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명차로 유명한 독일은 ‘아우토반 (Autobahn)’을 통해 자동차 산업의 발전을 이룩했다. 아우토반은 ‘속도 무제한’ 구간이 많은 자동차 도로로, 독일과 오스트리아의 일부 구간을 제외하고는 약 60% 정도의 구간이 속도 무제한 구간으로 정해져 있다.

아우토반을 달리는 차량들은 빠르게는 200km/h 이상의 아찔한 속도로 달리기도 하는데, 의외로 차량의 사고율은 그리 높지 않은 편에 속한다. 주로 빠르게 달리는 차량일수록 사고는 더 빈번하게 발생하는건 당연한 현상인데 속도 무제한의 아우토반 사고율이 적은 이유는 무엇일지 알아봤다.


아우토반에는 추월차로 와 주행차로가 명확하게 구분되어 있다. 아우토반을 달리는 도로의 1차로는 추월차로이며, 2차선은 주행차로, 3차선 이후의 우측 차로는 일반 승용차나 화물차, 버스 같은 대형차량이 달릴 수 있도록 구분했다.

자동차 면허 취득이 어려운 독일에서 면허를 취득한 운전자는 아우토반 운전에 대한 법규 인식이 확실해 추월차로 와 주행차로를 정확히 구분하는 편이다. 1차선은 언제나 추월에만 사용하며, 만약 후방에 추월을 필요로 하는 차가 있다면 주행차로인 2차로에서도 뒤 차량을 위해 길을 터주는 서로 간의 배려를 한다.


‘추월차로’는 국내에도 있는 법규다. 도로교통법 16조에 따르면 고속도로의 1차로는 추월차로로 정해져 차량의 추월 시에만 사용이 가능하고 평소에는 비워두어야 한다. 추월차로를 정해두는 것은 한정된 차로 안에서 주행 속도와 효율을 높이기 위한 의미로 사고를 줄이기 위한 목적도 가지고 있다.

지정차로를 지키지 않고 1차로에서 지속적인 속도로 주행을 하는 것은 ‘지정차로 위반’으로 간주되어 범칙금을 부가 받을 수 있다. 지정차로 위반의 경우 승용차 기준으로 범칙금 4만 원과 벌점 15점이 부과된다. 추가적으로 추월차로 에서의 제한속도위반에는 추가적인 범칙금과 벌점도 부과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고속도로 추월차로에 관한 법률은 독일뿐만 아니라 국내 자동차 면허 시험에도 포함되어 있는 ‘운전자의 기본 상식’이다. 하지만 국내 운전자들은 대부분 추월차로에 대한 중요성과 인식이 부족해 서로에 대한 배려와 안전한 추월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국내 고속도로에서는 1차선 정속 주행 차량을 피해 2차선으로 차량을 추월해 가는 모습을 자주 목격할 수 있는데, 이는 차량과 차량의 사고율을 높이는 원인이 된다. 독일의 아우토반에서는 철저한 도로 법규를 강조하고 있고, 운전자들도 이를 지켜 서로의 안전과 교통 효율을 배려하고 있다. 대한민국 고속도로가 쾌적해 지려면 운전자가 먼저 기본적인 주행차로와 추월차로 개념을 정확하게 알고 실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