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는 20일 자사 효자 모델인 티볼리 부분변경 모델을 공개했다. ‘베리 뉴 티볼리’라는 이름을 가지고 등장한 새로운 티볼리는 부분변경임에도 풀체인지에 가까운 대대적인 변화가 있었다. 소형 SUV시장 1위 자리를 지키던 티볼리가 조금 더 굳건하게 1위 자리를 지킬 생각인듯하다.

새로운 티볼리는 여러 가지 부분이 바뀌었지만 가장 핵심적으로 살펴보아야 할 변경사항은 두 가지다. 바로 가솔린 엔진의 변경과 실내 인테리어의 대대적인 변화다. 티볼리가 왜 시장에서 독주할 수밖에 없는지, 라이벌 코나와 스토닉이 티볼리를 이길 순 없을지 분석해 보자.


코란도 스타일로
변한 티볼리
베리 뉴 티볼리의 외모를 먼저 살펴보자. 앞서 신형 뷰티풀 코란도에서 사용되었던 것과 비슷한 안개등이 적용된 모습을 볼 수 있다. 헤드램프 역시 기존 모델과는 디자인이 약간 바뀐 모습이다.

하지만 티볼리 디자인에 대한 평가는 워낙 좋았던 만큼 전체적인 이미지를 바꾸지 않고 소소하게 디테일을 추가한 수준의 변경이라 많은 소비자들에겐 여전히 호감형으로 다가올듯해 보인다. 새로운 티볼리 디자인은 패밀리 룩 이 잘 적용된 좋은 예라고 할 수 있겠다.


‘조악한 품질, 최악의 주행성능’ 등
악평을 받았던 티볼리
쌍용 티볼리가 처음 출시된 2015년 수많은 자동차 평론가들은 이차에 대해 혹평을 아낌없이 쏟아내었다. 그들의 말에 의하면 티볼리는 ‘최악의 주행성능을 가지고 있으며 시대에 뒤떨어지는 인테리어, 조악한 품질을 가지고 있어 이차를 사는 사람은 차를 잘 모르는 사람’이라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였다.

하지만 평론가들의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고 티볼리는 쌍용을 살린 효자 모델이 되었다. 국내 소형 SUV 시장에서 판매량으로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2019년 1월부터 5월까지 판매량을 살펴보면 티볼리 13,358대 코나 10,752대 트랙스 4,030대 스토닉 3,761대 QM3 1,057대로 티볼리가 굳건히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평론가들이 최악이라고 평가한 티볼리가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그들의 말대로라면 대한민국에는 차를 잘 모르는 차알못이 올해도 13,358명이나 존재하는 것이다.


소형 SUV 주 고객층이
따지는 중요 포인트 “가성비”
티볼리는 평론가들이 말하는 대로 라이벌인 코나와 비교하면 동력성능이 확연히 떨어진다. 엔진과 미션의 조화 역시 코나와는 비교할 수 없으며 특히 가솔린 모델은 그 차이가 더 두드러진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일상생활에서 티볼리는 타고 다니는데 전혀 문제가 없다. 이 차를 구매하는 주 고객층이 가장 중요하게 따지는 것은 주행성능이 아닌 “가성비”인 것이다.

티볼리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금액에 풍부한 옵션 사양을 누릴 수 있는 가성비 좋은 소형 SUV다. 호불호가 갈리지만 티볼리가 처음 등장했을 때 디자인은 매우 혁신적인 도전이었으며 일반적인 소비자들은 이를 좋게 평가했다.


2016년~2017년
티볼리 디젤을 구매해
직접 타고 다닌 후기
2016년 10월 소형 SUV 구매를 고려하고 있었고 당시 시장엔 코나가 없이 티볼리, 트랙스, QM3만이 존재하던 시절이었다. 전문가들이 최악이라고 평가하는 티볼리를 직접 구매하여 약 1년 정도 아주 잘 타고 다녔다.

가솔린 모델과 디젤 모델을 모두 시승해보고 디젤을 구매하였는데 가솔린 모델은 동력성능이 부족해 시내 주행에서 답답한 느낌이 강하여 스트레스 없는 디젤 모델을 구매하였다. 당시 1년 정도 장거리 운행을 하며 잠깐 탈 차가 필요했던 상황이기 때문에 옵션이 거의 빠진 하위등급 차량을 구매하였다.


그렇게 1년 동안 약 3만 킬로를 달렸던 티볼리 디젤은 아주 훌륭했다. 별다른 잔고장도 없었으며 시내 주행에 전혀 스트레스가 없는 충분한 토크, 디젤 SUV의 뛰어난 연비, 작은 차체임에도 꽤 넓은 실내공간은 실용적인 부분에서 좋은 점수를 줄 수 있었다. 물론 아쉬웠던 점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차의 가격이 약 2,300만 원이었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충분히 이해 가능한 부분들이었다.


코나, 스토닉, QM3는
티볼리를 잡을 수 있을까
세 차량 중 운동성능이 가장 뛰어나고 직관적인 차를 고르라면 주저 없이 현대 코나를 선택하겠다. 하지만 코나는 실내 공간이 너무 좁고 비슷한 수준의 옵션을 누리려면 티볼리보다 가격이 더 비싸다. 스토닉은 코나보다도 더 작은 차체 때문에 선뜻 손이 가지 않는다.

QM3는 이제는 모델의 수명이 다하지 않았나라는 생각이다. 이중 가장 경쟁력이 있는 코나와 티볼리를 비교해보면 운동성능이 중요한 사람이라면 코나 1.6터보 가솔린 모델을 추천한다. 하지만 가성비와 실용성을 더 중시하는 사람이라면 티볼리 구매를 말릴 이유가 없다.


1. 신형 1.5리터 터보 엔진 적용
가솔린 파워 트레인의 변화
베리 뉴 티볼리를 살펴보면 그동안 소비자들이 불만으로 지적했던 점들이 대폭 개선되었다. 첫 번째로 가장 큰 개선사항은 기존 1.6MPI 가솔린엔진이 아닌 신형 1.5리터 터보 가솔린엔진이 적용된 것이다.

163마력, 28.5kg.m의 토크를 발휘하는 가솔린 터보 엔진이 6단 아이신 미션과 조합을 맞추기 때문에 구형 모델의 답답한 가속력에 대한 갈증을 해소했다. 이제는 티볼리 구매를 고려하고 있다면 디젤이 아닌 가솔린 모델을 선택해도 괜찮다.


2. 풀체인지급
인테리어의 변화
베리 뉴 티볼리는 실내 인테리어에 대대적인 변화가 있었다. 센터패시아 부분이 중점적으로 바뀌었으며 동급 최대 9인치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점이 특징이다. 또한 코란도에서 먼저 선보였던 블레이즈 콕핏 디지털 계기판이 상위 사양에 옵션으로 제공된다.


3. 풍부한 옵션
티볼리는 요즘 보기 힘든 6단 수동변속기가 기본 사양으로 적용된다. ISG 시스템과 최첨단 주행안전보조 시스템 딥컨트롤패키지 AEBS(긴급 제동보조 시스템), LKAS(차선 유지보조 시스템), HBA(스마트 하이빔), FCWS(전방 추돌경보 시스템), LDWS(차선 이탈경보 시스템), DAA(부주의 운전경보), SDA(안전거리 경보), FVSA(앞차 출발알림)이 옵션 사양으로 제공된다.


4. 여전히 가성비 좋은 가격
보통 모델 풀체인지나 부분변경을 거치게 되면 가격이 상승하는데 티볼리는 여전히 훌륭한 가성비를 보여준다. 새롭게 바뀐 가솔린 엔진의 출력과 토크가 비약적으로 좋아졌기 때문에 연간 주행거리가 많은 사람이 아니라면 이제는 굳이 200만 원 정도 더 비싼 디젤 모델을 선택할 필요가 없어졌다.

가솔린 V3 트림에 딥 컨트롤 패키지 2를 추가해 약 2,300~2,400만 원 정도의 가격으로 티볼리를 구매하면 충분한 만족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티볼리는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운동성능, 마감 품질을 훌륭한 가성비로 이겨내어 시장에서 성공한 좋은 예시다. 자동 변속기 모델 기준으로 보면 여전히 코나보다 조금 더 저렴한 가격을 가지고 있기에 티볼리의 소비자 공략은 성공적일 것이다. 단점을 제대로 개선한 베리 뉴 티볼리는 이변이 없는 한 시장에서의 승승장구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