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모빌코리아=뉴스팀] 2020년은 코로나19로 시작해서 코로나19로 끝난 해이다. 지난여름, 종식되는가 싶었던 코로나가 다시 걷잡을 수 없이 퍼지며 대한민국을 비롯한 전 세계는 그야말로 정신없는 한 해를 보냈다. 때문에 올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쉽게 떠올리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겠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시끄러운 와중에도, 자동차 시장에선 놀라운 일들이 벌어지고 있었다. 국내외 자동차 제조사들이 꾸준히 신차 소식을 전하며, 경기 침체 속에서도 시장 성장을 이뤄낸 것이다. 특히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자랑하는 현대자동차는 그야말로 역대급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번 글에서 현대자동차가 올 한해 세운 놀라운 기록들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5년 만의 풀체인지로
역대급 기록을 세운 투싼
지난 9월, 현대차의 준중형 SUV 투싼이 5년 만에 풀체인지를 진행했다. 비전 T의 디자인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신형 투싼은 파라메트릭 쥬얼 히든 램프 디자인을 적용하여 기존과 전혀 다른 색다른 인상을 전달했다. 동시에 신규 플랫폼과 파워트레인이 적용되어 동급 대비 한층 커진 차체와 강화된 성능을 뽐내기도 했다.

신형 투싼은 홈페이지 및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전 세계에 동시에 공개되었으며, 사전 계약 첫날에만 1만 대의 계약 건수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투싼의 사전 계약 건수에 대해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자동차 역사상 사전 계약 당일 1만 대를 돌파한 SUV는 투싼이 처음”이라며 놀라움을 전했다.

아빠들의 영원한 동반자,
패밀리카 카니발의
놀라운 사전 계약 건수
현대자동차가 투싼으로 놀라운 사전 계약 기록을 세웠다면, 기아자동차는 4세대 카니발을 통해 또 다른 기록을 세웠다. 미니밴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며, 패밀리카 중에선 대안이 없다는 말까지 나오는 카니발이 6년 만에 풀체인지를 진행한 것이다.

신형 카니발은 고급 SUV를 연상시키는 외관이 적용되었으며, 최첨단 편의 기능 장착을 통해 상품성을 높였다. 이를 바탕으로 사전 계약 첫날에만 2만 3,006대 계약이라는 대기록을 세웠으며, 출시 두 달 만에 4만 대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하기도 했다. 작년 한 해 동안 카니발 판매량이 6만 3,706 대인 것을 생각하면, 그야말로 대기록이라는 말이 어울린다.

대형 SUV 붐을 일으킨
플래그십 SUV, 팰리세이드
팰리세이드는 2018년, 첫 등장 때부터 폭발적인 반응이 이어진 현대자동차의 대형 SUV이다. 출시 당시부터 렉스턴이 꽉 잡고 있던 SUV 시장에 새로운 선택지를 제시하며 작년 한해 동안 5만 2,299 대의 판매량을 기록하는 등 뜨거운 인기를 보여주었다.

그런 팰리세이드의 판매량 고공행진은 이번 연도에도 이어졌다. 올해에만 5만 8,822대가 판매되며, 작년보다 증가한 수치를 기록한 것이다. 이는 현재 자동차 시장에 불어닥친 SUV 열풍과 더불어 대형 SUV에 대한 국내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현상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내년에는 초대형 SUV의 국내 출시가 대거 예고되고 있어, 팰리세이드의 인기가 계속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역대급 판매량으로
국민차 칭호를 거머쥔 그랜저
고급차의 대명사, 그랜저가 올해 멋지게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 올 한해 총 13만 5,109대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국민차라는 칭호를 거머쥔 것이다. 2005년, 그랜저 TG 때부터 꾸준히 젊은 이미지로의 변신을 시도해왔던 그랜저는 2019년 말, 페이스리프트를 통해 그 이미지를 완성시켰다.

이에 기존에 갖고 있던 고급스러움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젊은 층까지 사로잡는 트렌디한 외관으로 판매량 견인에 성공한 것이다. 내년에는 그랜저의 동급 경쟁 모델, K7의 풀체인지가 예고되고 있어 대형 세단 시장의 경쟁이 보다 치열해질 전망이다.

프리미엄 자동차 시장에서
역대급 판매량을 기록한
제네시스 GV80, G80
올해 초, 신차 소식을 전해며 한 해의 시작을 알린 제네시스도 역대급 기록을 세웠다. 코로나19로 사전계약을 진행하지 않았음에도, 프리미엄 자동차 시장에서 압도적인 판매량을 기록한 것이다. 제네시스 최초의 SUV인 GV80은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출시 첫 날 약 1만 5천 대라는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뒤이어 출시된 G80도 출시 첫날에만 2만 2천 대라는 역대급 계약 기록을 세우는 등 상승세를 이어갔다. 높은 판매량의 원인은 새로운 패밀리룩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 때문으로 보인다. 새롭게 적용된 두 줄의 쿼드 램프와 크레스트 그릴에 대한 호평이 판매량으로 이어진 것이다. 내년에는 특히 브랜드 최초의 전기차까지 예고되고 있어,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여부가 주목된다.

(출처_남양주소방서)

대한민국을 연일
뜨겁게 달군
코나 일렉트릭 화재 사건
놀라운 사전 계약 건수, 높은 판매량으로 올해 자동차 시장을 이끌어간 현대자동차. 하지만 역대급 기록을 달성한 것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올해 코나 일렉트릭 화재만 14건을 기록하며 역대급 전기차 화재 기록을 달성한 것이다.

논란이 불거지자 현대자동차는 코나 일렉트릭 화재의 원인이 배터리 분리막 손상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배터리 납품 업체인 LG화학이 이를 반발하고 나선 상태라 정확한 원인 규명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결국 현대자동차는 코나 일렉트릭을 국내 시장에서 단종시키기로 결정했다.

(출처_연합뉴스)

꾸준히 제기되는 결함 이슈를
잠재우기 위해
품질 경영을 내걸었다
국산차 시장에서 72%라는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현대자동차의 결함 이슈는 하루 이틀 문제가 아니다. 이에 최근 현대자동차의 키를 잡은 정의선 회장은 취임 일주일 만에 품질 경영을 내세우며 결함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정의선 회장은 지난 10월 19일, 현대자동차에 2조 1,352억 원, 기아자동차에 1조 2,592억 원 상당의 예산을 품질 문제에 사용하겠다고 발표했다.

그야말로 역대급 금액을 품질 예산으로 배정하며 꾸준히 제기되어온 결함 문제에 종지부를 찍겠다는 포부를 드러낸 것이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현대자동차가 드디어 정신을 차렸다”라는 입장과 “그래봤자 보여주기식일 것이다”의 입장으로 나뉘었다. 이제 막 올해가 지나가고 있는 시점이므로, 결과가 어떻게 나타날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이다.

왕관을 쓴 자,
그 무게를 견뎌라
현대자동차는 현재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70%가 넘는 압도적인 점유율을 자랑하고 있다. 높은 점유율로 비교 대상이 없는 상황에서 유일한 비교 대상은 자기 자신일 것이다. 모든 싸움 중에서 가장 어렵다고 여겨지는 것은 바로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니, 현대자동차의 어깨가 무거울 수밖에 없을 것이다.

때문에 현대자동차는 2025년까지 자사에 60조 규모의 투자를 진행하는 “2025전략”을 발표하며 업계에서의 입지를 이어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왕관을 쓴 자, 그 무게를 견뎌라”라는 말이 있다. 이처럼 현대자동차가 품질 경영에 조금만 더 힘쓴다면, 올 한해 보여줬던 놀라운 기록을 앞으로도 꾸준히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