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모빌코리아=뉴스팀] 최근 도로에서 전기차가 많이 보이고 있다. 순수 전기차 시장이 점차 커지면서, 자동차 제조사들이 연일 새로운 전기차를 시장에 선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테슬라 이외에는 선택지가 없었던 초기 전기차 시장을 생각하면, 소비자 입장에서 제조사들의 전기차 경쟁은 환영할 만한 일이다.

개척 과정에 있는 전기차 시장에서 입지를 차지하기 위한 제조사들의 경쟁이 과열될수록, 전기차의 품질과 성능도 점점 올라가고 있다. 이렇듯 제조사들의 경쟁이 연일 이어지는 가운데, 테슬라의 주 무대인 미국 시장에서 폭스바겐이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지난2019년, LA에서 진행된 오토쇼에서 전 세계 브랜드들의EV콘셉트카가 공개되었다.전기차 시장을 겨냥하여 브랜드만의 독특한 개성을 담은 콘셉트 카들이 공개된 가운데,폭스바겐도 자사의 미래형EV콘셉트카, “ID스페이스 비전”을 사람들에게 공개했다.

하지만 콘셉트 카를 접한 사람들의 반응은 부정적이었다.외신들은 스페이스 비전을 두고“녹아내린 마시멜로 같은 디자인”이라며 혹평을 가하기도 했다.이어지는 매체의 혹평에,사람들은 전기차 시장 경쟁에서 폭스바겐이 뒤처질 것이라 예상했다.

그런데 이번에 미국에서 출시된 폭스바겐의 전기 SUV 모델인 ID.4가 시장에서 놀라운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특히 미국 시장은 전기차 경쟁이 치열한 시장 중 하나이기 때문에 폭스바겐에 대한 인기는 사람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과연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소비자를 사로잡은 폭스바겐의 전기차 ID.4의 인기 요인은 무엇일지, ID.4의 매력 포인트를 면밀히 살펴보자.

ID 시리즈의 디자인 특성이 적용되어
폭스바겐의 개성을 드러냈다
이번에 공개된 ID.4는 폭스바겐 최초로 출시되는 전기 SUV 차량으로, 폭스바겐 EV 라인 ID 시리즈의 두 번째 모델이다. 외관 디자인은 미래적 이미지를 구현한 ID 시리즈의 디자인 특성이 반영되어 폭스바겐만의 정체성을 담아냈다.

이번 ID.4 모델은 패밀리 카의 이미지와 스포티한 이미지를 동시에 겨냥했다. 때문에 우람하고 각진 이미지로 주행 성능을 뽐내는 일반적인 SUV의 디자인과 달리, 모서리 부분을 곡선으로 표현하여 강하면서도 부드러운 이미지를 구현해냈다.

새로운 라이트 기술을 적용하여
독창적인 이미지를 전달한다
가장 두드러지는 디자인 포인트는 라이트에 있다. 전면부 헤드램프엔 미래지향적인 전기차의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해 폭스바겐만의 독창적인 램프 디자인이 적용되었다. IQ Light로 불리는 전면 램프는 가운데 시그니처 라이트로 이어져 현대적인 외관을 완성한다.

IQ Light는 사람의 눈과 같은 인상을 주기 위해 11개의 개별 LED로 구성되었다. LED는 개별 조작이 가능하여 서서히 흐려지거나 빛의 광도를 조절하는 등 다양한 표현이 가능하다. 발광 다이오드를 사용한 테일 램프는 붉은색 라이트 스트립이 연결되어 독특한 이미지를 표현했다.

공기역학을 고려한 디자인으로
주행 성능을 향상시켰다
ID.4는 공기역학 성능을 고려한 디자인을 통해 실질적인 주행 성능의 향상을 이끌어냈다. 바람의 저항을 최소화하여 1회 완충 시 500km 이상 주행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빠른 충전 기능을 이용할 시 30분 충전으로 최소 320km 주행이 가능하다.

배터리는 차체 하부에 샌드위치 디자인 방식으로 배치되어 있으며, 무게 중심을 아래로 배치함으로써 차량의 안정성을 높였다. 엔진 최고 출력은 150kW, 최대 속도는 160km/h이며 0km에서 100km에 도달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8.5초이다. ID.4는 후륜 구동 모델로 출시되며 차후 사륜구동 모델이 추가될 예정이다.

ID.4를 구매하려는 사람들이 몰려
서버가 터지는 해프닝이 발생하기도 했다
현지 시각으로 25일, 미국에서 폭스바겐 ID.4의 사전 예약이 시작되었다. 그런데 사전 예약을 진행한 지 얼마 되지 않아 폭스바겐은 고객들에게 사과의 말을 전할 수밖에 없었다. ID.4를 예약하려는 사람들이 몰려 사이트가 마비되는 일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미국의 전기차 시장은 테슬라의 주 시장으로 여겨졌기 때문에 폭스바겐 ID.4가 보여준 인기는 주목할 만하다. ID.4는 내년 1분기, 미국에서 1st Edition과 Pro의 2가지 버전으로 출시될 예정이며 고급형 버전인 1st Edition은 이미 초기 물량이 매진된 상태이다.

경쟁 라인 대비 저렴한 가격도
인기 요인 중 하나였다
폭스바겐 ID.4의 1st Edition 모델은 4만 3,995달러, 우리 돈으로 5169만 원에 출시되었다. 최대 7,500달러까지 지원되는 정부 보조금을 적용하면 실제로는 3만 6,495달러, 우리 돈으로 4,280만 원 선에 구입이 가능하다.

내년에 출시되는 Pro 버전은 3만 9,995 달러로 보조금이 적용된다면 3만 2,495달러, 우리 돈 3,820만 원에 구입할 수 있다. 경쟁 라인인 테슬라 모델 Y의 롱 레인지 가격이 4만 3690달러, 우리 돈 5,160만 원인 것을 고려하면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폭스바겐 그룹은 전기차 개발을 위해 2024년까지 330억 유로를 투자할 것이라는 소식을 전했으며, 그중 폭스바겐 브랜드에만 110억 유로를 투자할 계획을 밝혔다. 앞으로도 제조사들의 전기차 경쟁은 계속해서 치열해질 전망이라 이번 같은 전기차 시장의 지각변동은 지속적으로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폭스바겐 ID.4 모델은 2022년 초 국내에 투입될 예정이며 정확한 시기나 출시 가격에 대해선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국내 출시 시 현대의 아이오닉 시리즈나 테슬라의 모델 Y 등과 경쟁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