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모빌코리아=뉴스팀] “비불외곡”이라는 말이 있다. “팔은 안으로 굽는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사자성어로, 아무리 수입차의 판매량이 늘었다고 하지만 국내에서 여전히 국산차의 인기가 식을 줄을 모르는 현 상황을 빗댄 말처럼 느껴진다. 그러나 과연 단순히 국산품을 애용하자는 의미에서 국산차가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는 것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니다. 소비자들이 고민 끝에 결국 국산차를 선택하게 되는 주된 이유는 탁월한 가성비 덕분이다. 요즘 국산차의 가격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다고는 하지만, 적절한 트림과 옵션을 적용하면 수입차의 가격에 비할 바가 아니다. 오늘은 가성비를 고민하던 아빠들이 결국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국산차 TOP 6를 살펴보도록 하자.

1. 준중형차 최강자
현대 아반떼
지난 4월 7세대 모델이 나온 아반떼는 압도적인 판매량으로 준중형차 최강자의 면모를 뽐내고 있다. 4부터 9월까지 아반떼는 약 5만 4,500대가 판매됐다. 이는 단순 계산으로 월평균 9,100대를 판매했다고 볼 수 있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 평균 판매량보다 무려 75.0% 높은 판매량이다. 신형 아반떼는 직선을 많이 사용해 모던하면서도 스포티한 디자인으로 네티즌의 호평을 받고 있다. 또한, 국내 준중형 세단 최초로 10.25인치 디지털 클러스터와 10.25인치 파노라마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점도 특장점이다.

중간 트림 정도 되는 가솔린 1.6 모델의 모던 트림 가격은 약 1,900만 원으로 책정됐다. 여기에 스마트센스, 인포테인먼트 내비, 하이패스 시스템 및 ECM 룸미러 등의 옵션을 선택했을 때의 가격은 약 2,300만 원이다. 최근 폭스바겐 제타가 아반떼 가격으로 나왔다고 화제인데, 사실 제타 가격은 아반떼 상위 트림 가격이다. 이는 다시 말해 아반떼 옵션을 합리적으로 선택한다면 제타보다 훨씬 더 저렴한 가격으로 차량을 구매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2. 사전계약 신기록 경신
현대 투싼
현대자동차의 준중형 SUV 투싼은 2004년 출시 후 전 세계에서 700만 대 이상 팔린 베스트셀링카다. 그중에서도 신형 투싼은 사전 계약 첫날에만 1만 대 이상의 계약 건수를 달성하며 역대급 신기록을 세워 화제였다. 신형 투싼이 인기몰이에 성공한 것은 참신한 디자인과 기존보다 커진 차체 덕이라는 평가가 많다. 이전 세대 모델의 디자인이 상대적으로 무난했던 데다 차체 역시 협소한 느낌이 없지 않았는데, 이를 뛰어넘는 차량을 선보인 것이다.

투싼의 경우 가솔린 터보와 디젤, 하이브리드 3가지 엔진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각 엔진별로 모던, 프리미엄, 인스퍼레이션 3가지 트림으로 나뉜다. 기본 가격은 가솔린 2,4 기아차, 현대자동차, 아반떼, 그랜저, 카니발, k9, 팰리세이드, 투싼35만 원, 프리미엄 2,641만 원, 인스퍼레이션 3,155만 원이다. 디젤의 경우 모던 2,626만 원, 프리미엄 2,832만 원, 인스퍼레이션 3,346만 원이고 하이브리드는 모던 2,857만 원, 프리미엄 3,073만 원, 인스퍼레이션 3,467만 원으로 가격 책정이 이뤄졌다. 가솔린 터보 1.6 모델에 중간 트림인 프리미엄 트림을 선택하고, 여기에 멀티미디어 내비, 현대 스마트센스 등의 옵션을 추가하면 약 3,200만 원 정도의 가격대로 투싼을 구매할 수 있다.

3. “대안이 없는 차”
기아 카니발
흔히 카니발은 “대안이 없는 차”라고 불린다. 해외 시장, 특히 미국 시장에서는 미니밴의 수요가 높기 때문에 여러 제조사에서 다양한 모델들이 출시된다. 하지만 국내 미니밴 시장은 카니발의 독점이라고 볼 수 있다. 이 독점으로 인해 해외 브랜드들이 경쟁할 수 없다고 판단하여 국내 시장으로 들여오는 것을 꺼려 하는 상황까지 발생한다. 이러한 이유로 소비자들이 카니발을 “대안이 없는 차”라고 부르는 것이다.

카니발의 가격은 3,160만 원부터 4,354만 원이고 여기에 다양한 옵션들을 선택할 수 있다. 상위 트림에 모든 옵션들을 다 선택한 풀옵션의 가격은 5,119만 원이다. 상대적으로 높게 책정된 가격에 논란이 있었지만, 사실 수입차와 비교했을 때 이 가격은 상당히 저렴한 편이라고 볼 수 있다. 혼다 오딧세이는 기본 가격이 5,710만 원부터 시작되고, 토요타 시에나는 5,446만 원부터 5,723만 원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두 모델은 취등록세를 적용하면 6,000만 원 이상의 가격을 자랑한다. 따라서 카니발이 괜찮은 가성비를 갖고 있다는 게 증명되는 셈이다.

4. 역대급 가성비를 자랑한다
현대 팰리세이드
많은 소비자들이 국내 대형 SUV 시장을 본격적으로 연 것은 팰리세이드라고 말한다. 팰리세이드는 2018년 출시 이후 현재까지도 3~4개월 출고 대기가 이루어지고 있을 만큼 인기가 많은 차종이다. 가격경쟁력과 상품성을 두루 갖춰 가성비가 좋은 대형 SUV로 인정받은 펠리세이드는 준대형 세단 못지않은 화려함과 고급스러움을 갖추고 있다. 게다가 길이는 4,980㎜, 휠베이스는 2,900㎜에 달한다. 1,297L인 트렁크 용량은 가족 단위로 캠핑, 낚시를 즐기는 소비자들을 겨냥했다. 최근 캠핑 문화가 트렌드로 자리 잡으며 대형 SUV의 인기는 식을 줄 모르는 상황이다.

팰리세이드의 가격은 익스클루시브 3,721만 원, 프레스티지 4,261만 원, 캘리그래피 4,772만 원, VIP 5,332만 원으로 책정됐다. 취등록세를 더한 실구매 가격은 익스클루시브 3,963만 원, 프레스티지 4,261만 원, 캘리그래피 5,089만 원, VIP 5,676만 원이다. 이에 비해 수입 대형 SUV는 그 가격이 실로 어마어마하다. 국산 SUV를 제하고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포드 익스플로러인데 기본 가격대가 5,000만 원 중반대부터 시작되고 그다음으로 많이 팔린 벤츠 GLE는 1억이 넘는 가격대를 자랑한다. 결론적으로 팰리세이드에 옵션을 조금 더한다고 해도 이들에 비해 엄청난 가성비를 자랑하는 것이다.

5. 수입차 시장도 꺾었다
현대 그랜저
많은 이들이 준대형 차 시장은 사실상 그랜저가 독점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그도 그럴 것이 한때 경쟁 차종이었던 임팔라와 SM7은 저조한 수요로 단종됐으며, 현재 남은 경쟁 모델은 K7뿐이다. 준대형 차 주 수요층인 중장년층은 네임밸류가 훨씬 높은 그랜저를 주로 선택하다 보니 그랜저 판매량이 압도적일 수밖에 없다. 게다가 요즘엔 동일 가격대에 있는 수입차의 기세도 꺾였다. 그랜저 수요를 흡수하던 3~4,000만 원대 수입차인 토요타 캠리, 혼다 어코드의 판매가 줄어들어 이젠 반대로 수입차 수요를 그랜저가 흡수하는 상황이다.

그랜저 판매 가격은 2.5 가솔린의 경우 3,294만 원부터 4,108만 원으로, 3.3 가솔린은 3,578만 원부터 4,349만 원으로, 2.4 하이브리드는 3,669부터 4,489만 원으로, 마지막으로 3.0 LPi은 3,328만 원부터 3,716만 원으로 책정됐다. 트림별 차량 가격은 프리미엄 3,294~3,669만 원, 익스클루시브 3,681~4,012만 원, 캘리그래피 4,108~4,489만 원이다. 준대형 세단의 단점을 보완한 하이브리드 모델의 인기가 뜨거우며 세제혜택까지 장점으로 내세웠으니 소비자 입장에서는 그랜저를 선택하지 않을 이유가 없겠다.

6. 향상된 사양으로 돌아온
기아 K9
현행 2세대 K9은 지난 2018년 4월에 출시됐으며, 2019년 4월에는 디자인 요소와 첨단 편의 사양을 확대 적용한 2020년형 모델이 출시됐다. 2021년형 K9은 연식변경을 거쳐 신사양을 기본 적용하고 고객의 상품 선택권을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THE K9 2021년형은 더욱 고급스러워진 상품성에 고객들의 상품 선택권까지 확대해 대한민국 플래그십 정통 세단의 품격을 한층 높였다”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고객 선호도가 높은 옵션을 묶어 추가적인 가격 혜택을 제공하는 베스트 셀렉션 패키지도 신규 운영되며 소비자들은 합리적인 가격으로 2021 K9을 구매할 수 있게 됐다. 가솔린 3.8, 가솔린 3.3 터보 엔진별 트림은 각각 2종으로 단순화했으며, 각 트림에서 다양한 옵션을 선택할 수 있어 선택의 자유도가 향상됐다. 2021년형 K9의 가격은 가솔린 3.8 모델 플래티넘 5,437만 원, 그랜드 플래티넘 6,837만 원, 가솔린 3.3 터보 모델 마스터즈 6,557만 원, 그랜드 마스터즈 7,317만 원, 가솔린 5.0 모델 퀀텀 9,232만 원이다.

지금까지 가성비가 좋다고 평가받는 국산차 6종을 살펴봤다. 단순히 신토불이의 정신으로 국산차를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합리적인 가격 책정으로 국산차를 선택하게 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독보적인 행보를 이어나가는 국산차 시장에도 변동이 생길 가능성은 있다. 최근 들어 계속되는 결함 문제로 국산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도가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반대로 수입차 시장은 점유율 20%를 향해 힘차게 달려가고 있다.

그러나 국산차에게는 가성비라는 큰 무기가 있는 것은 물론, 서비스 센터 접근성도 좋아서 수입차의 기세에 쉽게 무너지지는 않을 듯하다. 무엇보다 국산차는 수입차와 다르게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 대부분 중간 트림, 중간 옵션으로 선택하기 때문에 수입차와 비교하면 당연히 가성비 측면에서 우위를 가져갈 수밖에 없다. 합리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에게 더욱더 안성맞춤의 선택지가 될 수 있도록 국산차 시장이 더욱 다양하고 질 좋은 자동차를 출시했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