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모빌코리아=뉴스팀] 카니발을 타는 아빠들의 공통된 고민은 이렇다. “다음 차는 뭘로 사야 될지 모르겠다”, 즉 차를 사려고 보니 카니발을 대체할 만한 모델이 없어 다음 차는 어쩔 수 없이 새로 나온 카니발을 구입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카니발도 엄연히 경쟁 모델이 존재한다. 현대 스타렉스, 토요타 시에나와 혼다 오딧세이가 있으며 지금은 단종된 코란도 투리스모도 한때 카니발의 경쟁 모델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요는 카니발로 집중되었다. 경쟁 모델이 제 역할을 해주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국내 미니밴 시장에서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2019년 한해 판매량
6만 3,706대
먼저 카니발의 판매량을 살펴보자. 작년 1년 동안 판매된 카니발은 총 6만 3,706대로 전체 5위를 기록했다. 포터 2, 산타페, 그랜저, 쏘나타 다음 기록이다. 전체 판매랑 중 카니발의 점유율이 3.7%를 차지했다.

현대차의 스타렉스는 40,867대를 판매해 전체 12위를 차지했으며, 토요타 시에나는 389대, 혼다 오딧세이는 753대를 판매했다. 단종되었던 코란도 투리스모는 779대를 판매했다.

최근 출시된 신형 카니발의
인기가 대단하다
올해는 신형 카니발의 대기수요로 인해 지금까지 20,336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44,124대) 대비 절반도 못 팔았다. 오히려 스타렉스가 23,968대를 팔아 약 4천 대를 앞서나가는 모습을 보였다.

7월 말, 기아차가 신형 카니발의 사전계약을 시작했는데 시작한 지 3시간 만에 2만 대를 돌파하고 하루 만에 2만 3,006대를 계약하는 저력을 보였다. G80이 세웠던 최단기간 최다 판매 기록을 경신했다. 특히 세단이나 SUV가 아닌 미니밴이 세운 기록이기에 더욱 주목받고 있다. 카니발은 2주 동안 총 3만 2천 대가량 사전계약되었다.

넓은 실내공간을
포기할 수 없다
카니발을 구입한 소비자들은 다른 차로 갈아타기 힘들다고 말한다. 신형 카니발을 계약한 소비자들 중에서 기존 카니발 오너가 꽤 있는 편이다. 이것저것 따지고 나면 결국 남는 것은 카니발뿐이라고 한다.

먼저 실내 공간이 다른 차에 비해 매우 넓다. 차체 크기가 5,155mm, 전폭 1,995mm, 전고 1,740, 휠베이스 3,090mm로 매우 큰 만큼 실내공간이 넓을 수밖에 없다. 많은 사람들을 태우거나, 짐을 실을 때 더욱 유리하다. 요즘에는 아이가 많은 가족이 아니더라도 넓은 실내공간 덕분에 일부러 카니발을 선택한다고 한다.

카니발을 탔던 소비자들은 넓은 실내공간을 포기할 수 없다고 말한다. 그렇다 보니 다음 차를 구매할 때도 실내공간을 중점으로 보게 되고, 결국은 카니발을 다시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다른 차로 변경하더라도 실내공간에 만족을 못 해 다시 카니발로 돌아가는 소비자들도 꽤 있다.

실내공간에 비해
가격이 저렴한 편
실내공간에 비해 가격이 저렴한 점도 카니발의 장점이다. 신형 카니발의 가격은 3,160만 원부터 시작한다. 중형 SUV인 싼타페보다 저렴한 수준이다. 온 로드용으로 만 활용할 것이라면 싼타페보다 카니발이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다만 편의 사양 구성은 싼타페에 비해 좋다고 말할 수는 없다. 신형 카니발에 있는 옵션들 대부분이 싼타페에도 존재하며,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HUD이 카니발에는 아예 선택할 수 없다. 그리고 스타일 패키지를 전 트림 선택품목이다. 기본 모델은 카니발과 싼타페가 비슷하지만 풀옵션으로 가면 옵션 구성은 싼타페가 더 좋다. 풀옵션의 가격은 둘 다 비슷하다.

실내 공간이 넓은 미니밴으로는 토요타 시에나와 혼다 오딧세이가 있지만 수입차이기 때문에 가격이 비싸다. 두 모델은 5,500만 원이 넘어가며, 취등록세까지 고려하면 6천만 원 이상은 고려해야 한다.

실내 공간이 넓으면서 가격이 저렴한 차로 현대 스타렉스도 있다. 사실 스타렉스가 카니발보다 실내공간이 더 넓으면서 가격은 더 저렴하다. 다만 가격이 저렴한 만큼 옵션이 많이 빠지고, 파워 트레인도 구형을 쓴다. 패밀리카 수요를 노린 어반 트림도 존재하지만 기본 가격이 카니발과 400만 원 차이이기 때문에 차라리 400만 원 더 주고 카니발을 선택하는 소비자들이 많다.

하이리무진의 존재도
카니발 수요에 한몫한다
카니발에는 전고를 높여 머리 위 공간을 더 확보한 하이리무진이 있다. 높아진 천장에는 21.5인치 모니터와 무드램프가 장착되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그 외에 2열 좌석에 통합 컨트롤러, 1~2열 냉, 온 컵홀더, LED 인테리어 패키지, 8인치 내비게이션, 전동 슬라이딩 도어, 8인치 내비게이션 등 옵션이 적용되어 있다.

가격은 5,013만 원부터 시작하는데, 앞서 언급한 토요타 시에나와 혼다 오딧세이보다 저렴하다. 두 모델을 구입할 돈이면 카니발은 하이리무진 풀옵션도 가능하다. 선택은 소비자들의 몫이지만 둘 중 선택하라고 하면 거의 대부분이 카니발을 선택할 것이다. 신형 카니발 하이리무진은 10월 중 양산 시작하며, 고급형 4인승 모델도 출시될 예정이다.

카니발이 받을 수 있는
다양한 혜택들
카니발은 세단이나 SUV에서는 받을 수 없는 혜택이 있다. 첫 번째는 버스전용차로 혜택이다. 9인승과 11인승이라면 6인 이상 탑승 시 버스전용차로를 이용할 수 있다. 정체가 발생하더라도 빠른 속도로 달릴 수 있다. 단 승차인원은 꼭 지키자.

9인승과 11인승은 개별소비세가 면제되어 가격이 7인승보다 저렴하게 책정되어 있다. 다만 정부가 제공하는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은 받을 수 없다. 11인승은 승합 차로 분류되기 때문에 연간 자동차세를 비영업용 기준 6만 5천 원만 납부하면 된다. 취등록세도 2%가 감면된 5%만 납부하면 된다. 대신 최고 속도가 110km/h로 제한된다는 단점이 있다.

스타렉스도 카니발과 동일한 혜택을 받을 수 있지만 승용차보다 상용차 성격이 더 강하고 옵션이 많이 빠지고 노후된 모델인 탓에 개인 수요보다 싼 가격으로 차를 운용하려는 법인 수요가 압도적이다. 그렇다 보니 사실상 카니발의 경쟁하는 것이 아닌 독립 수요를 형성하고 있다.

토요타 시에나와 혼다 오딧세이는 7인승과 8인승 모델밖에 없어 위 혜택을 전혀 받지 못한다. 이러한 이유들로 인해 카니발의 대체재는 다음번에 출시되는 신형 카니발밖에 없다는 말이 소비자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