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모빌코리아=뉴스팀] 오랜 역사를 가진 현대차의 쏘나타, 스포티하고 혁신적인 디자인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기아차의 K5가 국산 중형 세단 시장을 꽉 잡고 있었다. 르노삼성은 기존의 SM5와 SM7가 단종 수순을 밟고 있어서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2016년에 르노 탈리스만의 한국형 모델인 SM6를 출시하였고, 그 효과는 대단했다.

깔끔한 디자인과 경쟁 모델 대비 가성비 좋은 가격으로 인해, 높은 판매량으로 이어졌으며, 기존 모델 단종 이후, 르노삼성을 먹여살린 모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하지만 오랜 기간 동안 모델의 변경이 없다는 것이 큰 단점으로 꼽히고 있었다. 그리고 2020년 7월, SM6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출시했다.

SM6의 초반 파급력은 대단했다. 현대 쏘나타와 기아 K5가 꽉 잡고 있던 국산 중형 세단 시장에 SM6를 출시하였고, 수려한 외모 덕분에 독점과도 같은 시장에서 새로운 대안으로 자리매김했다. 그 판매량은 꾸준히 상승했고, 2018년 한 해 판매량에선 24,800대를 판매했다. SUV인 QM6와 더불어 르노삼성에 힘을 실어준 모델이다.

하지만 그 기쁨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SM6의 문제점은 계속 발견되었다. 또한 그 문제점을 빠르게 개선하는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출시된 지 3년이 지난 2019년 한 해 판매량은 16,263대를 기록했다. 더불어 2019년 하반기엔 매달 1,000대 이상 판매 대수를 기록했었던 SM6였지만, 1,000대 밑으로 떨어지면서 하락세를 이어갔다.

2020년 상반기 판매량은 5,487대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3,000대가량이 떨어진 수치다. XM3가 그 공백을 메꾸고 있었지만, SM6의 페이스리프트가 절실한 시점이었다.

외관 디자인의 변화

출시 한지 4년 만에 SM6의 페이스리프트 버전이 출시되었다. 우선 전체적인 기조는 최근 현대기아차와 같은 ‘풀체인지급 페이스리프트’가 아닌, 자동차 시장의 전통적인 페이스리프트가 이루어졌다.

외관 디자인은 이전부터 호평을 받아왔기 때문에 큰 변화가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디테일을 더함으로써 상품성을 더욱 끌어올렸다.

르노의 패밀리룩을 그대로 유지하였고, 헤드 램프는 기존 모델 대비 얇고 날카롭게 다듬었다. 전면 범퍼 하단부에 가로로 긴 크롬 장식을 추가해 디테일을 더했다. 또한 전 트림에 LED 퓨어 비전 헤드 램프를 기본 적용하였고, LE 등급부터 LED 매트릭스 비전 헤드 램프를 적용하여 경쟁 모델보다 더 우수한 성능을 발휘한다.

후면부 또한 이전 모델과 동일한 큰 틀을 가지고 있지만, 리어램프의 그래픽을 변경하여 새로운 느낌을 전달하고, 방향지시등이 순차적으로 점등되는 다이내믹 턴 시그널 기능도 적용되었다. 또한 하이랜드 실버, 샌드 그레이, 빈티지 레드 등의 신규 외장 컬러도 추가되었다.

실내 디자인의 변화

실내 또한 외관과 같이 큰 폭의 변화보단 기존의 것을 유지하고, 디테일을 다듬는 방식을 적용했다. 이전 모델의 고질적인 문제였던, 느리고 불편했던 8.3인치의 S 링크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9.3인치 이지 커넥터로 변경하였다.

10.25인치 전자식 계기판이 새롭게 적용되었고, 계기판에 내비게이션 상황을 띄워주는 맵인 클러스터 기능도 추가되었다. 또한 각종 물리 버튼들의 위치를 수정하여 운전자와 동승자의 편의성을 높였다.

보강된 편의 및 안전사양

최신 트렌드에 맞춰서 휴대폰 무선 충전 패드, 더 커진 컵홀더, 1열 마사지 시트가 적용되었다. 또한 차체 곳곳에 흡음재를 적용하고, 유리창엔 차음 윈드쉴드 글라스를 적용하여, 실내로 유입되는 소리를 차단하여 정숙성을 높였고, 고급 무선 이어폰에서만 볼 수 있었던, 실내로 유입되는 엔진 소음의 반대 위상 음파를 내보내 소음을 저감시키는 액티브 노이즈 캔슬레이션을 동급 최초로 적용했다.

여기에 자율 주행 1단계인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을 추가하였고, 긴급제동 보조, 차선 이탈 방지 보조, 후방 교차 충돌 경보 시스템 등을 적용하여 주행 및 안전사양의 강화에도 힘썼다.

르노와 다임러가 공동 개발한
새로운 엔진 탑재

기존 모델의 1.3L GDe 엔진을 버리고 르노와 다임러가 공동 개발한 새로운 엔진을 탑재했다. 1.3L TCe 260 엔진과 1.8L TCe 엔진이 그것이다. 1.3L TCe 엔진에 게트락사의 7단 습식 듀얼 클러치가 맞물려서, 최고출력 156마력, 최대토크 26.5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1.8L TCe 300 엔진은 동일하게 7단 습식 듀얼 클러치가 맞물려서, 최고 출력 225마력, 최대토크 30.6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두 가솔린 엔진에 기존 모델을 살짝 개선한 LPG 엔진이 추가된다. LPG 엔진은 무단 변속기가 맞물려서, 최고출력 140마력, 최대토크 19.7kg.m의 성능을 보여준다.

고질적인 문제였던
승차감 개선

이번 페이스리프트 모델의 가장 큰 특징은 이전 모델에서 많은 소비자들이 문제점으로 꼽았던 AM 링크를 변경한 것이다. 세팅 값이 이상하여 승차감에 큰 문제가 있었던 부분이었고, 소비자들은 꾸준히 개선을 요구했지만 대응이 늦어지다가, 이번에 변경되었다.

앞뒤 댐퍼에 모듈러 밸브 시스템을 적용하여 이전 모델의 딱딱했던 서스펜션이 부드럽게 움직이게 만들었고, 리어 서스펜션에 대용량 하이드로 부시를 적용하여 노면의 잔진동까지 차단하게 만들었다. 승차감 때문에 구매를 고민했던 소비자들에게 희소식으로 다가온다.

SM6의 가격은 1.3L 가솔린 터보 엔진은 기본 트림 2,450만 원부터 최고급 트림 3,265만 원, 1.8L 가솔린 터보 엔진은 기본 트림 3,073만 원부터 최고급 트림 3,422만 원, 일반 판매용 LPG 엔진은 2,401만 원부터 3,049만 원의 가격을 보인다.

현대 쏘나타와 기아 K5와 비슷한 가격대지만, 더 나은 상품성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것이 르노삼성의 전략이다. 이전 모델의 출시 당시에도 똑같았다. 하지만 이후에 개선 모델의 등장이 계속 늦춰지면서 많은 소비자들이 불만을 가졌었고, 이는 판매량으로도 이어졌다. 앞으로의 모델 변경 시점엔 이러한 단점들이 보완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쏘나타를 제치고 중형 세단 일인자로 올라선 K5에게 어떤 성적으로 도전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