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로부터 벤츠 S 클래스는 부와 성공의 상징으로 많은 사람들이 인정해온 플래그십 세단계의 최강자다. 수많은 제조사들이 S 클래스를 벤치마킹하고 뛰어넘어보려 했지만 S 클래스는 항상 왕좌의 자리를 내어준 적이 없는 굳건한 세단이었다. 국내에서도 직접적인 라이벌이라고 할 수 있는 BMW 7시리즈와는 판매량에서 눈에 띄게 차이가 나는 만큼 많은 사람들에게 인정받은 차라고 할 수 있겠다.


벤츠에서 가장
잘 만드는 차는 S 클래스다
각 제조사별로 가장 심혈을 기울이고 잘 만들어내는 차량이 있는데 벤츠는 S 클래스가 이에 해당되는 차량이다. 벤츠의 모든 세단은 S 클래스에서부터 시작되며 S 클래스 풀체인지가 이루어지면 그 뒤를 따라 비슷한 스타일링을 이어받은 여러 나머지 차량들이 출시된다. 2014년에 처음 등장한 현행 W222 S 클래스는 한 번의 페이스리프트를 거쳐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중이다.


S 클래스는 페이스리프트를 거치면서 대대적인 변화가 있었다. 외관 디자인을 조금 더 손보아 완성도를 높였을 뿐만 아니라 경량화에도 성공하였으며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차량의 이름이 바뀌었다.

오랜 기간 동안 S500으로 통하던 차량이 S560으로, S600으로 불리던 차량이 S650으로 바뀐 것이다. 상징적인 의미로 자리 잡고 있었던 V12 S600보다는 일반적인 소비자가 선택하는 차량들 중에선 S500이 S 클래스에서 가장 고급스러운 모델이라고 생각해 왔던 것이 보통이다.


오랫동안 S 클래스를 타오던 회장님이라면 대부분 S500 하면 S 클래스에서 누릴 수 있는 모든 옵션이 총집합된 고급 모델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실제로도 그랬다. 약 2억 원을 호가하던 기존 S500은 S 클래스에서 누릴 수 있는 모든 고급 옵션들을 누릴 수 있었다.

하지만 페이스리프트가 되고 S560으로 바뀐 모델은 상위 트림으로 S560 마이바흐가 생기면서 의아한 일이 생겼다. 기존에 누릴 수 있던 옵션들이 대거 빠져버린 것이다. 벤츠는 S 클래스와 마이바흐의 차이점을 확실히 두어야 했고 마이바흐 브랜드를 더 고급화하기 위해 기본형 S 클래스의 상품성을 약간 낮춘 것이다.

현재 국내에 판매되는 S560 4MATIC 모델은 2억 240만 원이며 S560 마이바흐 4MATIC 모델은 2억 4,090만 원이다. 예전 S 클래스 S500 가격이 1.9억~2.1억 대를 형성하고 있었던 것을 생각하면 현행 S560 모델은 가격적인 부분에선 이전 모델과 차이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물론 예전에 출고되던 S500은 기본이 모두 후륜구동이었지만 지금은 4륜 구동 모델로만 출고되는 정도의 차이는 존재한다.


부메스터 3D가 빠져있다
페이스리프트가 되면서 많은 소비자들이 불만을 토로하는 것이 있다. 바로 부메스터 3D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이 S 클래스에 빠졌다는 것이다. 영롱한 조명을 보여주며 1,590와트의 출력을 자랑해 귀가 즐거워지는 부메스터 3D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을 더 이상 S 클래스에서는 누릴 수 없다. 기존 S 클래스에서는 적용되던 사양이라 빠진 것이 더 아쉽게 느껴진다. 마이바흐 S 클래스에서는 3D를 선택할 수 있다.


4인승 VIP 시트의 부재
기존 모델에서는 선택사양으로 제공되던 4인승 VIP 시트가 신형 S 클래스에서는 빠졌다. 공식적으로는 인디 오더 옵션으로 추가가 가능하지만 대부분 S560 출고분에는 일반 시트가 적용되어 나온다. 기존 S500에서는 S 클래스에서 누릴 수 있는 모든 사양을 가질 수 있었던 것과는 다르게 상위 등급인 마이바흐를 의식해서 기존 S 클래스 옵션을 많이 빼버렸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후석 마사지 시트의 부재
S 클래스는 오너 드리븐이 아닌 뒷좌석에 타는 VIP를 위한 소퍼 드리븐카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S560에는 앞 좌석에만 안마시트가 적용되고 뒷좌석에는 그 기능이 빠졌다. 일반적인 상식으로는 조금 이해하기 힘들 수도 있다. S560에 안마시트가 빠진다는 건 좀 충격적이지 않은가.


S560 마이바흐 판매량은
계속 늘어나는 중
원래 마이바흐는 아무나 탈 수 없는 롤스로이스, 벤틀리와 함께 세계 3대 명차 반열에 올라있었던 차량이었다. 하지만 벤츠 S 클래스의 고급화 모델 전략을 펼친 이후부터 마이바흐의 전통성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냐는 많은 사람들의 걱정과는 다르게 시장에서의 판매량은 점점 늘어나는 중이다.

실제로 S 클래스 구매를 고려하는 많은 고객들은 전시장에 방문하여 S560 모델과 마이바흐 모델 가격을 비교해 보고 마이바흐를 구매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일반 벤츠 S560과는 차별화된 느낌을 줄 수 있는 S560 마이바흐 가격이 약 2.4억 원대임을 생각한다면 S560 구매를 고려하다 마이바흐로 넘어갈만한 이유는 충분하다. S560에는 빠지는 많은 옵션들이 마이바흐에는 들어가 있으며 일반 S 클래스보다 더 넓고 편안한 뒷좌석, 좋은 실내 품질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마이바흐 S 클래스 판매량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 것을 보면 충분한 논리다. 벤츠 코리아에서 기존 S 클래스에 적용되는 옵션을 점점 빼고 있는 것 역시 마이바흐 고객을 늘리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모두가 인정하는 좋은 차
S 클래스는 모두가 인정하는 프리미엄 세단이다. 하지만 요즘 대부분 차량에서 적용되는 터치스크린의 부재, 한세대 뒤떨어지는 멀티미디어 시스템 같은 부분은 신형 S 클래스에서 확실하게 개선이 되어야 할 부분이다. S 클래스는 사실 아쉬운 점을 찾기 정말 힘든 차량이다. 그만큼 잘 만든 훌륭한 업계표준 세단이기 때문이다.


S560 마이바흐는 국내에서 2017년 246대, 2018년 424대 판매되었다. 마이바흐의 판매량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현재 S 클래스는 풀체인지 신형 모델의 데뷔가 얼마 남지 않았다.

신형 S 클래스가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면 또 라이벌들을 저 멀리 물리치고 더 앞서나가며 시장을 선도하는 플래그십 세단이 될 것이다. 과연 벤츠는 마이바흐 브랜드의 규모를 키우기 위해 S 클래스 상품성을 일부러 낮추고 있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