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모빌코리아=뉴스팀] 자동차를 구매할 때, 소비자들은 수많은 고민들에 빠지게 된다. 어떤 차급을 살 것인지, 가솔린을 선택할 것인지, 디젤을 선택할 것인지, 가격은 얼마일지, 조향 감각은 좋은지, 연비는 괜찮게 나오는지, 외관 색상은 어떤 것으로 선택할지 등 사소한 것 하나하나 고민이 된다.

그중 가장 많은 고민을 쏟게 되는 부분은 바로 외관 디자인이다. 소비자 자신의 만족감은 물론, 다른 사람에게 또한 어필까지 할 수 있는 부분이고, 개인의 취향이 가장 많이 담기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디자이너도 사람인지라 때론 실수를 하게 된다. 그렇다면 디자이너의 실수로 인해 태어난 못생긴 차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한번 살펴봤다.

닛산 주크
주크는 닛산에서 2010년부터 생산하는 소형 크로스오버 SUV다. 2009년에 공개된 카자나 콘셉트카의 양산형 모델이고, 콘셉트카 때부터 특이한 디자인으로 유명했다. 쫙 갈라진 헤드램프와 동그란 안개등이 적용되어 마치 개구리와 같은 인상을 가졌다.

전 BBC 탑 기어의 MC 이자, 현재 더 그랜드 투어의 MC인 리처드 해먼드가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저따위로 디자인했나 모르겠다”라고 이야기한 적이 있다. 국내 시장엔 2013년 말부터 공식 수입되어 판매했고, 이후 페이스리프트 모델까지 판매되었다. 하지만 2018년 하반기에 한국 시장과 북미 시장엔 단종되었다.

크라이슬러 PT 크루저
PT 크루저는 크라이슬러에서 2000년부터 2010년까지 생산한 준중형 모델이다. 화려한 앞 범퍼와 비스듬하게 기울어진 보닛 등 레트로하고 독특한 디자인으로 출시 당시엔 사람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었다. 하지만 이후 자동차 디자인 트렌드가 미래지향적으로 변화하면서 PT 크루저는 못생긴 모델로 남게 되었다.

국내 시장에선 2000년에 열린 ‘2000 수입 자동차 모터쇼’에서 공개되었고, 이후 멕시코산 PT 크루저가 수입 판매되었다. 2.4L 가솔린 모델이 먼저 수입되었고, 2.0L 가솔린 모델이 추가되었다. 제주도에서 컨버터블 버전이 꾸준하게 사랑받기도 했다.

벤츠 A클래스
최근 멋스럽고 스포티한 디자인으로 입문형 벤츠로 사랑을 받고 있는 A클래스의 1세대 모델은 콩벌레와 같은 디자인으로 소비자들을 곤란하게 만들었다. 2열 도어와 이어진 쿼터 글라스와 뒷 유리와 이어진 쿼터 글라스는 벤츠 디자인 흑역사로 남게 되었다.

더불어 좁은 전폭으로 인해 높은 전고로 급격한 방향 전환 시 차량이 전복되는 사고까지 발생했다. 이후 벤츠는 빠른 시간에 리콜을 단행했다. A클래스는 이에 굴하지 않고 단종 전까지 1,000,000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쌍용 로디우스
쌍용차에서 2004년부터 2013년까지 생산과 판매했던 MPV로, 쌍용차의 첫 미니밴 모델이자 국내 시장에서 11인승 미니밴의 장을 연 모델이다. 현재와 마찬가지로 미니밴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기아차의 카니발을 대항하기 위해 제작되었고, 자신들의 플래그십 세단, 체어맨의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되었다.

이런 노력과는 달리 못생긴 디자인으로 불명예를 얻게 되었다. 원래 쌍용차는 로디우스를 준비할 때 9인승 기반의 모델을 제작 중이어서, C 필러에서 매끈하게 떨어지는 쿠페형 루프 라인을 적용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금융 위기 이후 미니밴 시장이 확장되면서 급하게 11인승으로 대응하기 위해 무리한 변경이 적용되면서 괴기한 차량으로 남게 되었다.

쌍용 액티언
쌍용차의 뉴 코란도의 후속으로 2005년에 출시한 준중형 SUV, 쌍용차 액티언은 로디우스와 같이 기괴한 디자인으로 소비자들에게 유명한 모델이다. 당시에 보기 드문 쿠페형 스타일을 가졌다. 이후 액티언의 픽업트럭 버전인 액티언 스포츠도 출시되었다.

액티언의 디자인은 무쏘와 뉴 코란도의 디자인을 담당했던 켄 그린리가 콘셉트를 제공했고, 쌍용차 내부 디자인 팀에서 세부적인 디자인을 다듬었다. 로디우스는 켄 그린리의 콘셉트에 비해 크게 달라진 모습이었으나, 액티언은 초기 콘셉트 디자인을 그대로 이어가는데 중점을 두었다. 결국 액티언 또한 못생긴 차량이라는 오명을 안게 되었다.

폰티악 아즈텍
미국 GM에서 폰티악 브랜드로 생산한 중형 크로스오버 SUV인 아즈텍은 역대급 못생긴 디자인으로 유명한 모델이다. 아즈텍을 디자인한 사람은 쉐보레의 7세대 콜벳을 디자인한 톰 피터스다. 못생긴 생김새로 인해 판매량 저조로 이어졌지만, 실제 아즈텍을 소유한 차주들은 엄청 만족감을 나타냈다고 전했다.

영국의 신문 데일리 텔레그래프에서 2008년에 ‘가장 못생긴 차 100대’에서 1위로 뽑혔고,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 매체에서 다루는 최악의 디자인인 모델들 중 항상 상위권으로 꼽히는 아즈텍이다. 미국의 유명한 드라마, ‘브레이킹 배드’에서 주인공인 월터 화이트가 타고 다닌 것으로도 유명하다.

피아트 멀티플라
피아트에서 1998년부터 2010년까지 생산한 MPV다. 멀티플라의 시작은 피아트 600의 파생형이었다. 헤드 램프를 포함해서 안개등까지 총 6개의 라이트가 전면에 배치되었고, 극단적으로 큰 사이드 미러, 불룩하게 튀어나온 보닛 위 캐릭터 라인까지 디자인 요소 모두 특이한 형태다.

실내 디자인 또한 특이함의 끝을 달린다. 비디오 게임기와 같은 센터 페시아 디자인과 3+3 방식을 적용하고 있어서 총 6명이 탑승할 수 있다. 못생긴 디자인과는 다르게 현지에선 ‘올해의 차’와 ‘올해의 가족용 차’를 수상하기도 했다. 저렴한 가격과 높은 실용성이 큰 몫을 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