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모빌코리아=뉴스팀] 현대차가 신차를 출시할 때면 어김없이 수입차와 비교하는 기사가 쏟아져 나온다. 제네시스가 G90을 출시하면 S클래스가 경쟁 상대가 되고, G80을 출시하면 5시리즈나 E클래스가 거론되는 것이 대표적일 것이다. 비교 상대에 따라 “현대차가 급이 되냐”라는 반응이 나오기도 하고, “감히 그런 차를 현대차와 비교를 하냐”라는 반응이 나오기도 한다.

보통 수입차의 손을 들어주는 쪽은 현대차의 품질 문제를 걸고넘어진다. 그리고 이는 치열한 토론으로 이어진다. 그러나 치열한 토론 없이 현대차와 비교하면 무조건 지는 자동차 브랜드가 있다고 한다. 심각한 품질 문제에도 상대조차 되지 않는 수입차가 있다는 것인데, 심지어 이 차를 국내 도로에서 봤다면 로또를 사야 한다는 우스갯소리도 나올 정도다. 야심 차게 출시하지만 정작 판매량은 항상 저조한 푸조 시트로엥이다.

품질 논란, 결함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현대차
현대차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차가운 시선은 오히려 당연한 것일 수 있다. 현대차는 국내 소비자들을 제대로 만족시키지 못했기 때문이다. 특히 품질 논란, 결함 논란이 해를 거듭하면서 계속 발생했고, 심지어는 출시한지 얼마 되지 않은 신차에게서도 이런 문제들이 발생했다.

현대차에게 발생한 품질 및 결함 논란은 엔진 떨림 현상, 엔진오일 누유 현상, 시동 꺼짐 현상, 급발진 현상, 각종 램프 조립 불량, 도색 불량 등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문제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소비자들은 지쳐가고 있었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도
자유롭지 못했다
이런 문제는 현대차가 프리미엄 브랜드로 야심 차게 출범한 제네시스에게도 발생하면서 더 큰 문제로 다가오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기본 상식처럼 생각하는 것이 프리미엄 브랜드라고 하면, 품질 및 결함 문제는 당연히 없어야 하고, 고급스러운 상품성을 가져야 하는 것이다.

하지만 제네시스도 현대차에서 발생했던 문제점들이 그대로 발생하면서 “결국 제네시스도 말만 프리미엄이지 다를 것이 없다”, “이게 무슨 프리미엄의 품질이냐”와 같은 부정적인 시선이 쏠리게 되었다.

현대차는 벤츠와 BMW를
지목할 때마다 비판받았다
현대차, 특히 제네시스는 자신들의 경쟁 상대로 벤츠와 BMW 등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한 획을 긋고 있는 브랜드들을 지목하고 있다. 어찌 보면 당연한 이야기다. 벤츠와 BWM 등의 브랜드들은 어떤 브랜드들이라도 모두 경쟁 상대로 지목할 것이다.

하지만 앞서 언급했듯이 품질과 결함 논란이 끊이질 않고 발생하면서 소비자들은 “품질이나 제대로 개선하고 저 브랜드들을 언급해라”, “쟤들이 쌓아온 것들이 있는데 현대가 어떻게 쟤들을 따라잡냐?”, “들이댈 걸 들이대라”와 같이 현대차는 당연히 독일 브랜드들에 미치지 못한다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푸조와 시트로엥과
비교하면 현대차가 우위에 선다
이미 지칠 대로 지쳐버린 소비자들은 현대차와 수입차의 비교에서 항상 현대차에게 “수입차 보다 당연히 못하다”라는 반응을 보인다. 하지만 반대로 한 브랜드에겐 180도 달라진 의견을 보이고 있어서 놀라움을 자아낸다.

바로 푸조, 시트로엥이다. 오랜 역사를 가진 프랑스 브랜드이고, 유럽 시장에서 항상 꾸준히 두각을 드러냈던 브랜드지만, 국내 소비자들에겐 “아무리 그래도 푸조보단 현대차가 낫지”, “당연히 현대차가 더 좋다”, “현대차가 아무리 못해도 푸조랑 비교할 거리는 아니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유럽에서만 강자였다
세계화 전략의 실패
국내 소비자들에게 쉼 없이 비판받고 있는 현대차에게도 밀리는 푸조, 시트로엥엔 대체 어떤 문제점이 있는 것일까? 첫 번째는 유럽 시장에서만 강자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 세계회 전략의 실패를 꼽을 수 있다.

많은 유명 자동차 브랜드들이 전 세계에 현지 공장을 지으며 현지화를 이루려 노력을 했다. 또한 필요 시엔 다른 브랜드들과 협업을 펼치는 등 시장 확대 및 세계화 전략을 펼쳤다. 하지만 푸조는 그렇지 못했다. 유럽에서만 강자의 모습을 보였다. 심지어 유럽 경제 위기가 발생하면서 그 판매량도 급감하면서 위태로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트렌드에 전혀 따라가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두 번째는 트렌드에 전혀 따라가지 못하는 모습을 꼽을 수 있다.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은 과거에도 그랬지만 현재엔 더 빠르게 변화하고 진화한다. 특히 최근엔 환경 문제가 대두되면서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와 전기차와 같은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상황이다. 하지만 푸조, 시트로엥은 자신들이 과거에 디젤 엔진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던 점이 오히려 독이 되었다.

다른 브랜드들은 이 트렌드에 발맞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푸조는 그렇지 못했다. 국내 시장에서 판매하는 모델들만 살펴봐도 디젤 엔진이 주력이다. 또한 국내 시장에선 지옥이라고 불릴 정도로 불리는 소형차와 해치백을 주로 판매했을 정도였다.

의외로 높은 가격과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서비스 센터 문제
세 번째는 의외로 높은 가격과 소비자들 사이에서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서비스 센터 문제다. 푸조는 벤츠와 BMW와 같은 프리미엄 브랜드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국내 시장에서 현대차뿐만이 아닌 다른 국산차 브랜드들과 승부를 보려면 가격적인 메리트가 있어야 한다. 하지만 푸조는 국산차 브랜드보다 더 높은 가격을 책정하고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푸조를 구매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또한 서비스 센터도 큰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 판매량이 적다 보니 적극적인 투자를 하지 않는 푸조, 시트로엥이다. 이로 인해 서비스 센터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특히 지방에 거주하는 차주들은 서비스 센터에 대한 불만을 토로한다. 또한 부품 수급 문제, 긴 정비 기간 등의 문제도 발생하면서 푸조, 시트로엥을 타던 차주들은 다음 차를 다른 브랜드의 모델로 바꾸는 경우가 많다.

전기차로 승부를 보려는 움직임
소비자들의 인식을 바꿀 수 있을까?
최근 푸조, 시트로엥은 피아트와 크라이슬러가 몸 담고 있는 FCA 그룹과 합병하여 스텔란티스라는 새로운 합병 법인을 탄생시켰다. 이 스텔란티스는 여러 브랜드들이 합쳐졌기 때문에 단숨에 세계 자동차 시장 4위 브랜드로 급부상했다. 이런 모습이 과연 큰 변화를 줄지 궁금해진다.

또한 기존 디젤 엔진 중심의 모습에서 전기차로 전환하여 승부를 보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푸조, 시트로엥이다. 치열해진 전기차 시장에서 어떤 성적을 거둘지, 또한 국내 시장에선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도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확실한 변화가 필요한 푸조, 시트로엥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