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모빌코리아=뉴스팀] 2020년 중반을 넘어선 지금, 자동차 판매량 순위가 매달 발표될 때마다 놀라움의 연속이다. 국산차 판매량 순위에선 현대 그랜저가 압도적인 판매량으로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고, SUV의 활약, 제네시스의 선전 등 많은 이야깃거리를 만들고 있다.

국산차보다 가격이 더 비싼 수입차 시장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소폭 위축될 것으로 예측되었다. 하지만 그 예상은 제대로 빗나갔다. 그중 가장 놀라움을 주고 있는 모델은 벤츠 E 클래스다. 배출가스 조작 논란으로 타격이 있을 줄 알았지만 1위 자리를 지킨 것은 물론이고, 2위와 그 격차를 계속해서 벌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6월 수입차 판매량 순위는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살펴보자.

10위 포드 익스플로러
623대

1990년에 1세대를 출시한 이후에 현재 6세대로 이어질 정도로 꾸준한 인기를 보여주는 포드의 준대형 SUV, 익스플로러가 623대를 판매하여 10위에 올랐다. 신형 익스플로러는 2019년 1월,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공개가 되었고, 국내 시장엔 같은 해 9월에 공개 및 사전계약을 진행했다.

익스플로러는 5월 판매량에서 446대를 판매하여 13위에 올랐었다. 6월 판매량에선 177대가 더 판매되었고, 순위 또한 3계단 올랐다. 국내 자동차 시장에선 미국 브랜드의 활약을 보기 힘들지만, 익스플로러만큼은 SUV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을 저격하는 크기와 가격으로 꾸준히 좋은 판매량을 보이고 있는 모델이기도 하다.

9위 벤츠 GLE
626대

원래 M 클래스라는 이름으로 출시되어 3세대까지 이어졌으나, 2016년 벤츠의 새로운 작명법이 도입되면서 3세대의 페이스리프트 모델부터 GLE라는 이름을 사용하게 되었다. 이후 GLE의 2세대 모델이 2018년 파리 모터쇼에서 공개되었고, 국내 시장엔 2019년 부산 모터쇼에서 공개되었다. E 클래스의 패밀리룩이 그대로 적용되었고, 준대형 SUV라는 포지션으로 인해 국내 시장에서 비싼 가격임에도 꾸준히 판매되고 있다.

GLE는 626대를 판매하여 9위에 올랐다. 전월 대비 241대가 더 판매되었고, 순위 또한 6계단 상승하였다. 일반적인 SUV 형태와 더불어 쿠페형 모델도 풀체인지가 되었고, 올해 안에 국내 시장에 판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8위 미니 해치백
634대

귀여운 외모에 단단한 주행 성능으로 자동차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미니다. 그중 오리지널 모델인 해치백이 634대를 판매하여 8위에 올랐다. 디자인 덕분에 여성 운전자들이 많이 선택을 하고 있는 모델 중 하나다.

미니 해치백은 5월 판매량에서 493대를 판매하여 9위에 올랐었다. 6월 판매량에선 141대를 더 판매하였고, 순위 또한 1계단 상승하였다. 현재는 가솔린 모델만 판매하고 있으며, 3도어와 5도어로 구분되었고, 고성능 모델인 JCW도 라인업에 포함되어 있다. 또한 각종 에디션 모델의 출시로 특별한 미니를 갖고 싶은 소비자에게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7위 렉서스 ES
661대

일본 토요타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렉서스의 준대형 세단, ES가 다시 상위권으로 올라왔다. 일본차 불매운동이 점점 거세지다가 최근 살짝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로 인해 10위권 밖에 있었던 일본 브랜드들의 모델이 다시 상위권으로 올라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ES는 661대를 판매하여 7위에 올랐다. 전월 대비 179대가 상승하였고, 순위 또한 4계단 상승하였다. 최근 일본 자체에서도 자동차 시장이 침체되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차 브랜드들이 국내 시장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6위 닛산 알티마
681대

한국닛산은 올해 말까지 한국 시장 철수를 선언했다. 일본차 불매운동의 여파도 있었지만, 원래 회사의 자금 사정이 좋지 못했고, 여기에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서 닛산은 결국 사업의 규모를 줄이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연맹 관계인 르노까지 큰 타격을 입으면서 닛산은 점점 미궁 속으로 빠지고 있다.

닛산의 알티마는 681대를 판매하여 6위에 올랐다. 전월 대비 453대가 상승했고, 순위 또한 22계단 상승하였다. 그 이유는 철수하기 전, 재고 물량을 처리하기 위해 파격적인 프로모션을 내세웠기 때문이다. 최근 신형 모닝이 출시하였는데, 각종 옵션을 모두 더한 가격이 1,800만 원이었다. 그리고 알티마 엔트리 트림에 프로모션을 적용한 금액 또한 1,800만 원이다.

5위 벤츠 C 클래스
920대

벤츠의 중형 세단, C 클래스가 920대를 판매하여 5위에 올랐다. BMW 3시리즈와 각축을 벌였던 모델이지만, 3시리즈가 풀체인지를 거치면서 높은 출고가를 책정하면서, 급속도로 C 클래스로 비중이 쏠리게 되었다. 여기에 높은 할인을 자랑하는 3시리즈가 아직은 보수적인 프로모션을 보이고 있는 것도 한몫하고 있다. 3시리즈는 161대를 판매하여 38위를 기록했다.

C 클래스는 5월 판매량에서 712대를 판매하여 6위에 올랐었다. 6월 판매량에선 198대를 더 판매하였고, 순위 또한 1계단 상승하였다. C 클래스 중 가장 많이 팔린 트림은 651대로 엔트리 트림인 C200이고, 다음은 119대로 C220d 4Matic이다.

4위 폭스바겐 티구안
1,268대
폭스바겐 그룹의 디젤 게이트로 인해 전 세계뿐만 아니라 국내 시장에서도 큰 어려움을 겪었지만, 티구안의 공격적인 프로모션으로 다시 궤도에 올랐다. 최근 안정적으로 상위권에 머물고 있는 것이 그 이유다.
티구안은 1,268대로 4위에 올랐다. 전월 대비 104대가 더 판매되었고, 순위는 1계단 하락하였다. 여기에 4모션 모델과 롱보디 버전인 올 스페이스 7인승 모델이 출시되면서 앞으로의 판매량은 더욱 증가할 듯싶다.

3위 BMW 5시리즈
1,470대

BMW의 준대형 세단, 5시리즈가 1,470대로 3위를 기록했다. 준대형 세단이지만 BMW 특유의 탄탄한 주행감으로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더불어 곧 페이스리프트 버전 모델이 출시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점점 높아지는 프로모션도 인기에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5시리즈는 5월 판매량에서 1,671대로 2위에 올랐었다. 6월 판매량에선 201대가 하락하였고, 순위 또한 1계단 하락했다. 최근 BMW의 신차들이 강원도 지역으로 넘어가면 내비게이션이 먹통이 되는 ‘강원도 병’과 시동 꺼짐과 같은 큰 문제가 발생되면서 소비자들의 불안감은 점점 커지고 있다.

2위 아우디 A6
2,061대

완벽하게 부활했다. 폭스바겐 그룹의 디젤 게이트 사건 이후 많은 어려움을 겪었고, 심지어는 국내 철수설까지 제기되었던 아우디다. 하지만 적극적인 신차 공세로 상위권에 진입했고, 그중 A6는 6월 판매량에서 2,061대를 판매하여 2위에 올랐다. 다시 이전과 같이 ‘벤비아폭’의 구도로 돌아왔다.

A6는 5월 판매량에서 1,115대로 4위에 올랐었다. 6월 판매량에선 946대가 상승하였고, 순위 또한 2계단 상승하였다. A6의 상승세는 좋은 현상이지만, 다른 브랜드들과 다르게 여전히 높은 디젤의 비중과 다른 모델들의 분발이 더 필요한 시점이다.

1위 벤츠 E 클래스
4,020대

부동의 1위는 벤츠 E 클래스다. 국내 시장에서 배출가스 조작 사건이 터졌고, 별일 아니라는 시큰둥한 반응, 더불어 벤츠 코리아 사장은 미리 해외로 도피하면서 뭇매를 맞았던 벤츠였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의 반응 또한 좋지 못했다. 하지만 판매량은 오히려 상승했다. 전월 대비 1,226대가 상승한 것이 그 이유다.

국내 시장에선 자동차가 운행 수단과 더불어 다른 사람에게 보이는 사치품과 같은 역할을 한다. 이로 인해 벤츠의 삼각별이 주는 이미지는 단순한 한 브랜드의 엠블럼이 아닌 셈이다. 다른 경쟁 모델 대비 떨어지는 상품성, 높은 가격이지만, 역대급이라는 소리를 들으며 판매량을 경신하는 것이 그 이유를 말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