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모빌코리아=뉴스팀] 기아차의 미니밴, 카니발이 사전계약 개시 첫날 만에 23,006대가 계약되었고, 8월 14일까지의 총 계약 건수는 32,000여 대에 달할 정도로 어마어마한 기록을 뽐내며 국산차 시장에 등장했다. 화려한 조명들이 카니발을 감쌌지만, 같은 날에 또 하나의 차량이 출시하면서 빛을 보지 못했다. 바로 르노의 전기차 조에다.

조에는 르노삼성이 소형 쿠페 형태의 SUV, XM3를 출시한 이후 5개월이 지나 시장에 내놓은 신차다. 유럽에서 이미 전기차 시장을 평정하고 국내 시장에 발을 디뎠다고 전해지는 모델이다. 그렇다면 조에는 어떤 특징이 있는지 한번 살펴봤다.

르노 조에는 2009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3도어 콘셉트 쇼카로 처음 공개되었다. 이후 2010년 파리 모터쇼에서 완성차 콘셉트카를 공개하였고, 2012년 파리 모터쇼에서 양산형 모델을 발표하며 1세대 모델을 출시했다.

시간이 흘러 2016년 파리 모터쇼에서 300kg 급 신형 리튬이온배터리를 공개했고, 우리나라의 LG 화학이 개발한 배터리를 장착한 개선 모델을 선보여서 화제였다.

2017년엔 유럽 자동차 시장에서 30,000대 이상을 판매하여 유럽 전기차 판매 순위 1위에 올랐다. 이 수치는 유럽 내 테슬라 전체 모델의 판매량을 합친 양보다 많다.

2018년엔 연식변경 모델이 출시되었고, 이전 모델 대비 주행거리가 여름엔 300km, 겨울엔 200km로 증가하면서 개선되었다.

르노의 패밀리룩이
적용된 디자인

현재 국내 시장에 출시되어 판매 중인 모델은 2019에 출시한 페이스리프트 모델이다. 조에는 르노삼성의 전기차 포지션에 위치했던 SM3 Z.E.를 대체할 것으로 보인다. 외관 디자인은 르노 고유의 패밀리룩이 적용되었다.

이전 모델의 레이아웃을 유지하면서 라디에이터 그릴, 헤드 램프, 리어램프의 패턴을 변경하는 등 소소한 변화만 이루어졌다. 모든 트림에 LED 헤드 램프, LED 안개등이 기본 적용되고, 특히 리어램프엔 LED 턴 시그널 램프가 동급 최초로 적용되었다.

기존을 유지했던 외관 디자인에 비해 실내 디자인은 많은 변화가 이루어졌다. 새로운 디자인의 스티어링 휠, 10.25인치 풀 LCD 계기판, 9.3인치 세로형 터치 디스플레이가 적용되었다.

특히 조수석 대시보드 디자인을 새롭게 변경하였고, 내장재에 자동차 자재를 재활용해 실을 뽑아 직조한 친환경 소재, ‘업사이클 패브릭’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조에는 어떤
스펙을 가졌을까?

조에는 모터 출력은 최대 100kW다. 마력으로 환산하면 136마력이고, 최대토크는 25kg.m다. 1회 충전 가능 거리는 309km이고, 배터리 용량은 54.5kW의 스펙을 보여준다. 50kW급 DC 급속 충전기를 사용하면 30분 충전만으로 150km를 주행 가능하다.

특히 영하 7도 정도의 저온 주행거리는 236km로 상당한 거리를 보여준다. 전기차에서 발생한 열을 재활용하는 히트 펌프 시스템과 배터리 온도 유지 시스템이 적용되어 저온에서도 주행거리를 늘릴 수 있다. 더불어 B-Mode로 인해 회생 제동 기능이 적극 활용되었고, 브레이크를 밟지 않고도 액셀 페달로만 가속과 감속이 가능하다.

조에의 크기는 전장 4,090mm, 전폭 1,730mm, 전고 1,560mm, 휠베이스 2,590mm의 크기를 보여주고, 공차중량은 1,545kg이 나간다. 여기에 16인치 휠을 기본으로 신고 있다.

조에의 가격은 기본 트림인 젠 3,995만 원, 인텐스 에코 4,245만 원, 인텐스 4,395만 원이다. 대부분의 제조사에서 출시한 전기차들은 기본적으로 4,000만 원 이상의 금액대로 출시했다. 하지만 조에는 가장 기본 트림을 4,000만 원 아래로 책정했다. 가격 경쟁력이 다른 브랜드 대비 좋은 것이 조에의 장점이다.

이로 인해 전기차 보조금이 적용되어 기본 트림인 젠의 경우엔 2,000만 원 후반대에 구입이 가능하다. 국고보조금은 736만 원으로 고정되어 있고 여기에 지자체마다 다른 보조금이 추가된다. 참고로 현재 가장 작은 보조금을 지원하는 곳은 400만 원으로 세종시이고, 가장 많은 보조금을 지원하는 곳은 900만 원으로 전라북도다.

최근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의 추세는 전기차다. 내연기관이 점점 사라지는 환경적인 문제도 있지만, 자신들의 기술을 뽐낼 수 있고, 유행을 이끌어갈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 때문이다. 국산 제조사들도 마찬가지다. 먼저 선점해야 하는 점과 수입차 브랜드와 경쟁을 해야 한다.

국내 시장에선 국산 전기차를 구매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겐 조에가 저렴한 가격으로 인해 충분히 매력적인 선택지다. 하지만 최근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을 봤을 때, 큰 차를 좋아하고, 브랜드의 이름값을 조금 더 고려하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화제성이 많이 부족해 보이는 것이 현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