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_부천소방서)

[오토모빌코리아=뉴스팀] 코나 일렉트릭에 또 화재가 발생하자 현대차가 칼을 빼들었다. 기존에 보여주었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와 같은 애매한 대처가 아닌 70,000대에 달하는 코나 일렉트릭을 리콜하여 배터리 전량을 교체하겠다는 것이다.

현대차는 이번 결단으로 인해 잃었던 고객 신뢰도를 회복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과연 현대차가 이번 대규모 리콜로 명예를 회복할 수 있을까? 코나 일렉트릭 화재 사건을 정리해보면서 소비자들의 반응까지 살펴봤다.

(출처_강릉소방서)

작년까지 총 14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코나 일렉트릭은 2018년 출시 이후 2020년까지 총 14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국내에선 10건, 해외에선 4건이 발생했다. 가장 먼저 수면 위로 떠오른 화재 사건은 2018년 5월, 울산 제1공장 생산 라인에서 발생되었다. 이후 강원도 강릉, 경기도 부천, 세종시, 대구 등 전국 각지에서 발생했다.

해외에선 캐나다와 오스트리아 등에서 코나 일렉트릭은 불타고 말았다. 화재가 발생한 상황도 다양했다. 가정과 충전소에서 충전 중, 충전이 완료된 후, 충전이 되지 않았을 때, 주행 중일 때 등 여러 가지였고, 출고된 지 얼마 안 된 차, 출고된 지 오래된 차 등 다양한 조건에서 발생했다.

(출처_남양주소방서)

리콜 조치를 취하며
수습하려 했던 현대차
눈덩이 굴러가듯 사건이 계속 커지자 현대차는 사과와 함께 리콜을 시행했다. 하지만 문제 차량을 리콜하는 방법이 아닌 단순 소프트웨어만 업데이트하는 방법으로 진행했고, 명확한 화재 원인을 밝혀내지 못하면서 현대차는 소비자들에게 거센 비판을 받았다.

특히 이 과정에서 국토부의 ‘현대차 봐주기’ 논란도 발생했다. 수입차 브랜드의 결함 발생 시엔 국토부가 재빠르게 움직이는 모습을 보였지만, 현대차의 결함이 발생했을 경우엔 늦장 대응을 하면서 소비자들에게 혼란과 답답함을 주었다.

(출처_대구소방본부)

대처 이후 또 발생한
코나 일렉트릭 화재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조치 이후 한동안 화재가 발생하지 않으며 이대로 사태가 일단락되는 줄 알았다. 하지만 2021년으로 넘어오면서 또 한차례 화재가 발생했다. 1월 23일 대구 달서구의 한 택시 회사에 마련된 공용 전기차 충전기에서 충전하고 있던 코나 일렉트릭에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한 것이다.

소방 당국과 현대차에서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해 조사를 진행했지만, “배터리 문제라고 단정 지을 수 없다”, “아직 명확하게 원인을 밝힌 것이 아니다” 등 애매모호한 답변만 늘어놓으면서 소비자들은 결국 다시 좌절할 수밖에 없었다. 이로 인해 총 15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내수 차별 논란까지도
현대차의 미흡한 대처
다시 화재가 발생하기 전부터 소비자들은 현대차의 안일한 대응에 대해 계속 지적해왔었다. “불이 15번이 나도록 제대로 된 대처 하나 하지 못하네”, “제조사가 원인을 밝히지도 못하는구만, 앞으로 불 계속 날 듯”, “이젠 코나 일렉트릭을 사는 소비자도 문제다” 등 비판이 이어졌다.

개선되는 점은 없고 오히려 다시 문제가 발생하자 더 큰 문제로 번지기 시작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해외 시장에 판매되는 코나 일렉트릭은 빠른 리콜을 진행했고, 더불어 페이스리프트를 거친 신형 코나 일렉트릭이 국내 시장엔 판매되지 않는다는 소식이 들려오자 내수 차별 논란까지 발생했다.

책임 전가, 주먹구구식 대응으로
소비자들은 지쳤다
리콜 진행 당시 현대차와 LG화학이 책임을 서로 전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현대차가 먼저 코나 일렉트릭 화재의 원인을 LG화학 배터리의 분리막 손상이 원인이라고 전했다. 그러자 바로 LG화학에서 배터리 문제가 아니라고 반박을 했다. 이후 국토부에서 검토한 결과 코나 일렉트릭의 화재는 양극판과 음극판 사이에 있는 분리막이 손상돼 내부 합선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공정상 품질 불량으로 확인되었다.

이에 LG화학은 일방적으로 발표를 진행한 것이라며 다시 반발했다. 책임을 지지 않기 위해 서로에게 전가하는 모습과 원인도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채 소비자들의 비판이 쏟아는 것을 막기 위한 주먹구구식 대응으로 인해 소비자들은 지쳐갔다.

코나 일렉트릭 77,000대의
배터리 교체를 선언한 현대차
계속 발생하는 화재로 인해 골치가 아팠던 현대차는 투입 비용만 1조 원이 넘는 77,000대의 차량 배터리를 모두 교체하는 결단을 내렸다. 곧 발표되는 국토부의 사고 원인 조사에 따라 LG화학과 비용 분담 조율 과정만 거치면 바로 시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리콜은 현재까지 발생한 리콜 중 최대 규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 인해 새 배터리 수급과 작업 시간의 현실 등을 고려하여 77,000대 차량의 배터리 전량 교체까지 1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측된다.

“당연한 것 아니냐?”
소비자들은 현대차의 결단을 믿지 못한다
현대차가 코나 일렉트릭의 배터리를 전량 교체하는 리콜을 진행할 것이라는 소식을 접한 소비자들의 반응을 살펴봤다. “당연한 것 아니냐?”, “당연한 일을 왜 선심 쓰듯이 이야기하는지 모르겠다”, “LG랑 또 책임 전가하면서 미루겠지” 등 의심의 반응을 보였다.

또한 “현대차를 더 이상 믿지 못하겠다”, “이 문제 말고도 다른 문제들도 해결해라”, “이게 무슨 결단이라고 표현하는지 모르겠다”, “이젠 불매운동이라도 해야 하나?”, “소비자들이 코나 일렉트릭을 사지 말아야 한다” 등 현대차에 대한 불신도 드러냈다.

(출처_대구북부소방서)

삐걱거리는 현대차
확실한 개선이 필요하다
전기차 시장은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국산 브랜드, 수입 브랜드 가릴 것 없이 모든 브랜드들이 전기차를 개발 및 제작하고 출시하기 위해 혈안인 상태다. 특히 타도 테슬라를 외치고 있는 현대차가 계속 이런 모습을 보이면서 삐걱댄다면 경쟁 브랜드들에겐 호재일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을 막기 위해 현대차는 확실한 개선이 필요하다. 빠르게 소비자들의 잃어버린 신뢰도를 회복하여 좋은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그렇지 못한다면 현대차는 큰 위기에 놓일 수도 있다. 더불어 이번 대규모 리콜로 인해 더 이상 코나 일렉트릭에 화재가 발생하지 않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