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모빌코리아=뉴스팀] 출고 대기 기간은 소비자들의 주문량이 공장의 생산량을 넘어서는 바람에 소비자들 손에 차량이 들어가기까지 대기 기간이 발생하는 상황을 말한다. 최근엔 이런 상황을 높은 계약률과 연관 지어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는 척도로 이야기하곤 한다. 과거엔 흔히 볼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이런 출고 대기 기간의 원조는 바로 볼보였다. 최소 3개월에서 최대 1년이 넘는 대기 기간이 발생하며 소비자들의 애간장을 녹이기도 했다. 그렇다면 볼보는 어떤 부분이 문제이길래 이런 긴 대기 기간이 발생하는 것일까? 또한 최근 모델들은 어느 정도의 대기 기간이 발생할까?

좋은 판매량을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볼보는 최근 좋은 성적표를 받아들며 기분 좋은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2020년엔 글로벌 판매량 705,452대를 판매하며 6년 연속 최대 판매량을 경신했다. 이 기록은 중국, 미국, 독일 등 주요 시장에서 역대 최다 판매량을 기록한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도 12,798대를 판매하며 2019년에 이어 10,000대 이상을 판매한 브랜드가 되었다.

모델별 글로벌 판매량도 살펴봤다. SUV 라인업인 XC 레인지는 전체 판매량의 63%에 달하는 445,541대를 판매했다. 국내 시장에서도 2,555대를 판매하며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다음은 세단 라인업인 S 레인지와 왜건 라인업인 CC 레인지가 좋은 기록을 이어갔다.

4개월에서 10개월까지
세단 라인업
볼보는 높은 인기를 보여주고 있는 것과 더불어 극악의 출고 대기 기간까지 발생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렇다면 볼보가 보유한 라인업 별로 얼마의 출고 대기 기간이 발생하는지 한번 알아봤다. 먼저 S 레인지라 불리는 세단 라인업이다. 우선 중형 세단인 S60은 현재 4개월의 대기 기간이 발생한다.

또한 경쟁 브랜드 대비 작은 크기지만, 최고급 안전 사양과 고급스러운 소재, 각종 첨단 사양이 추가된 볼보의 플래그십 세단인 S90은 현재 10개월의 대기 기간이 발생한다. S90은 거의 1년과 가까운 기간을 기다려야 하는 것이다.

5개월에서 8개월까지
왜건 라인업
다음은 ‘해치백과 왜건의 무덤’이라고 불리는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다지며 꾸준한 판매량을 올리고 있는 CC 레인지의 왜건 라인업의 출고 대기 기간을 살펴봤다. S60을 기반으로 제작된 왜건 모델인 V60 CC는 8개월이라는 대기 기간이 발생한다. 왜건의 장점이 극대화되는 크기이기 때문에 많은 소비자들이 선택한 것으로 예상된다.

S90을 기반으로 제작된 왜건 모델인 V90 CC는 5개월이라는 대기 기간이 발생한다. 아무래도 가격이 V60 CC보다 비싸기 때문에 V90 CC를 선택하는 사람이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그래도 반년에 가까운 대기 기간이 발생할 정도다.

즉시 출고부터 7개월까지
SUV 라인업
마지막으로 볼보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SUV 라인업인 XC 레인지의 출고 대기 기간을 살펴봤다. 먼저 이전에 1년 이상 대기 기간이 발생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끌었던 XC40은 트림에 따라 2개월부터 7개월의 대기 기간이 발생한다.

XC60은 트림에 따라 즉시 출고부터 5개월의 대기 기간이 발생하고, XC90은 트림에 따라 1개월부터 4개월까지의 대기 기간이 발생한다. 결국 볼보의 모든 모델이 여전히 긴 출고 대기 기간을 가지고 있는 상황이다.

생산 공장을 확충하였지만
결국 해결하지 못한 상황
그렇다면 국내 시장에서만 이런 긴 대기 기간을 가지고 있는 것일까? 그렇지 않다. 해외에서도 대기 기간이 발생한다. 이러한 대기 기간이 발생하는 이유는 볼보의 생산 공장이 주문 물량을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볼보는 스웨덴, 벨기에, 말레이시아, 중국, 미국에서 생산 공장이 가동된다.

그러나 공급용 조립 공장과 생산 공장이 나누어져 있기 때문에 생산에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볼보가 조립 공장에서도 생산을 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아직은 성에 차지 않는 상황이다.

소비자들은 대기 기간 때문에
다른 브랜드로 눈길을 돌리려 한다
이러한 출고 대기 기간 때문에 소비자들은 다른 브랜드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볼보가 아무리 좋아도 1년 가까이 기다리는 것은 좀 아닌 것 같다”, “2개월, 3개월 기다리는 것도 답답해 죽겠는데 언제 1년을 기다려”, “볼보 기다리는 덕분에 다른 모델이 눈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등 볼보의 대기 기간을 지적하는 반응이 이어졌다.

더불어 “볼보가 빠르게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많은 사람들이 볼보를 사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 잘 팔리면서 왜 공장 확충을 하지 않는 거지?”, “볼보는 빠르게 대책을 내놔야 한다” 등 볼보에 대한 답답한 심정을 담은 반응도 이어졌다.

서비스 네트워크에 투자하는 볼보
앞으로 어떤 효과가 나타날까?
이러한 소비자들의 불만을 들은 볼보는 “물량을 추가로 확보하여 출고 대기 기간을 줄이겠다”라고 선언했다. 더불어 서비스 바이 볼보, 신규 서비스 센터 확충 등을 통해 서비스 네트워크에 적극 투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계속 늘어나는 차량에 맞춰 전문적이고 신속한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이러한 선언을 한 볼보가 앞으로 어떤 변화가 있을지 상당히 궁금해진다. 단점을 개선한다면 소비자들에게 더욱 큰 환호를 받을 것이고, 개선하지 못한다면, 환호에서 야유로 바뀔 것이다. 또한 모든 모델의 전동화를 선언한 만큼, 어떤 성적을 거둘지도 기대가 되는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