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모빌코리아=뉴스팀] “돈 있으면 수입차 사지, 누가 국산차 사냐?” 우리나라 소비자들이 우스갯소리처럼 흔히 하는 말이다. 지갑 사정이 여유롭다면 아직은 부족한 국산차 대신, 긴 역사를 가졌고, 특유의 성능과 더불어 하차감까지 갖출 수 있는 수입차를 선택할 것이라는 뜻이다.

하지만 실제 수입차 구매 단계로 넘어가 봤던 소비자들이나, 이미 수입차를 타고 있는 차주들은 오히려 “수입차 타지 말고 국산차 타라”라는 말을 한다. 어떤 요소 때문에 이렇게 부정적인 반응이 나오게 된 것일까? 오늘 이 시간엔 수입차의 치명적인 단점인 AS에 대해 살펴봤다.

수입차 전체 판매량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국내 수입차 시장은 시간이 지날수록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먼저 최근 수입차 전체 판매량을 한번 살펴봤다. 2016년엔 총 225,279대의 수입차가 판매되었다, 2017년엔 233,088대가, 2018년엔 260,705대, 2019년엔 241,347대가 판매되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시장의 침체가 예측되었던 2020년에도 262,403대로 오히려 상승하는 모습이었다.

그중 대표적으로 수입차 시장 부동의 1위와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벤츠와 BMW의 판매량 변화를 살펴봤다. 2016년엔 벤츠는 56,343대, BMW는 48,459대를, 2017년엔 벤츠는 68,861대, 59,624대를, 2018년엔 벤츠는 70,798대, BMW는 50,524대를, 2019년엔 벤츠는 78,133대, BMW는 44,191대를, 2020년엔 벤츠는 76,879대, BMW는 58,392대를 판매하며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국내 시장을 적극 공략하기
시작하는 수입차 브랜드
과거엔 해외 브랜드가 우리나라엔 신차를 출시하지 않거나, 출시를 하더라도 굉장히 늦은 타이밍에 출시를 하는 것과 같은 적극적이지 못한 모습이었다. 그러나 앞서 설명한 판매량 수치처럼 시장이 계속 커지고 있기 때문에 최근엔 각 브랜드들이 적극적인 공략을 선보이고 있다.

그 예시로 BMW가 신형 5시리즈와 6시리즈의 월드 프리미어를 우리나라에서 진행한 점,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초대형 SUV와 픽업트럭까지 등장시키는 점, 국내 소비자들을 공략하기 위해 제타를 국산차 가격으로 책정한 폭스바겐 등을 꼽을 수 있다.

수입차가 이렇게
상승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렇다면 수입차가 국내 시장에서 이렇게 상승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큰 이유는 소비자들의 심리다. 국내 소비자들은 디자인, 성능, 가격 등을 당연히 고려하지만, 남에게 보이는 하차감도 상당히 중요하게 생각한다. 이로 인해 브랜드 가치가 국산차 대비 더 높은 수입차를 선택하는 비율이 높아졌다.

또한 다양한 구매 방식이 생긴 것도 한몫을 하고 있다. 과거엔 단순하게 현금으로만 차량을 구매하여 값비싼 수입차를 구매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최근엔 리스, 렌트 등 다양한 방법이 등장하면서 수입차 구매의 진입장벽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수입차 시장은 커지는데
서비스 센터는 열악하다
그러나 많은 수입차를 타고 있는 차주들은 브랜드 상관없이 하나의 요소를 수입차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꼽고 있다, 심지어 “수입차 타지 말고, 국산차를 타세요”, “국산차가 제일 낫다”, “수입차는 그냥 허세일 뿐이다”와 같은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 요소는 바로 사후 서비스 문제다. 수입차 시장은 계속 커지고 있는 반면에 사후 서비스는 열악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특히 자동차는 구조가 복잡한 제품이기 때문에 이런 사후 서비스가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다. 그러나 수입차는 이 부분이 큰 단점인 것이다.

서비스 센터 숫자도 부족한데
가격도 비싸다
수입차는 사후 서비스 중 가장 기본이 되는 부분인 서비스 센터 자체가 많이 부족한 상황이다. 가장 많은 판매량을 보인 벤츠를 예를 들어보았다. 벤츠는 총 71곳으로 국내에 발을 들이고 있는 수입차 브랜드 중 가장 많은 서비스 센터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 숫자는 상승하고 있는 판매량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더불어 BMW, 아우디, 폭스바겐과 같은 벤츠보다 적은 판매량을 가진 브랜드는 더 적은 서비스 센터 숫자를 가질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또한 해외 브랜드이다 보니 부품이 대부분 해외에서 제작되는 것이 많다. 국내로 들여와서 정비를 하려면 비싼 값을 지불해야 한다. 이 부분도 큰 단점으로 꼽힌다.

긴 정비 및 수리 기간
부족한 인력도 큰 문제다
또한 긴 정비 및 수리 기간도 문제다. 위에서 언급했던 이야기와 비슷한 맥락이다. 많이 팔리는 주요 모델의 경우엔 단순 부품 교환은 국산차와 비슷하게 금방 해결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국산차 브랜드처럼 우리나라에 부품 센터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일주일에서 길게는 몇 달까지 길어질 수 있다.

이런 문제는 부족한 인력도 한몫을 하고 있다. 서비스 센터는 한정적이고 여기에 일하는 인력 또한 한정적일 수밖에 없다. 이로 인해 많은 물량을 감당하지 못하기 때문에 긴 정비 및 수리 기간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막연한 기다림 때문에 많은 수입차 차주들이 일반 사설 업체에 정비와 수리를 맡기기도 한다.

“시장은 커지기만 했을 뿐
여전히 우리나라를 무시하고 있다”
수입차 브랜드의 사후 서비스 문제를 본 소비자들의 반응은 어땠을까? “수입차 시장은 커지기만 했다, 여전히 수입차 브랜드들은 우리나라를 무시하고 있다”, “잘 팔리니까 배짱 장사를 하는구나”, “그냥 국산차 타세요, 수입차 타지 마시고” 등 답답하기만 한 속마음을 드러냈다.

더불어 “비싼 공임비, 긴 수리 기간 때문에 수입차 되팝니다”, “서비스 센터 손이 부족해서 그런지 직원들도 불친절하네요”, “국산차 서비스 센터 욕할 게 못된다, 수입차 서비스 센터도 똑같다”, “부품이 바다 위에서 버려졌나, 교환이 필요한 부품은 아직도 오지 않는다” 등 서비스 센터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가장 기본적인 요소들
빠르게 개선해야 한다
소비자들이 없다면 브랜드도 없다. 특히 자신이 구입한 제품이 제대로 된 사후 서비스를 받지 못하게 된다면 그 소비자들은 다른 브랜드로 눈길을 돌리거나 혹은 아예 그 제품을 사지 않을 수 있다.

특히 자동차는 집 다음의 재산으로 꼽힐 정도로 비싼 제품이다. 비싼 가격을 지불하고도 제대로 된 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현상을 빠르게 개선해야 한다. 수입 브랜드들은 단순히 우리나라를 판매 수단으로 생각하지 말고 장기적인 투자를 통해 소비자들을 유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