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모빌코리아=뉴스팀] 2020년이 시작하자마자 심상치 않은 움직임을 보인 브랜드가 하나 있다. 바로 국내 럭셔리 브랜드인 제네시스다. 지난해부터 브랜드 최초의 SUV인 GV80의 출시를 앞두고 큰 화제가 되었고, 그 GV80이 2020년의 해가 밝자마자 출시하였다. 소비자들이 손꼽아 기다린 만큼, 큰 관심으로 이어졌다.

GV80에 이어 풀체인지를 거친 G80까지 출시하였다. G80은 G90을 시작으로 GV80을 거친 제네시스만의 패밀리룩이 완성되면서 소비자들의 큰 인기로 이어졌다. 이 인기는 곧바로 판매량에 반영되면서 좋은 성적을 보여주게 된다. 그렇다면 제네시스가 실제 경쟁 상대들인 독일 3사와 비교했을 때 어떤 판매량을 보였는지 한번 살펴봤다.

2018년과 2019년
제네시스의 판매량

2018년과 2019년의 제네시스는 프리미엄 럭셔리 브랜드라는 것은 내세웠지만 뚜렷하게 증명하지 못한 해였다. 여기에 다른 일반 브랜드보다 나은 점이 확실하지 않았고, 높은 가격으로 인해 저조한 판매량을 보였던 해다. 2018년 한해 판매량은 61,345대로 국내 브랜드 중 6위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2019년도 2018과 비슷한 행보를 보였다. 2019년 상반기 판매량은 32,263대로 국내 브랜드 중 6위로 최하위, 2019년 하반기 판매량도 24,538대로 국내 브랜드 중 6위로 최하위, 2019년 한해 판매량도 56,801대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하반기에 GV80과 G80 풀체인지 모델이 출시가 다가오고 있다는 소식에 소비자들은 높은 기대감을 보였다.

확 달라진
2020년 제네시스 판매량

2020년으로 해가 바뀌면서 1월 15일에 기다리고 기다리던 브랜드 최초의 SUV, GV80이 출시되었다. 이후 3월 30일엔 제네시스 브랜드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G80이 풀체인지를 거치고 3세대 모델로 등장했다. 두 모델은 G90에서 먼저 선보인 제네시스의 새로운 패밀리룩을 적용하였고, 이 디자인은 소비자들의 큰 호평을 이끌어냈다.

제네시스의 2020년 현재까지의 성적은 1월엔 3,000대로 6위, 2월 3,191대로 6위, 3월 6,203대로 6위, 4월 11,015대로 3위, 5월 12,960대로 3위, 6월 13,315대로 4위, 7월 12,310대로 3위에 올랐다.

1월부터 6월까지의 상반기 판매량은 48,886대로 국내 브랜드 중 4위에 올랐다. 신차들이 본격적으로 출고되었던 3월부터 판매량이 급증하였고, 4월부터는 1만 대 이상의 성적을 올렸다.

이미 상반기 판매량으로도 작년인 2019년 한해 판매량과 비슷한 수치를 이끌어 냈다. GV80과 G80의 신차 효과가 큰 몫을 하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특히 G80은 모델별 판매량 순위에서도 상위권에 오르면서 큰 인기를 실감했다.

메르세데스-벤츠

그렇다면 독일 3사의 판매량은 어땠을까? 먼저 벤츠를 살펴보자. 벤츠는 이전부터 지금까지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2018년 한해 판매량은 70,798대로 수입차 브랜드 중 1위를 차지했다. 이후 2019년 상반기 판매량은 33,116대로 1위, 하반기 판매량은 45,017대로 1위에 올랐고, 2019년 한해 판매량은 78,133대로 1위다.

2020년 또한 현재까지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1월엔 5,492대, 2월엔 4,815대, 3월엔 5,093대, 4월엔 6,745대, 5월엔 6,551대, 6월엔 7,672대, 7월엔 5,215대, 1월부터 6월까지인 상반기 판매량은 36,368대로 1위를 지키고 있다. 가파르게 판매량이 상승하다가 7월에 살짝 주춤한 모습을 보인다.

BMW

BMW는 벤츠에 밀려 만년 이인자의 자리에 있지만, 꾸준히 높은 판매량을 올리고 있는 브랜드다. 특히 국내 자동차 시장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어서 호감 이미지를 꾸준히 쌓아가고 있다. 2018년 한해 판매량은 50,522대로 수입차 브랜드 중 2위에 올랐다. 2019년 상반기 판매량은 17,966대, 하반기 판매량은 26,225대로 2위다.

2020년에도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BMW다. 1월엔 2,708대, 2월엔 3,812대, 3월엔 4,811대, 4월엔 5,123대, 5월엔 4,907대, 6월엔 4,069대, 7월엔 3,816대로 2위다. 1월부터 6월까지인 상반기 판매량도 마찬가지로 25,429대를 판매하여 2위에 올랐다. BMW도 벤츠와 같이 상승 곡선을 타고 있다가 7월에 살짝 하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아우디

아우디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폭스바겐 디젤 게이트로 인해 판매가 정지되었고, 이로 인해 한국 시장 철수설까지 돌았다. 2018년 한해 판매량은 12,450대로 수입차 브랜드 중 6위에 올랐다. 2019년 상반기 판매량은 2,560대로 11위로 추락했다가 판매가 재개되었던 하반기엔 9,370대로 3위에 복귀하게 된다.

2020년엔 완전히 이전 모습으로 돌아온 아우디다. 1월엔 763대, 2월엔 535대, 3월엔 1,151대, 4월엔 2,043대, 5월엔 2,178대, 6월엔 3,401대, 7월엔 2,350대를 판매했다. 1월부터 6월까지의 상반기 판매량은 10,071대로 3위에 올랐다. 판매 재개 후 적극적인 신차 공세로 다시 ‘벤비아’로 불리던 독일 3사 체제로 돌아오게 되었다.

독립 브랜드로 출범한 이후
처음 일어난 판매량 역전

2020년 7월 제네시스 판매량은 12,310대다. 그리고 벤츠, BMW, 아우디의 독일 3사의 판매량을 합친 수치는 11,381대다. 제네시스가 독일 3사의 판매량을 넘어선 것이다. 이는 제네시스가 독립 브랜드로 출범한 이후 처음으로 일어난 사건이다.

원인으로는 최근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서 국내 소비자들의 국산차 선호 현상이 높아진 것과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해외에서 국내로 들여오는 물량이 부족한 것도 한몫을 했다. 더불어 제네시스의 가격이 높아짐에 따라 독일 3사와 큰 차이는 없어졌지만, 신차들이다 보니 더 뛰어난 상품성을 가지고 있는 것이 주요 원인이다. 제네시스는 이 기세가 이어진다면 연간 판매량 100,000대를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다고 제네시스가 안심하면 안 된다. 국내에서 이례적으로 높은 인기를 모으고 있지만, 아직 해외에서의 성적은 한없이 부족하고, 최근 출시된 신차들의 결함 문제는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계속해서 이러한 문제점들을 해결하지 못하면 판매량은 기울어져 버릴 가능성도 높아진다.

여기에 독일 3사의 주력 모델들인 벤츠 E 클래스, BWM 5시리즈와 6시리즈 등이 곧 출시를 앞두고 있다. 여기에 국산차 브랜드에선 볼 수 없는 공격적인 프로모션이 더해진다면 다시 판매량이 역전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