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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는 픽업트럭 시장이 매우 크다. 물건을 마트에서 대량으로 구매하며, 가구나 대형 전자제품을 구입하더라도 소비자가 직접 집까지 가져가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 보니 대부분의 집에는 픽업트럭이 한대쯤은 있으며, 픽업트럭을 세컨드 카가 아닌 메인으로 활용하는 집도 많다.

현대차도 싼타크루즈를 통해 북미 픽업트럭 시장에 진입한다. 국내에는 출시 계획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소비자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지금까지 공개된 싼타크루즈의 정보는 무엇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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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싼 플랫폼 활용
전면 디자인도 투싼과 유사
싼타크루즈는 신형 투싼의 플랫폼을 활용하여 개발한다. 경량화와 차체 강성, 안전성이 향상되고 저 중심 설계가 된 3세대 모노코크 플랫폼이다.

일반적으로 픽업트럭이 보디 온 프레임 구조인 점을 생각해보면 의외의 선택을 한 것이다. 모노코크 플랫폼이기 때문에 경쟁 픽업트럭 대비 승차감에서 우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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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싼 플랫폼을 활용한 만큼 전면 디자인은 투싼을 많이 닮았다. 상하 분리형 헤드 램프가 적용되었으며, 라디에이터 그릴은 파라메트릭 쥬얼 패턴이 적용되어 있다. 패턴 크기는 투싼보다 크다. 패턴 가장자리에 투싼처럼 주간주행등이 점등되는지는 위장 시트로 가려져서 아직 확인이 불가능하다.

측면에서 봤을 때 전장은 콜로라도나 렉스턴 스포츠보다 작은 것으로 추측된다. 투싼 기반이다 보니 아무래도 크기가 작을 수밖에 없다. 다른 픽업트럭과 달리 적재함과 승객석 사이의 패널이 분리되어 있지 않고 하나로 이어져 있는 것이 이전에 공개된 스파이샷을 통해 확인되었다. 또한 루프에서 적재함까지 유연하게 연결되는 패널이 존재한다. 휠은 하트 5개가 들어간 디자인을 갖고 있다. 후면은 위장막으로 가려져 있지만 중간에 보이는 구멍을 통해 가로형 테일램프가 장착되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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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가지 추측이 제기되는
파워트레인 관련 정보
싼타크루즈의 파워 트레인에 대해서는 아직 밝혀진 바가 없다. 이와 관련해서는 현대차의 다른 모델에 탑재된 파워 트레인을 바탕으로 많은 외신들이 추측하고 있다.

싼타크루즈에 탑재될 것으로 예상되는 파워 트레인은 다음과 같다. 첫 번째는 2.5리터 스마트스트림 가솔린 엔진이다. 해당 엔진은 198마력, 25.3kg.m을 발휘하며, 국내에는 그랜저와 K7에 탑재되고 있다. 두 번째는 신형 쏘렌토와 싼타페 가솔린 모델에 탑재되는 2.5리터 스마트스트림 가솔린 터보 엔진이다. 해당 엔진은 290마력, 42.7kg.m을 발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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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고배기량 가솔린 엔진이 많다 보니 해당 수요를 위한 V6 3.5리터 스마트스트림 가솔린 엔진이 탑재될 가능성도 있다. 해당 엔진은 380마력, 54.0kg.m을 발휘하며, 국내에는 G80과 GV80에 탑재되고 있다. 이외에도 2.0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이 탑재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변속기는 신형 투싼에 탑재되는 7단 DCT 혹은 요즘 신차에 많이 탑재 중인 8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될 가능성이 높다. 파워 트레인에 대한 정확한 정보는 조금 더 기다려봐야 확인할 수 있을 것 같다. 구동방식은 투싼 기반인 만큼 기본적으로 전륜구동이며, 옵션으로 4WD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파워트레인 외 옵션 사양도 현재 알려진 것이 거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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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새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
현대차는 픽업트럭을 만들어본 경험이 포니 픽업 외에는 없다. 그나마도 포니 픽업은 승용차 기반이기 때문에 우리가 흔히 아는 픽업트럭 형태는 사실상 처음 만드는 것이다. 그렇다 보니 픽업트럭의 강자인 미국산 모델과 미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수십 년 동안 개발한 일본 모델과 직접적으로 경쟁하는 것은 어렵다.

이에 현대차는 틈새시장을 공략하기로 한다. 다른 픽업트럭들에 비해 비교적 작은 크기를 가지면서 트럭 특유의 승차감이 아닌 승용차와 비슷한 승차감을 원하는 소비자들을 주 타깃으로 설정했다. 크기가 작기 때문에 경쟁 모델보다 가격이 저렴한 것은 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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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새시장을 공략한다고 했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미 싼타크루즈와 비슷한 방법을 시도해본 혼다 릿지라인이 실패한 사례가 있으며, 북미 사람들은 정통 픽업트럭에 익숙해져 있고 그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거기에 싼타크루즈는 콜로라도, 레인저, 글래디에이터 등 미드사이즈 픽업트럭 대비 크기가 작기 때문에 실내 공간과 적재공간 부분에서 불리하다. 월등한 가성비와 승차감을 어필하지 못한다면 혼다 릿지라인과 동일한 전철을 밟을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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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 출시될 가능성은
현재로서 매우 낮다
국내에서도 아직은 적지만 꾸준히 픽업트럭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쌍용차가 여러 번의 모델 체인지를 통해 오랫동안 자리를 지켜왔으며, 지난해에는 쉐보레 콜로라도가 출시되었다. 그리고 글래디에이터가 9월 출시를 앞두고 8월 17일부터 사전계약을 시작한다. 올해 말~내년에는 포드에서 레인저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 때문에 많은 소비자들은 현대차 모델인 싼타크루즈도 국내 출시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로서 싼타크루즈가 국내에 출시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 처음부터 북미 시장을 공략한 현지 전략형 모델로 잡았으며, 전량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서 생산한다고 한다. 게다가 해외에서 생산된 모델을 국내에 판매하기 위해서는 노조와 협의가 필요하다는 독소 조향이 있기 때문에 국내 출시는 더더욱 어려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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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생산하여 수출을 하지 않고 내수 판매만 하는 방법을 떠올릴 수 있지만 그것도 쉽지 않다. 수출 없이 오로지 내수용으로만 싼타크루즈를 생산하기 위해 국내 현대차 공장에 전용 라인을 추가하는 것은 수지 타산이 크게 맞지 않기 때문이다.

연간 4만 대 수준의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는 국내 픽업트럭 시장에 싼타크루즈가 뛰어들어 이 수요의 절반을 흡수한다고 하더라도 이것을 노리고 국내생산을 감행한다는 것은 수익성 측면에서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만약 라인을 추가할 여건이 되더라도 현대차는 팰리세이드, 그랜저, G80 등 인기 모델을 증산하는데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