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모빌코리아=뉴스팀] 다사다난, 우여곡절이라는 사자성어가 잘 어울리는 수입차 브랜드가 하나 있다. 바로 아우디다. ‘벤비아’라고 불릴 정도로 벤츠, BMW, 아우디가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차지하고 있는 비중은 상당하다. 특히 아우디는 깔끔하고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으로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폭스바겐 디젤 게이트 사건이 터지며 판매 중지로 이어졌고, 기간이 계속 길어지면서 아우디가 한국 시장에서 철수하는 것 아니냐는 반응까지 등장했을 정도였다. 이후 판매가 재개되었고, 다시 정상적인 판매가 이루어지나 싶었지만, 인증 문제 등으로 인해 위기가 찾아오기도 했다. 하지만 공격적인 신차 공세로 다시 예전 모습을 되찾았다. 하지만 그 판매 단계에서 소비자들에게 큰 논란을 일으키고 말았다.

고무줄 할인이라고
불리는 아우디 정책

소비자들은 아우디의 할인 정책을 보고 ‘고무줄 할인’이라고 부른다. 그 이유는 아우디가 신차를 출시하고 시간이 지날 수 록 할인율을 계속해서 높이는 판매 전략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예시로 최근 SUV인 Q7이 출시 당시, ‘한정 수량’이라는 문구를 내세웠고, 여기에 할인율을 적용해서 판매하였지만 시간이 흐른 뒤, 이전 할인율에 2배를 높여서 판매해서 출시 당시 Q7을 구매했던 구매자들에게 질타를 받은 적이 있었다.

이로 인해 소비자들 사이에선 아우디의 신차가 출시되면 바로 구매하지 말고, 최소 몇 개월이 지난 후, 프로모션 금액을 확인하고 구매를 진행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법칙처럼 이어지고 있다.

최근 아우디의 할인 정책을 본 네티즌들의 반응을 살펴봤다. ”먼저 산 사람들은 호구냐“, ”그렇게 할인할 거면 애초에 출고가를 그 가격으로 팔아라“, ”계속 할인을 높일 거면 단종 직전에 사야 하냐“, ”이런 게 프리미엄 브랜드?“ 등 들쭉날쭉한 할인율에 대한 불만, 먼저 구매를 한 소비자들에 대한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반대로 “어차피 싸게 사면 좋은 거 아니냐“, ”다른 브랜드와 비교해보면 훨씬 이득이다“, ”프리미엄 브랜드를 좋은 가격에 사는 것이 좋은 거 아님?“, ”선택지가 넓어지는 것이니 좋은 거지“ 등 프리미엄 브랜드의 제품을 싸게 살 수 있다는 것은 장점이고, 선택지를 넓혀서 좋다는 반응 또한 이어지면서 반응이 갈렸다.

그래서,
할인을 원하지 않아요?

최근 기사들을 통해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의 제프 매너링 아우디 부분 사장의 인터뷰가 화제가 되었다. 아우디의 신차들을 선보이는 자리에서도 최근 아우디의 할인 정책 행보에 대한 질문들이 오갔다.

제프 매너링 아우디 코리아 사장의 답은 이것이었다. “So, you don’t want discount?(그래서, 할인을 원하지 않아요?)“. 여기에 대략적인 권장소비자가격은 정하지만, 권장소비자가격에 저촉하지 않는 선에서의 할인은 딜러사의 재량이라고 전했다. 덧붙여 딜러사의 가격 정책에 개입하는 것은 불법이라고 하며, 아우디는 딜러사의 세부적인 가격 정책에 개입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한 현금 구매, 할부, 리스, 등 다양한 구매 방법이 있기 때문에 이에 따라 가격이 달라진다고 전했다. 그리고 딜러사들은 모두 수익을 내고 있고, 딜러사가 각기 다른 할인율을 적용하지만, 출혈이 생길 정도로 무리한 할인은 없다고 설명했다.

아우디 코리아는 한국 시장의 구매 패턴을 파악하고 이에 따른 할인 정책을 적용했다. 특히 할인을 좋아하는 우리나라 소비 특성에 정확하게 적중한 것이다. 더불어 디젤 게이트 사건으로 인해 큰 공백이 생겼던 아우디 입장으로써 이렇게 해서라도 공백을 메워야 하는 입장이다.

2018년과 2019년의
아우디 판매량

디젤 게이트 이전의 국내 수입차 시장의 모습은 흔히 말하는 ‘벤비아’라 불리는 벤츠, BMW와 아우디의 순서로 점유율을 가져가고 있었다. 하지만 폭스바겐 그룹의 디젤 엔진의 배출가스 인증 조작 사건인 디젤 게이트가 일파만파로 커지면서 큰 타격이 발생했다.

2018년 한해 판매량은 12,450대로 6위로 추락했다. 이후 판매 중단이 계속 이어지면서 2019년 상반기 판매량은 2,560대로 11위까지 하락하게 되었다. 하지만 2019년 하반기부터 판매가 재개되면서 적극적인 신차 공세를 펼치기 시작했다.

2020년의
아우디 판매량

2020년으로 들어서는 1월에 763대로 6위, 2월엔 535대로 6위, 3월엔 1,151대로 4위, 4월엔 2,043대로 3위, 5월엔 2,178대로 3위, 6월엔 3,401대로 3위로 2020년 상반기 판매량은 10,071대로 3위에 올랐다. 이후 7월엔 판매량이 살짝 하락한 2,350대를 기록했지만, 순위는 그대로 3위를 지키고 있다.

인기 모델을 살펴보면 A6가 2020년 상반기 판매량에서 4,810대로 압도적인 1위에 올랐고, A4가 1,280대로 2위, A7이 879대로 3위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7월 모델별 판매량 순위에서 e-트론이 10위를 차지하며 괴력을 과시했다. 할인 정책 논란이 있었지만, 공백을 메우기 위한 아우디의 정책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판매량이 증명해 줬다.

다시 정상궤도에 오르며 더욱 고삐를 당기고 있는 아우디의 모습이다. 추가적으로 계속 신차를 출시할 예정이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기대감은 더욱 올라가고 있다. 하지만 아우디는 계속되는 결함 등 문제점으로 인해 몸살도 같이 앓고 있다.

A6의 주행 중 시동 꺼짐 현상, 물 고임 문제로 인해 합선 위험 등 각종 품질 문제와 결함으로 인해 자발적 리콜을 실시하였고, 각종 인증 문제 등으로 인해 출고 중지와 재개를 반복하고 있다. 탄력을 받아서 2위인 BMW를 위협하려면 이러한 문제점들을 철저히 잡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