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모빌코리아=뉴스팀] 최근 전 세계적인 자동차 시장 추세는 SUV의 강세다. 소형, 중형, 대형 크기에 상관없이 모든 모델들이 다 높은 인기를 보이며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에선 더욱 큰 크기의 SUV를 선호하면서 중형 이상의 SUV가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제조사에선 모델 변경 시에 크기를 점점 키워가고 있다.

하지만 실제 판매량 순위의 뚜껑을 열어보면 예상과는 많이 다른 결과가 나타난다. 물론 SUV도 상위권에 존재하긴 하지만, 높은 판매량을 보이는 모델들은 다수가 세단이기 때문이다. 특히 국산차 판매량 순위에선 그랜저가 부동의 1위의 위엄을 보이고 있다. 판매량을 통해 세단의 성적을 한번 알아봤다.

국산차 판매량 순위
1위부터 5위까지

1위는 압도적인 판매량을 보이고 있는 현대 그랜저다. 현대차의 주요 모델 중 하나이고, 지난해에 페이스리프트를 거치고 출시되었다. 출시 당시엔 과거의 중후한 느낌이 사라지면서 소비자들이 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하지만 판매량이 공개되고 나서 모두가 놀랐다.

그랜저는 7월에 14,381대를 판매했다. 매월 말다 10,000대 이상 판매되고 있으며, 현재까지 누적 판매량은 91,786대다. 이 기세로 계속 이어가게 되면 다음 달에 작년 한해 판매량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2위는 새로운 디자인으로 등장한 현대 아반떼다. 아반떼도 마찬가지로 오랜 역사를 통해 현대차가 주력으로 밀고 있는 중요 모델 중 하나다. 이전 세대의 삼각떼 디자인으로 인해 소비자들에게 혹평을 받았고 이는 저조한 판매량으로 이어졌다.

이후 빠른 시기에 풀체인지를 거치고 새로운 디자인으로 출시했다. 이 디자인은 이전 모델의 평가를 완전히 뒤집으면서 호평을 받고 있고, 곧바로 높은 판매량으로 이어졌다. 아반떼는 7월에 11,036대를 판매했다.

3위는 풀체인지를 거치고 등장한 기아 쏘렌토다. 기아차 고유의 패밀리룩이 잘 반영되었고, 각이 살아있는 디자인으로 출시 전부터 기대감을 모았다. 여기에 페이스리프트를 거친 현대 싼타페가 해괴한 디자인으로 혹평을 받으면서 쏘렌토의 인기는 더욱 올라가게 되었다.

쏘렌토는 7월에 9,487대를 판매했다. 하이브리드 모델의 친환경차 인증 문제가 발목을 잡았었지만, 다시 계약을 재개한 후에도 뜨거운 열기가 이어지고 있어서, 더 높은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4위는 이전 모델의 이미지를 완전히 지우고 새로운 디자인을 등장시켜 높은 인기를 보여주고 있다. 이미 이전 모델들의 디자인도 호평을 받았지만, 새로운 모델의 디자인 또한 스포티해지고, 패스트백의 실루엣이 더해지면서 더욱 호평받게 되었다.

K5는 7월에 7,933대를 판매했다. 여기에 현대 쏘나타의 부진도 K5의 판매량에 한몫을 했다. 쏘나타의 디자인은 삼각떼 못지않게 혹평을 받고 있으며, 그 이유로 인해 쏘나타를 선택하려다 K5로 돌아선 소비자들이 많기 때문이다.

5위는 올해 초 풀체인지를 거치고 출시한 제네시스 G80이다. 현대차와 제네시스 분리 이전에도 존재했던 모델이기도 하고, 제네시스 분리 이후엔 중추 모델 역할을 하면서 꾸준히 인기를 끌었던 모델이다.

G80은 7월에 6,464대를 판매했다. 이전 모델도 디자인으로 호평을 받고 있었고, 풀체인지를 거친 새로운 디자인은 역대급이라는 단어가 계속 붙을 정도로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럭셔리 브랜드이기 때문에 다른 모델 대비 비싼 가격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높은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

수입차 판매량 순위
1위부터 5위까지

1위는 국산차의 그랜저와 비슷하게 부동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벤츠 E 클래스다.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 중 하나이고, 특히 우리나라에서 벤츠에 대한 인기가 굉장히 높다. 많이 판매되고 있는 트림은 E 클래스의 엔트리 트림이 가장 많이 판매되고 있다.

E 클래스는 7월에 2,955대를 판매했다. 배출가스 조작 사태에서도 흔들림 없는 판매량을 보여주는 벤츠다. 올해 말에 신형 모델의 출시를 앞두고 있기도 하다.

2위는 BMW 5시리즈다. 꾸준히 좋은 성적을 보이고 있지만, 벤츠의 벽은 높기만 하다. 이전에 잠시 1위를 탈환한 적이 있었지만, 다시 2위로 내려온 모습도 있었다. 최근 신형 5시리즈와 6시리즈의 공개 행사를 대한민국에서 개최하여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5시리즈는 7월에 1,806대를 판매했다. 위에 언급했던 대로 5시리즈는 올해 말에 페이스리프트를 앞두고 있다. 신형 모델은 어떤 판매량을 보일지 주목할 부분이다.

3위는 폭스바겐 티구안이다. 디젤 모델 배출가스 조작 사건으로 인해 한동안 영업을 하지 못했고, 이로 인해 국내 시장 철수설까지 돌았었다. 하지만 티구안을 시작으로 아우디까지 판매를 재개하면서 다시 제자리를 찾아갔다.

티구안은 7월에 1,034대를 판매했다. 판매 재개 직후, 파격적인 프로모션을 적용하는데 바람에 티구안은 불티나게 판매되었다. 또한 우리나라 소비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크기를 가지고 있는 것도 크다.

4위는 아우디 A6다. 티구안과 마찬가지로 디젤 모델 배출가스 조작 사건으로 인해 한동안 영업을 하지 못했고, 아우디 또한 국내 시장 철수설까지 돌았었다. 하지만 이후 공격적인 신차 공세를 펼치면서 과거의 ‘벤비아폭’의 구도를 되찾았다.

A6는 7월에 697대를 판매했다. 독일 3사의 준대형 세단이 1위부터 4위까지 차지하고 있는 모습이다. A6는 판매 중단 이전에도 꾸준히 인기 있던 모델이다. 하지만 인증 문제로 인해 잦은 출고 지연 등은 계속되고 있어서 확실한 개선이 필요하다.

5위는 포르쉐 카이엔이다. 포르쉐의 SUV 모델이고, 포르쉐 특유의 디자인이 SUV에 더해지면서 높은 가격을 보여줌에도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고급스러운 실내와 특유의 주행감이 특징이다.

카이엔은 7월에 632대를 판매했다. 이전 모델도 소위 ‘강남 싼타페’라 불리며 큰 인기를 보여주었다. 이 인기는 지금도 이어지고 있고, 고가의 프리미엄 SUV가 이렇게 상위권에 자리 잡고 있는 모습은 이례적이다.

판매량으로 살펴봤을 때, 국산차와 수입차 상관없이 세단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중형, 준대형 세단의 인기가 상당하다. 이렇게 세단이 더 잘 팔리는 이유는 우선 전통적으로 세단이 강세였던 점, 다음으로 차급과 마찬가지인 고급스러움과 하차감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국내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것도 이유다.

여기에 높아진 법인차 수요로 인해 고급 세단의 구매가 더욱 손쉬워졌다. 그리고 SUV 특유의 높은 차고로 인해 시야가 불편하다는 의견도 이어졌다. 하지만 어떤 것이 옳다고 할 수 없다. 개인의 취향에 맞는 차량을 구매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