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모빌코리아=뉴스팀] 자동차를 살 때 가장 많이 따지게 되는 게 무엇일까? 물론 자동차는 생명과 직결되는 상품이기 때문에 안전성이 최우선이다. 하지만, 그 다음은? 현실적으로 가격을 생각하게 될 것이다. 가성비는 국산차의 독보적인 장점으로 일컬어진다.

수입차로 동급의 차를 구매하려고 했을 때, 생각보다 높은 가격대에 움찔했던 소비자들도 있을 것이다. 국산차로는 3,500만 원 정도에 구매할 수 있는데 수입차는 6,000만 원대부터 시작하니, 놀라운 가격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가격대가 합리적으로 책정된 국산 세단 5종을 살펴보려고 한다. 지금부터 함께 찬찬히 알아보자.

현대자동차
그랜저
지난해 11월에 출시된 현대차 그랜저는 올해 10월까지 연간 누적 판매량 12만 대를 기록한 인기 차종이다. 일각에선 그랜저를 두고 “SUV 수요가 높아진 시기에 일종의 틈새시장을 공략한 차”로 평가하고 있다. 실제로 업계 한 관계자는 “준대형급인 그랜저는 패밀리카이면서 세단을 원하는 고객들을 사로잡았다”라고 분석한 바 있다.

그랜저는 부분변경을 거치며 디자인과 상품성을 강화함과 동시에 휠베이스를 40mm 늘려 실내공간을 넓혔다. 가격 경쟁력 또한 높다. 기본 트림인 2.5 가솔린 모델이 3,294만 원부터 시작한다. 수입차 동급 세단인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나 BMW 5시리즈가 최소 6,000만 원대부터 시작하는 것을 감안하면 상당한 메리트가 있는 가격대다.

현대자동차
투싼
신형 투싼은 5년 만에 나온 완전변경 모델로, 체구는 한 등급 위 모델인 싼타페만큼 키우고 하이브리드 시스템까지 채택해 동력 성능도 강화했다. 게다가 인테리어에는 젊은 감각을 더했고 첨단 편의 및 안전장치도 상급 모델에 비견할 만큼 발전해 남녀노소 불문하고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로 현대차는 투싼의 모든 트림에 다중 충돌 방지 자동 제동 시스템, 차로 유지 보조, 하이빔 보조를 기본 탑재했다.

투싼은 각 엔진별로 모던, 프리미엄, 인스퍼레이션 3가지 트림으로 나뉜다. 기본 가격은 가솔린 2,435만 원, 프리미엄 2,641만 원, 인스퍼레이션 3,155만 원이다. 디젤 모델은 모던 2,626만 원, 프리미엄 2,832만 원, 인스퍼레이션 3,346만 원이며, 하이브리드는 모던 2,857만 원, 프리미엄 3,073만 원, 인스퍼레이션 3,467만 원의 가격대를 갖고 있다.

현대자동차
쏘나타
국민차로 불리는 현대 쏘나타는 작년 3월에 출시한 8세대 모델을 판매 중에 있다. 센슈어스 스포티니스 디자인 컨셉이 적용된 신형 쏘나타는 출시 당시 3세대 신형 플랫폼을 적용하고 신규 엔진 및 편의 사양을 대거 탑재해 화제였다. 뭇 소비자들에게 “국산 중형 세단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라는 평을 받기도 했다.

가격대도 합리적이다. 가솔린 터보 1.6 센슈어스는 2,489만 원부터 3,367만 원, 가솔린 2.0은 2,386만 원부터 3,298만 원, 가솔린 2.0 하이브리드는 2,754만 원부터 3,599만 원까지 가격 책정이 이뤄졌다. LPG 2.0 모델은 2,641만 원부터 3,313만 원까지의 가격대를 갖췄다.

기아자동차
K5
기아자동차 K5는 현대차의 쏘나타를 제치고 중형 세단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기아차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누적 판매량 기준으로 K5는 6만 6,716대 팔려 쏘나타보다 1만 4,346대 앞서면서 사실상 1위를 굳혀가고 있다. 고객이 선호하는 사양을 기본 옵션으로 넣으면서 가성비를 높였으며, 실제로 기존에는 최상위 트림에만 포함됐던 이중 접합 유리를 2021년형 K5 모든 트림에 적용했다. 디자인에서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분리돼 있던 라디에이터 그릴과 헤드램프를 유기적으로 연결한 것이다.

2021 K5 2.0 가솔린 모델의 가격은 트렌디 2,356만 원, 프레스티지 2,606만 원, 노블레스 2,803만 원, 시그니처 3,073만 원이다. 1.6T는 트렌디 2,435만 원, 프레스티지 2,724만 원, 노블레스 2,921만 원, 시그니처 3,151만 원이다. 하이브리드는 트렌디 2,754만 원부터, 프레스티지 2,951만 원, 노블레스 3,149만 원, 시그니처 3,365만 원으로 가격 책정이 이뤄졌다.

현대자동차
아반떼
신형 아반떼는 파라메트릭 쥬얼 패턴 그릴과 세 개의 면으로 나누어진 캐릭터라인, 패스트백 스타일, H자를 형상화한 테일램프를 통해 역대 아반떼 중 가장 스포티한 모습을 선보였다. 여기에 충돌 안전성, 승차감, 소음 진동, 연비 등이 전반적으로 개선된 3세대 플랫폼이 동급 최초로 적용돼 화제를 모았다.

3세대 플랫폼은 파워트레인과 배터리 등 무거운 부품을 차체의 중심 쪽으로 이동시키고 장착 위치도 아래로 내리는 중량 배분 최적화로 관성 모멘트를 줄임으로써 운동성능을 향상시킨다. 가격도 합리적이다. 트림별로 살펴보자면, 가솔린 모델은 스마트 1,531만 원, 모던 1,899만 원, 인스퍼레이션 2,392만 원이다. 일반 판매용 LPG 모델은 스타일 1,809만 원, 스마트 2,034만 원, 모던 2,167만 원의 가격대를 갖고 있다.

그렇다. 합리적인 가격 책정은 국산차의 독보적인 장점이다. 그러나 요즘에는 국산차 가격이 점점 치솟고 있는 실정이다. 국산차 가격대가 높아지다 보니 오히려 상대적으로 가격대를 낮추고 있는 수입차로 눈을 돌리는 소비자들도 생겼다. 실제로 폭스바겐의 제타 같은 경우는 국산차와 맞먹는 가격대로 화제를 모았던 전력이 있다.

가을 하늘만큼 부쩍 높아진 국산차 가격에 소비자들은 불만을 품지 않을 수 없다. 욕심일 수도 있지만, 소비자 입장에선 합리적인 가격대에 좋은 상품을 구매하고 싶은 게 당연한 것이다. 3,500만 원도 결코 적은 금액이 아니다. 국산차가 가성비라는 특장점을 놓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