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DM(Japanese Domestic Market)이라는 단어를 들어보았는가? 아니면 혹시 JDM에 대해 잘 알고 있는가. 그렇다면 당신은 자동차 튜닝과 일본 차에 관심이 많은 마니아일 것이다.

JDM은 말 그대로 일본 내수시장을 의미하는 단어로 JDM 차량이라고 하면 수출을 고려하지 않고 일본 내수시장만을 생각하여 제작된 차량을 의미한다. 그런데 90년대 일본의 자동차 튜닝 문화가 발달하면서 JDM이라고 하면 그 시절 일본 튜닝카들을 의미하는 하나의 문화가 되어버렸다.


미국에서도 사랑받은 JDM
일본 내수시장 전용으로 개발된 JDM 차량들은 북미에서도 상당한 인기를 끌었다. 머슬카 튜닝 문화가 발달했던 미국 시장에 혼다 시빅과 랜서 에볼루션 같은 모델들이 수출되면서 저렴한 가격에 상당한 내구성으로 튜닝 잠재력을 갖춘 JDM 차량들은 미국의 개러지 문화에 그대로 녹아들 수 있었다. 2000년대 초반에 나온 영화 분노의 질주 1을 보면 영화 속에서 수많은 튜닝카들이 나오는데 대부분 일본 차인 것을 알 수 있다.


미국은 집에서 개러지를 갖추고 본인 차량을 직접 정비하며 차를 튜닝하는 문화가 오래전부터 발달되어 왔었다. 그렇게 정성이 들어간 차를 아들에게 물려주거나 지역의 자동차 모임에 나가서 여러 사람들이랑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같이 차를 즐기는 그런 문화가 오랜 기간 정착되어왔던 것이다. 국내에선 볼 수 없는 모습이므로 많은 마니아들이 부러워하는 모습들이다.


1. 상당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미국은 드래그와 자동차 튜닝 문화가 상당히 발달되어 있다. 순정 상태에서 어떻게 튜닝을 하느냐에 따라 차량은 천차만별로 달라질 수 있는데 JDM 차량들은 모두 상당한 내구성을 가지고 있었다.

2.0 엔진의 끝판왕을 보여주었던 랜서 에볼루션과 전설의 RB26 엔진으로 튜닝카 시장을 쓸어먹은 닛산 스카이라인 GT-R34 같은 차량은 두고두고 두고두고 회자되는 차량이다. 닛산 GTR의 RB26 엔진은 600마력을 오버하는 머신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2. 저렴한 기본가격
북미시장에 출시되었던 도요타 수프라나 랜서 같은 차량들을 살펴보면 기본적으로 저렴한 가격을 가지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차를 좋아하는 마니아들이 차량을 접할 수 있는 진입장벽이 낮았다.

또한 수많은 튜닝카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차량 튜닝 데이터 값을 뽑아내기도 수월했었다. 많은 사람들이 찾는 차량이다 보니 부품 공수에도 어려움이 없었고 애프터마켓 부품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던 것 역시 큰 장점이다.


3. 그들도 일본 차를 인정했다
까다로운 미국인들도 일본 차의 내구성과 성능을 인정했다. 지금도 미국에 가보면 수많은 일본 튜닝카들이 거리를 활보한다. 국내 자동차 마니아들이 일본 차를 부러워하는 이유가 여기 있다. 그들은 뛰어난 차량을 잘 만들어 냈었다. 혼다 S2000이나 도요타 수프라 같은 차량은 현시대에도 다시 나오기 힘든 명차로 기억될 것이다. 최근 BMW와 같이 개발하여 탄생한 신형 수프라는 아직 시장에서의 반응이 좋지 않다.


반면에 대한민국 튜닝 문화는..
그렇다면 그 시절 한국의 튜닝 문화는 어땠을까? 90년대는 도로에 폭주족도 많던 시절이었고 우리나라는 딱히 제대로 성숙한 튜닝을 할 수 있는 시장 분위기가 형성되지 않았었다. 자동차 튜닝은 음지에서 불법적으로 진행되어 도로에서 불법 레이싱을 벌이는 폭주족들이 하는 것이라는 이미지가 강했었고 이때 형성된 이미지가 지금까지도 부정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개러지 문화도 없었다. 따라서 자동차 튜닝을 일반인이 쉽고 편하게 접해볼 기회나 문화가 없었던 것이다. 요즘은 건강한 튜닝 사업 활성화를 위해서 정부 차원에서 규제를 완화하고 있기 때문에 튜닝 문화가 조금씩 형성되어 가고 있는 중이다.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자동차 튜닝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떨쳐버리고 건강한 튜닝 문화가 생겨날 수 있게 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