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모빌코리아=뉴스팀] 지난 130년간 자동차를 지배해왔던 내연기관을 뒤로하고, 이제는 배터리로 움직이는 ‘전기차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고 있다. 전기차를 출시하는 브랜드는 많지만, 그중에서도 현대차의 행보가 독보적으로 눈에 띈다. 현대차는 내년 상반기에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가동하며 독보적으로 테슬라 추월을 시도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최근 전기차 플랫폼 ‘E-GMP’를 통해 선보일 신차를 ‘아이오닉(IONIQ)’ 브랜드로 통합했다. 정의선 현대 자동차 그룹 수석 부회장은 “내년에 출시될 차세대 전기차는 세계에서 가장 짧은 20분 내에 충전 가능하고, 1회 충전으로 450km 이상 달릴 수 있다”라며 아이오닉 브랜드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지금부터 머지않아 소비자를 찾아올 아이오닉 브랜드를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아이오닉 브랜드를 살펴보기 전에 먼저 현대차의 전동화 전략을 살펴보자. 현대차는 내년에 제네시스 파생 및 전용 전기차를 출시하고, 2024년에는 모듈형 전기차 아키텍쳐 개발 체계를 신차에 적용하며, 제네시스 전동화 라인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더불어, 2025년에는 전 세계 전동차 3대 제조 기업으로 도약하고, 전동차 총 67만 대를 전 세계에 판매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2030년에는 한국, 미국, 중국, 유럽 등 주요 시장 신차 전동화 본격화를 추진하고 2035년에는 인도, 브라질 등 신흥시장 신차 전동화 본격화할 것이라는 포부를 전했다.

실제로 현대차는 오는 2024년까지 아이오닉 브랜드로 준중형 CUV와 중형 세단, 대형 SUV 등 3종의 전용 전기차 라인업을 갖출 계획이다. 모델명도 준중형 CUV의 경우 ‘아이오닉 5’, 중형 세단은 ‘아이오닉 6’, 대형 SUV는 ‘아이오닉 7’ 등으로 누구나 알기 쉽게 숫자와 함께 이름을 붙였다.

아이오닉 첫 모델
아이오닉 5
아이오닉 첫 모델은 준중형 CUV, 아이오닉 5이다. 아이오닉 5는 지난해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공개된 콘셉트카 ’45’를 모티브로 삼았다. ’45’는 현대차가 1974년 이탈리아 토리노 모터쇼에서 공개한 ‘포니 쿠페’의 디자인을 재해석해 만들어졌으며, 모델명은 과거(1974년)와 현재(2019년) 사이의 시간 차이를 의미한다.

현대차가 노동조합에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아이오닉 5는 길이가 길고 높이가 낮은 크로스오버유틸리티 차량 형태다. 차체 길이와 차체 폭은 중형 SUV 싼타페와 비슷하지만, 차체 높이는 1605㎜로 소형 SUV 코나 급이다. 내부 공간 규모를 결정하는 휠베이스는 3000㎜로 대형 SUV 팰리세이드 보다 길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활용하면 엔진 등을 넣는 공간이 필요 없어져 내부 공간을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프로페시 콘셉트카,
아이오닉 6
현대차는 이어 2022년에 ‘프로페시’ 콘셉트카를 기반으로 한 중형 세단 아이오닉 6를 출시할 계획이다. 프로페시는 현대차의 차세대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개발된 순수 전기 중형 세단이다. 지난 3월 온라인에 최초 공개된 프로페시는 공기 역학적 디자인과 뛰어난 공간성이 특징이다.

최근 아이오닉 6의 디자인이 영상으로 공개되었다. 앞부분부터 뒷부분까지 하나의 곡선으로 흐르는 실루엣과 자연 그대로의 촉감이 살아있는 듯한 표면 그리고 프로펠러 형태로 디자인된 휠 등이 공개되자, 아이오닉 6의 출시가 기대된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아이오닉 6의 실내 디자인은 제주도의 화산재 해변과 푸른 바다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조작 장치는 조이스틱이 스티어링 휠을 대체하며 미래지향적인 구성을 강조했다. 게다가 릴랙스 모드를 활성화하면 조이스틱이 수납되며 자율 주행 기능이 활성화되면서 탑승객은 이동 중 휴식이나 업무 등에 몰입할 수 있게 된다.

대형 SUV 전기차,
아이오닉 7
2024년에는 대형 SUV, 아이오닉 7이 출시될 예정이다. 대형 SUV는 요즘 국내·외 시장의 흥행을 주도하고 있는 차급이다. 따라서 아이오닉 7이 후에 전기차 시장 주도권을 굳힐 기대주로 전망되고 있다. 아이오닉 7은 현대차 팰리세이드, 제네시스 GV80과 비슷한 크기로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ㄱ자로 꺾여 내려가는 DRL의 모습은 펠리세이드와 유사하며, 보닛을 가로로 가로지르는 라이트바의 모습에서는 넥쏘나 쏘울이 연상되기도 한다.

현대차는 ‘E-GMP’로 차별화한 아이오닉의 상품성을 앞으로 글로벌 수준으로 끌어올릴 예정이다. 우선 기존 내연기관 차량의 플랫폼에 EV 시스템만 얹어서 생겼던 내·외부 구조의 문제는 물론, 불필요하게 무거운 차체 등의 문제를 해결할 것이다. 그리고 전기차의 핵심 중 하나인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것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디자인 역시, ‘파라메트릭 픽셀’이라는 기하학적 형태를 램프에 적용하는 등 아이오닉 브랜드 고유의 특성을 보여줄 것이다. 실내 공간은 탑승자가 좀 더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도록 극대화할 것이라는 전략을 밝혔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이오닉을 미국 테슬라를 능가하는 전기차 브랜드로 육성할 것”이라고 말하며 강력한 포부를 전했다.

`아이오닉`은 전기적 힘으로 에너지를 만들어 내는 이온(Ion)과 현대차의 독창성을 뜻하는 유니크(Unique)의 합성어이다. 이는 미래 지향적이면서도 순수한 친환경 기술을 상징하는 기존 아이오닉의 헤리티지를 계승하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이러한 아이오닉 브랜드가 추구하는 방향성은 `전동화 경험의 진보`다. 전동화 기술에만 관심을 두기보다는 고객에게 새로운 모빌리티 경험을 선사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자 하는 것이다. 이는 현대차의 브랜드 비전인 `휴머니티를 위한 진보`와도 일맥상통한다. ‘사람을 위한 기술의 발전’을 꿈꾸는 현대 자동차. 곧 소비자를 찾아올, 현대차가 선사할 놀라운 모빌리티 경험이 기대되는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