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모빌코리아=뉴스팀] 지난 3월 17일, 기아차는 3세대 출시 이후 6년 만에 4세대로 풀체인지를 거친 신형 쏘렌토를 출시했다. ‘국민 SUV’라는 칭호를 가질 정도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모델이고, 판매량 또한 높아서 새로운 쏘렌토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는 높았다. 하지만 출시와 동시에 쏘렌토는 논란의 중심이 된다.

야심 차게 내놓은 쏘렌토 하이브리드가 에너지 소비효율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해서 친환경차 세제 혜택을 받지 못하게 됐었다. 이에 실망한 소비자들은 계약을 취소하였고, 기아차 측에서 사전계약자에게 친환경차 혜택 금액 전액을 보상하는 것으로 일단락되었다. 그리고 7월, 쏘렌토 하이브리드의 계약이 재개됐다. 언제 논란이 있었냐는 듯 계약은 물밀 듯이 쏟아졌다. 친환경차 논란이 있었음에도 높은 인기를 유지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출시 후 쏘렌토의 인기가 심상치가 않다. 지난 2월, 사전계약 당시 신형 쏘렌토의 계약 건이 하루 만에 18,800건을 기록하며 사흘 만에 10,000대를 돌파했던 K5는 물론, 지난 11월 역대 최고 기록을 세운 현대차 그랜저의 17,294대 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정식 출시 후, 6월까지의 판매량을 살펴보면, 4월엔 9,263대로, 5월엔 9,298대로, 6월엔 11,595대로 그랜저에 이어 2위에 올랐다. 판매량 또한 계속해서 상승하는 추세다. 2020년 국산차 상반기 판매량을 살펴봐도 3개월 만에 32,474대를 판매하여 4위에 오를 정도로 엄청난 인기를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하이브리드 모델도 사전계약 하루 만에 13,000여 대가 접수되어 정식 출시 전부터 큰 인기였다. 이후 친환경차 인증 문제로 큰 논란이 있었지만, 계약을 재개한 지금도 첫날에만 4,000대가 계약될 정도로 그 인기가 식지 않았다.

그 원인은 이전 모델부터 꾸준히 호평받아온 디자인과 캐릭터와 신형 싼타페의 호불호 갈리는 디자인으로 인해 쏘렌토로 넘어오는 소비자들이 많기 때문이다. 이 기세를 계속 유지한다면 역대급 성적을 보여주는 그랜저를 대항하는 모델로 거듭날 것으로 예상된다.

강인한 인상의
디자인

그렇다면 쏘렌토는 어떠한 매력이 있길래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을까? 그 첫 번째는 디자인이다. 이전부터 ‘디자인의 기아’라고 불릴 정도로 스포티하면서 독창적인 디자인을 선보인 기아차였고, 최근 정체성 없는 디자인으로 혹평을 받고 있는 현대차와 비교되면서 더욱 인기가 높아진 모습이다.

신형 쏘렌토의 전면부는 최신의 기아차 패밀리룩이 적용되었다. 더욱 확장된 타이거 노즈 라디에이터 그릴과 얇고 날카롭게 다듬어진 헤드 램프가 하나로 연결되었다. 후면부는 이전 세대의 가로형 리어램프 대신 세로형으로 분리된 버티컬 타입 LED 리어램프와 가로로 적용된 레터링 타입 엠블럼, 와이드 범퍼 가니시 등을 적용했다.

실내 디자인은 직선적인 모습이 특징이며, 사다리꼴 형태의 세로형 송풍구가 디테일을 살렸다. 여기에 12.3인치 계기판, 10.25인치 센터 디스플레이, 다이얼 타입 변속기 레버, 크리스탈 라인 무드 라이팅 등으로 고급스러움도 추가했다.

기아차는 이전 모델 대비 각과 볼륨을 살려서 디자인 콘셉트인 ‘정제된 강렬함’을 극대화했다고 전했다. 이로 인해 기아차 특유의 스포티함은 살리면서 세련됨까지 추가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디자인으로 거듭났다.

하이브리드 모델을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적중

최근 전 세계적인 추세로 기존의 내연기관 모델 대신, 친환경적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선택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졌다. 이에 따라 각 제조사들도 하이브리드 모델들의 도입을 서두르고 있거나, 이미 라인업을 구축한 브랜드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국산차 브랜드에서 중형 SUV 이상 급에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이브리드는 타고 싶지만, 기존의 세단, 혹은 중형 이하의 SUV에만 적용되어 구매를 기다렸던 소비자들에게 정확하게 적중되었다고 보인다. 이로 인해 패밀리카로 활용이 가능하다. 더불어 싼타페 하이브리드 모델을 기다렸지만 결국 출시하지 않았으므로, 그 소비자층을 흡수했다.

수입 하이브리드 모델 대비
좋은 옵션과 가성비

앞서 언급했던 대로 국산차 브랜드에는 쏘렌토 하이브리드의 대안이 없다. 비슷한 급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구매하려면 수입차 브랜드로 넘어가야 한다. 하지만 기존에 국산차 대비 비싼 가격에 하이브리드까지 더해지면서 더욱 비싼 가격을 마주하게 된다. 신형 쏘렌토 하이브리드의 가격은 기본 3,534만 원부터 최고 4,457만 원이다. 예를 들어 같은 크기를 가진 BMW X3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의 가격은 7,410만 원부터 7,710만 원이다.

여기에 수입차 대비 각종 사양들이 고급화가 이루어졌다. 램프들은 LED가 기본 적용이 되었고, 에어로 타입 와이퍼, 이중 접합 차음 글라스 등이 적용되었고, 8 에어백, 전후방 주차 거리 경고, 다중 충돌 방지 자동 제동 시스템, 경사로 밀림방지 장치 등 동급 최고라고 불릴 정도의 안전 사양도 추가되었다.

하이브리드 적용의 이유
높은 연비

쏘렌토 하이브리드의 파워 트레인은 최고출력 180마력, 최대토크 27.0kg.m의 힘을 발휘하는 1.6L 스마트스트림 터보 하이브리드 엔진과 최고출력 44.2kW, 최대토크 264Nm의 구동모터가 조합되었다. 이로 인해 시스템 최고출력은 230마력, 최대토크 35.7kg.m의 성능을 보여준다. 여기에 5, 6, 7인승을 선택할 수 있고, 2WD와 4WD를 선택할 수 있다.

괜찮은 성능을 가졌고, 연비 또한 좋다. 쏘렌토 하이브리드의 복합연비는 15.3km/L다. 최근 신형 모델로 출시한 경차, 모닝의 연비가 15.7km/L이므로 쏘렌토가 상당히 좋은 연료 효율을 보여주고 있다.

저공해 차량
혜택 가능

공인 연비 인증이 친환경 기준에 못 미쳐서 세제 혜택은 받지 못하지만, 저공해 자동차 제2종 인증은 통과되었기 때문에 저공해 자동차 혜택은 받을 수 있다. 가장 큰 혜택은 공영주차장 요금 감면이다. 지자체별로 감면 금액이 다르지만 대부분 50%의 할인이 적용된다.

다음으론 인천공항 및 한국공항공사가 관리하는 공항 주차장 요금도 50% 할인된다. 전국 14개의 공항 주차장 요금이 할인되는 것이다. 여기에 남산 1, 3호 터널 등에서 혼잡 통행료가 면제되고, 자동차세 또한 절반 가까이 줄어들어 유지비가 절약된다.

많은 매력이 있기에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쏘렌토 하이브리드지만, 대안이 없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쏘렌토를 선택하는 것도 판매량에 적지 않게 영향을 주고 있다. 가장 큰 아쉬움은 저공해 자동차 혜택을 받더라도, 하이브리드 모델이라면 친환경차 인증은 당연히 통과하고 출시되어야 했다. 아무리 그 혜택이 축소되었다고 해도 말이다.

최근 출시된 신차들의 각종 결함들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는 현대기아차다. 쏘렌토는 조용히 넘어가나 싶었지만, 시동 오프 시 TCU 통신 오류가 발생하는 점, 냉각수 비율이 잘못되어 냉각 성능이 저하되는 점, 디젤 모델의 ISG 시동이 꺼지는 현상 등 여러 문제점이 발견되었다. 이에 기아차는 무상 수리를 진행한다고 발표하였다. 쏘렌토가 꾸준히 인기를 이어가려면 이러한 문제점들이 사라지고, 더욱 개선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