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미국차’ 하면 어떤 장르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가? 대배기량 머슬카들이 타이어를 태우며 질주하는 모습이 떠오를 수도 있고 일본 JDM 튜닝카들이 도로를 활보하는 미국 문화를 떠올릴 수도 있다. 그리고 분명 상남자의 표본이라고 할 수 있는 미국 픽업트럭들을 떠올리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오늘의 주인공은 바로 미국 픽업트럭 시장의 최강자 포드 F150이다.

‘미국스럽다’라는 말은 이럴 때
포드 F150은 ‘미국스러운 것’이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준다. 흔히들 말하는 ‘크고 아름다운’것이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주는 것이다. 드넓은 대륙 미국에서 픽업트럭은 오랜 기간 꾸준히 사랑받아왔다. 미국에는 수많은 픽업트럭들이 존재하는데 포드 F150은 오랜 기간 시장에서 숱한 라이벌들을 물리치고 항상 1위 자리를 지켜온 포드 베스트셀러 차량이다.

미국인의 픽업 사랑은 현재진행형이다. 그렇게 많이 팔리고 인기가 좋다던 도요타 캠리나 혼다 어코드도 포드 F150 판매량을 넘지 못했다고 하니 실감이 된다. 매년 연말 선정하는 미국 베스트셀링카 부문을 32년 동안 놓치지 않았다.

F150 250 350? 헷갈리는 이름들
일반적으로 포드 픽업트럭 하면 대부분 F150을 이야기한다. 하지만 이는 일부분일 뿐이고 포드는 사이즈별로 매우 다양한 차량을 제공한다. 믿기 힘들 수도 있지만 F150은 포드 F 시리즈 중 ‘가장 작은’ 픽업트럭이다.

F250,350으로 불리는 상위 등급 슈퍼 듀티와 더 큰 F650 헤비듀티는 실로 어마어마한 사이즈를 자랑하는 화물용 트럭들이다. 우리나라의 메가트럭에 맞먹는 사이즈를 자랑하니 정말 큰 화물 트럭인 것이다. F650이나 750 같은 차량들은 사진과 같이 압도적인 크기를 자랑한다.


총 7가지 트림으로 존재하는 F150 시리즈
기본가격은 28,000달러부터
포드 F150은 총 7가지 등급이 존재한다. 가장 낮은 트림인 기본 사양 XL부터 XLT, LARIAT, KING RANCH, PLATINUM, LIMITED 그리고 한국인들이 많이 알고 있는 RAPTOR가 있다.

완전 기본 모델이라고 할 수 있는 XL 등급을 선택하는 사람은 없다고 봐도 무방하고 사실상 기본 사양이라고 할 수 있는 XLT는 34,000달러부터 시작한다. LARIAT 등급부터는 LED 적재함 조명, 실내 앰비언트 라이팅, 스마트키, 열선 통풍시트 등등 편의 사양이 제대로 들어가기 시작한다.


KING RANCH 트림
그중 조금 더 보수적인 미국 소비자들을 위해 마련해 놓은 KING RANCH 트림은 브라운 투톤 컬러를 적용하고 실내에도 브라운 인테리어를 적용하였다. 아래 등급인 LARIAT에 들어가는 옵션들은 기본적으로 포함되어있다. KING RANCH의 가격은 52,390달러. 한화로 약 6,100만 원이다.

PLATINUM

LIMITED
플래티넘과 리미티드는 화려한 옵션을 요구하는 소비자들을 위한 상위 트림이다. 플래티넘에는 LED 헤드 램프, 프리미엄 가죽시트가 적용되며 옵션을 추가하여 어라운드 뷰와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같은 최신 사양들을 넣을 수 있다.

승용차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옵션이 트럭에 들어간다고 생각하면 되겠다. 플래티넘은 54,920달러라는 기본가격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리미티드는 F150에서 누릴 수 있는 모든 옵션이 들어간 모델이라고 보면 된다. 리미티드 가격은 67,135달러로 한화로 약 7,800만 원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론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랩터가 있다. 랩터는 오프로드에 특화된 모델이다. F150 랩터는 3,5리터 에코부스트 엔진이 적용되어 450마력과 70.5kg.m이라는 파워풀한 출력을 자랑한다. 오프로드에 특화된 모델인 만큼 FOX 레이싱 쇼크업소버를 갖추고 있다.

랩터의 기본가격은 52,855 달러인데 이는 어디까지나 기본 사양 기준이다. 여러 편의 사양을 플래티넘이나 리미티드 수준까지 맞추다 보면 가격이 7만 불까지 뛰어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랩터 전용 액세서리로 불리는 레터링이나 에어덕트 같은 것은 모두 ‘옵션 사양’이다.

한국에 직수입으로 들여온 멋진 랩터들 가격이 1억 원을 호가하는 것은 다 이유가 있다. ‘트럭이 뭐 이렇게 비싸?’라고 말할 수도 있지만 F150은 그렇게 만만한 차가 아니다.


사양에 따라 제공되는 엔진도 이렇게 천차만별이다. 하나의 차량에 총 6가지 엔진이 들어간다. 국내 배기가스 검사 인증 기준이 유럽 기준을 따르기 때문에 디젤 엔진 모델은 수입이 불가능하다. 현재 국내에 직수입되어 들어오는 모델은 가솔린 모델만 판매 중이다.


슈퍼캡

크루캡

레귤러캡, 슈퍼캡, 크루캡으로
나뉘는 캡 사이즈
캡 사이즈도 총 3가지가 제공된다. 이미지는 깡통 모델인 XL이 등장했는데 우리가 생각하던 듬직한 랩터는 어디 가고 동네 바보 형 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

레귤러캡은 운전석과 조수석만 제공되는 기본 사양이고 슈퍼캡은 좁은 2열이 존재하고 문이 열리기 때문에 어린이라면 승차가 가능한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크루캡은 온전한 4명 또는 5명이 탈 수 있는 여유로운 사이즈를 자랑한다. 뒤쪽에 달리는 적재함 역시 5.5피트부터 8피트까지 다양한 사이즈를 제공한다.


국내에 직수입되는 신형 모델들은 대부분 랩터가 들어오다 보니 F150 종류에 대해 헷갈려 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제는 F150을 알아보았으니 더 상위 등급인 F250과 350에 대해 알아보자.


‘슈퍼 듀티’로 불리는 F250
포드 F150에서 적재량과 파워를 보강한 F250과 350은 슈퍼 듀티로 불린다. F150보다 더 큰 사이즈인데 어지간한 대형 화물도 전혀 무리 없이 견인하는 능력을 가진 제대로 된 트럭이다. 슈퍼 듀티는 사진으로만 놓고 보면 사이즈가 제대로 가늠이 되지 않는데 뒤쪽의 화물들을 보면 대충 짐작이 가능하다.


‘헤비듀티’ F650 F750
헤비듀티는 사실상 국내에서 판매되는 메가트럭이나 트라고 같은 상용차 사이즈라고 생각하면 편하다. 생김새가 일반 F150과 비슷해서 차량 사이즈가 쉽게 와닿지 않을 수 있지만 아래 사진들을 보면 어느 정도 사이즈인지 대충 감이 올 것이다.

적어도 한국 도로에서 주행하기는 어려워 보일 수준의 크기를 자랑한다. 이 정도면 미국인들의 픽업트럭 사랑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전 세계 어느 시장에 가보아도 미국 픽업트럭들은 미국 시장에 가장 최적화된 모델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


‘미국의’ ‘미국에 의한’ ‘미국을 위한’ 차량인 포드 F150 픽업트럭에는 그들만의 문화가 그대로 녹아있다. 국내에서도 레저와 캠핑을 즐기는 사람들이 F150을 찾는 경우가 있는데 F150의 매력을 정확하게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높은 가격을 지불하고도 구매할만한 가치가 충분한 차량이다.

적어도 이차를 타고 있으면 도로에서의 존재감 하나는 어느 누가 와도 꿀리지 않는다. 다른 차량들이 아닌 미국 픽업트럭만이 줄 수 있는 실용성과 매력은 분명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