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모빌코리아=뉴스팀] 쌍용차의 고난은 언제까지일까? 과거의 영광을 되살려서 티볼리의 롱보디 모델인 티볼리 에어를 재출시했지만 실패를 겪고 있고, 기존의 티볼리와 코란도마저 저조한 성적을 거두며 위기설은 끊어지지 않았다. 신형 렉스턴으로 큰 호평을 받으며 다시 반등하는가 싶었지만, 쌍용차 자체가 위험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마저도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유일한 희망이 렉스턴 스포츠를 앞세운 픽업트럭 라인업이었다. 하지만 쉐보레에서 신형 콜로라도를 등장시키며 점유율을 빼앗았고, 수입 브랜드에서 속속 픽업트럭을 국내 시장에 출시하면서 위협을 가하고 있다. 특히 픽업트럭 명가인 포드에서 기다리고 기다리던 신차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그렇다면 어떤 모델이 쌍용차를 궁지로 몰아넣고 있는지 한번 살펴보자.

적수가 없었던
국내 픽업트럭 시장
한마디로 “적수가 없었다”. 국내 픽업트럭 시장에선 쌍용차의 렉스턴 스포츠와 렉스턴 스포츠 칸이 꽉 잡고 있는 모습이었다. 단순히 경쟁 모델이 적었던 것도 하나의 이유로 꼽히지만, 저렴한 가격으로 인해 가성비 모델로 꼽히며 꾸준한 인기를 모으고 있었다.

2018년 한해 동안 렉스턴 스포츠의 판매량은 25,152대를, 렉스턴 스포츠 칸은 16,174대를 기록했다. 이 기간에 콜로라도는 1,289대 밖에 판매하지 못했다. 2020년 한해 동안에도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렉스턴 스포츠는 19,564대, 렉스턴 스포츠 칸은 13,504대를 기록하며 지난해의 분위기를 이어갔다.

신형 콜로라도의
활약은 큰 위협이 되었다
하지만 2020년 하반기엔 새로운 픽업트럭 모델들이 출시하면서 판도를 뒤흔드는 상황이 펼쳐졌다. 가장 큰 타격을 가했던 모델은 쉐보레의 콜로라도다. 앞서 언급했듯이 이전 콜로라도는 제대로 된 경쟁도 펼칠 수 없을 정도로 부족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페이스리프트를 거친 신형 콜로라도는 소비자들에게 큰 호평을 받으며 판매량을 끌어올렸고, 렉스턴 스포츠의 구매를 원하던 소비자들을 빼앗으며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신형 콜로라도가 출시된 2020년 9월부터 12월까지의 판매량은 1,777대로 2,000대 가까운 성적을 거두며, 물량이 부족해서 못 팔 정도로 대란까지 일어날 정도였다.

지프는 글래디에이터를 출시하며
국내 시장을 공략했다
또한 오프로더로 국내 시장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도 탄탄한 입지들 다진 브랜드, 지프에서 랭글러의 픽업트럭 버전인 글래디에이터까지 출시하며 쌍용차를 압박했다. 지프 특유의 투박하지만 탄탄한 디자인이 더해지면서 오프로더 및 픽업트럭을 원했던 소비자들은 환호를 보냈다.

가장 좋은 반응을 이끌어 냈던 부분은 바로 다양한 선택지였다. 기존의 쌍용차의 픽업트럭만 존재했던 부분에서 수입 픽업트럭까지 등장한 것이다. 또한 최근 아웃도어 관련 취미가 큰 인기를 끌면서 픽업트럭에 대한 요구가 많아졌는데, 이를 해소한 것도 좋은 인상을 주었다.

픽업트럭 명가인 포드에서
출시하는 레인저
점점 경쟁이 치열해지는 픽업트럭 시장에 픽업트럭 명가인 포드에서 레인저를 국내 시장에 투입하려 한다. 레인저는 픽업트럭의 상징인 F-150의 동생 모델로, 국내 시장에서 오랫동안 출시할 것인가, 말 것인가를 두고 긴 고민을 했던 모델이기도 하다.

긴 고민을 끝내고 드디어 국내 시장에 등장할 준비를 마치고 있는 레인저는 특히 예전부터 국내 소비자들의 요구가 많았던 모델이다. 올해 상반기 중 출시를 할 예정이고, 포드가 적극적인 신차 공세를 펼치겠다는 목표 중 하나의 모델로 자리 잡고 있는 레인저다.

가솔린 위주의 픽업트럭 시장
쌍용차를 노리는 디젤 투입
경쟁 모델들이 계속 등장하며 쌍용차를 위협했지만, 그나마 쌍용차가 위안을 삼았던 것은 다른 픽업트럭 모델들은 모두 고배기량의 가솔린 엔진을 탑재했다는 것이다. 콜로라도는 3.6L 가솔린 엔진, 글래디에이터도 3.6L 가솔린 엔진을 탑재했다. 하지만 렉스턴 스포츠와 렉스턴 스포츠 칸은 2.2L 디젤 엔진을 장착하고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부담 없는 선택을 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 틈을 파고들어서 포드는 레인저에 2.0L 디젤 엔진 라인업을 추가한다. 렉스턴 스포츠를 정확하게 저격하는 것이다. 레인저의 국내 시장 출시 시기에 가격 책정만 적절하게 이루어진다면 쌍용차는 더욱 위기에 빠질 것으로 예상된다.

고성능 모델까지 등장시키며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한다
또한 레인저는 랩터라는 고성능 모델까지 출시할 예정이라,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한다. 랩터는 오프로드에 최적화된 모델로, 전용 범퍼, 서스펜션, 타이어 등이 적용된다. 더불어 매트 블랙 색상의 전면 라디에이터 그릴에 쓰여있는 ‘FORD’라는 레터링은 강력함을 배가 시켜준다.

여기에 잔디, 자갈, 스노우, 바위 등 다양한 주행 모드를 제공한다. 파워 트레인은 2.0L 바이 터보 디젤 엔진이 적용되고, 10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려서 최고출력 213마력의 성능을 자랑한다.

쌍용차의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좋은 소식으로 반전을 꾀하여야 할 쌍용차에 계속 안 좋은 소식만 전해지고 있다. 더불어 유일하게 웃을 수 있었던 픽업트럭 시장마저 다른 경쟁 모델들이 계속 출시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더욱 힘든 시기를 보낼 수밖에 없다.

이런 시기일수록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자신들이 잘 할 수 있는 분야를 특화 시켜 더욱 소비자들이 선택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정말 쌍용차를 자동차 시장에서 더 이상 보지 못할 상황도 펼쳐질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