘렌토는 예상과 다르게 복합연비 13.0 ~ 14.3km/L, 도심연비 11.8 ~ 12.9km/L, 고속연비 14.9 ~ 16.4km/L, CO2 배출량 133 ~ 147g/km의 수치로, 싼타페보다 더 좋은 연료 효율을 보여준다.

싼타페와 쏘렌토를 비교한 네티즌들의 반응은 어땠을까? “쏘렌토 승”, “전체적인 게 비슷하지만, 디자인은 쏘렌토가 압승이다”, “싼타페는 너무 못생겼다”, “디자인은 역시 기아”, “신형 싼타페를 출시하니까 쏘렌토의 판매량이 늘어나는 느낌” 등 디자인을 비교하는 의견들이 많았다.

또한 “슬금슬금 가격 계속 올라가네?”, “싼타페 풀옵션이 5,000만 원이면 수입차 갈만하지 않나”, “풀체인지 쏘렌토랑 페이스리프트 싼타페가 가격이 비슷하면 어떡하냐” 등 싼타페의 가격 책정을 지적하는 의견 또한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