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모빌코리아=뉴스팀] 자동차 시장에서도 만남과 이별이 존재한다. 기존의 모델에서 새로운 모델로 등장하거나 아예 새로운 모델이 출시하는 신차가 만남에 해당된다. 이별은 판매량 저조나 브랜드의 전략적인 선택으로 인한 단종이 해당된다. 특히 단종은 불명예스러운 일이기도 하기 때문에 조용히 사라지는 경우도 다반사다.

현대차도 마찬가지로 꾸준하게 많은 신차들을 출시하고 있지만, 단종된 모델들도 많다. 그중에서 소비자들이 다시 부활시켰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하는 모델이 하나 있다. 바로 제네시스 쿠페다. 당시엔 속된 말로 ‘양카’라 불리며 놀림당했지만, 세월이 흐른 지금엔 “제네시스 쿠페만 한 차가 없었지”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그렇다면 제네시스 쿠페는 어떤 모델이었을까?

국산 후륜구동
스포츠카의 등장
자동차를 좋아하는 많은 사람들이 국산 후륜구동 스포츠카의 등장을 원했다. 그 바람이 제네시스 쿠페의 등장으로 드디어 이루어졌다. 이전에 투스카니가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전륜구동이라는 한계가 드러났다. 이에 현대차는 기술력 확보와 브랜드 이미지 향상을 위해 제네시스 쿠페를 등장시켰다.

제네시스 쿠페는 2007년 LA 모터쇼에서 공개되었다. 국내 시장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도 도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며 큰 기대를 모았다. 이후 2008년 부산 모터쇼에서 제네시스 쿠페의 실물이 등장했고, 스포츠 버킷 시트, 엔진 및 배기 사운드 튜닝, 저운전 중심 자세 확보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이며 큰 박수를 받았다.

마니아층을 보유했지만
저조한 판매량으로 인해 단종되었다
특히 300마력이 넘는 출력과 후륜구동 스포츠카라는 점에서 탄탄한 마니아층을 보유했던 제네시스 쿠페다. 여기에 튜닝하기 좋은 구조로 인해 수많은 애프터마켓을 발전시킨 모델이기도 하여 중고차 시장에서도 활발한 거래가 이루어진 모델이기도 했다.

하지만 화려한 등장과는 다르게 초라한 퇴장이었다. 8년간 15,772대만 팔리며 저조한 판매량을 기록했다. 특히 2011년에 출시한 후기형 모델은 디자인에 대한 논란이 있을 정도였다. 이로 인해 이전보다 판매량은 더욱 떨어지게 되었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파워 트레인의 변화, 내장 소재의 고급화를 진행했지만 반등하지 못했고, 결국 단종이 되었다.

N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현대차
제네시스 쿠페는 소비자들이 꾸준히 다시 부활하기를 바라는 모델 중 하나다. 최근 현대차에선 볼 수 없는 스포츠카이자 후륜구동 모델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제네시스 쿠페의 부활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스포츠카 모델을 따로 만들기보단 자신들의 고성능 브랜드인 N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기존 모델의 고성능 모델로 발전시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N과 제네시스 쿠페의 부활과 같이 중복되는 투자를 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친환경차에
집중하고 있는 현대차
또한 현대차는 최근 친환경차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전기차 전용 브랜드인 아이오닉 론칭이 적절한 예시다. 자동차 시장은 물론이고, 전 세계 추세가 친환경적인 부분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에 이에 발맞추기 위함이다.

특히 높은 배기량의 엔진은 환경 문제와 밀접한 연관이 있기 때문에 현대차가 제네시스 쿠페를 부활시킬 가능성은 더욱 낮아지게 된다. 오히려 개발 비용을 아이오닉에 투자하는 것이 더 이득이라는 생각일 것이다.

브랜드의 상징성을
갖추기 위해
제네시스 쿠페와 같은 모델의 부활이 불가능하다는 것은 소비자들도 알고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브랜드에게 요구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먼저 브랜드의 상징성을 갖추기 위해서다. 과거 제네시스 쿠페를 만들던 현대차와 지금의 현대차는 확연히 다른 기술력을 보이고 있다.

앞서 잠시 설명했던 고성능 브랜드 N까지 운영할 정도의 기술력을 갖추었고, i30 N과 벨로스터 N과 같은 모델들을 성공시켰고, 이는 모터스포츠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며 많은 데이터를 수집했다. 이런 상황에서 현대차가 후륜구동 스포츠카를 부활시켜 성공시킨다면 브랜드의 상징성을 갖추는 데에 훨씬 유리하게 된다.

현대차라는 브랜드를
과시하기 위해
또한 앞선 이야기와 이어지는 내용으로, 이런 후륜구동 스포츠카를 성공시켜 현대차라는 브랜드가 강력한 모델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과시하는 용도로도 사용 가능하다. 해외 유명 브랜드는 자신들만의 시그니처 스포츠카들을 하나씩 만들었기 때문이다.

다른 제품과 마찬가지로 자동차도 브랜드가 자신들을 계속 과시하지 않으면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 그리고 현대차는 국내 시장에서 유일하게 적극적으로 투자와 개발을 할 수 있는 브랜드이기 때문에 더욱 공격적인 모습을 기대하는 소비자들이 많다.

소비자들이 다양한 선택지를
요구하기 때문에
제네시스 쿠페가 부활해야 하는 마지막 이유는 소비자들이 다양한 선택지를 요구하기 때문이다. 국산차 시장, 특히 현대기아차가 판매하는 모델들은 기본적인 구성만을 갖추고 있어서 다양한 모델들이 없다. 스포츠카와 같은 모델을 구입하려면 수입차 브랜드로 눈을 돌려야 하는 것이다.

또한 제네시스 쿠페의 단종과도 연관되어 있듯이, 잘 팔리는 모델 위주로 라인업을 구성하고, 판매량이 저조하면 바로 단종시키는 현대차의 습관도 없어지길 바라는 부분도 있다. 이 부분이 개선되지 않으면 소비자들은 다양한 모델을 접해볼 수 없고, 꾸준히 잘 팔리는 모델만 구입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올 것이다.

꾸준히 제기된 부활 소식
등장한다면 어떤 모습일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네시스 쿠페가 부활할 것이다”, “제네시스 쿠페의 후속 모델이 등장할 예정이다”, “현대차, 후륜구동 스포츠카 개발 준비 중”과 같은 소식들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또한 현대차 내부 임원들 또한 이런 소식에 대해 부정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여전히 기대감이 쏠리고 있다.

만약 제네시스 쿠페가 부활하거나, 후속 모델이 등장하게 된다면 어떤 모습으로 등장하게 될까? 지적받았던 디자인은 개선이 되었을까? 또한 N을 개발하면서 얻은 데이터로 인해 발전된 기술력을 토대로 어떤 퍼포먼스를 보여줄까? 앞으로 현대차가 어떤 행보를 보일지 궁금해지는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