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브랜드들은 대부분 한 차량의 풀체인지까지 짧게는 5년, 길게는 10년 이상 걸리는 경우도 있다. 보통 해당 모델 세대의 끝물이 다 되어갈 시점에 여러 가지 옵션과 화려한 스타일로 무장한 스페셜 에디션 모델들을 선보이는데 차량의 끝물에 나오는 한정판 자동차들에 대한 시각은 두 가지가 존재한다.

‘끝물에 나오는 차를 좋은 가격에 구매한다’와 ‘세대가 바뀔 것이니 조금 더 기다렸다가 새 차를 산다’ 두 가지다. 과연 끝물에 출시되는 한정판 차량들은 구매할 만한 가치가 있을까? 오늘 한 번 살펴보자.


검증된 기존 모델 VS 풀체인지 되는 신형 모델
끝물에 출시되는 파이널 에디션 모델들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한다면 우선 그 세대 차량이 초기에 출시될 때 문제 되었던 부분들이 대부분 개선되고 나오는 완성형 모델이라는 점이다. 따라서 신차의 초기 불량이나 품질 부분에서 조금 더 자유로울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그리고 풀체인지 전 모델들은 대부분 할인을 많이 하기 때문에 운이 좋다면 중고차 수준에 버금가는 가격으로 새 차를 구매할 수도 있다. 금액적인 면에서 큰 매력이 생길 수도 있는 것이다.


기본 1,000만 원 할인이 들어가는
풀체인지 전의 BMW
풀체인지전 프로모션 금액이 화끈한 대표적인 브랜드를 예로 들어보자면 BMW다. 평소에도 프로모션 금액이 큰 브랜드로 알려져 있으나 차량의 끝물 시점이나 재고를 털어내야 할 시기가 올 때 BMW는 기본 천만 원 이상의 화끈한 프로모션을 제공하여 많은 사람들을 유혹한다.

하지만 큰 금액으로 할인하는 차량들은 대부분 순식간에 팔려나가게 된다. 실제로 BMW 3시리즈와 5시리즈는 풀체인지전 영혼의 재고떨이로 많은 사람들이 좋은 가격에 차량을 구매했던 이력이 있다. 사자마자 구형이 되어버리는 심리적인 아쉬움에 무덤덤한 사람이라면 좋은 가격에 끝물 모델을 선택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쏘나타 뉴 라이즈 끝물 에디션 중 하나인 쏘나타 커스텀 핏

기존 차량들에 없던
스페셜 한 옵션들이
추가되는 경우도 있다
끝물에 나오는 스페셜 에디션 모델들이 주는 이점 중 또 하나는 기존 출시되던 차량들에는 없던 여러 가지 특별한 옵션들이 적용되는 차량들이 많다는 점이다. 아무래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새로 출시될 풀체인지 모델을 기다리는 경우가 더 많기 때문에 기존 모델을 팔기 위하여 여러 가지 옵션을 추가하거나 특별사양을 만들어 소비자를 유혹한다.

쏘나타는 뉴 라이즈로 페이스리프트를 거친 후 혹평을 많이 받아왔는데 2017년 말 쏘나타 커스텀 핏을 출시하면서 그동안 쏘나타를 선택했던 고객들의 니즈 1순위를 반영하여 옵션을 적용해 놓은 차량을 선보였다. 이런 차량을 구매하면 어느 누군가에게는 확실히 가성비 좋은 훌륭한 차량이 될 수도 있다.


단종전 마지막 모델을
기념하기 위한
파이널 에디션 모델들도 있다
단순히 모델 체인지 전 출시되는 끝물 차량이 아닌 모델 라인업의 단종전에 출시하는 파이널 에디션 모델도 존재한다. 벤츠의 S65 AMG 파이널 에디션은 역사적인 V12 AMG 엔진의 막이 내렸음을 선언한 의미 있는 파이널 에디션 차량이었다.

다운사이징이 대세인 요즘 자동차 시장에 더 이상 M275 V12 6.0 AMG 엔진은 어울리지 않는다. SLK라는 이름으로 출시되어 벤츠의 막내 로드스터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던 SLC 역시 파이널 에디션 모델을 끝으로 후속 모델 없이 단종이 되어 세상과 이별하였다.


제대로 된 풀체인지라고 평가받는 중인 신형 G20 3시리즈

그래도 새 차가 더 좋지!
풀체인지 모델을 선택하는 사람들
끝물에 출시되는 여러 매력적인 금액의 자동차를 포기하고 새롭게 출시되는 신차를 구매하는 사람들도 있다. 자동차는 당연히 풀체인지가 이루어지면서 이전 세대 모델에는 없던 수많은 신기술들이 탑재되고 더 나은 성능과 연료 효율을 보여주기 때문에 조금 더 기다려서라도 새 차를 사는 것이 낫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다.

이 사람들의 주장도 맞는 말이다. 차는 당연히 신차가 더 많은 옵션과 기술들을 적용하고 있으며 특히 BMW G20 3시리즈는 이전 모델에서 많이 지적되었던 저렴한 실내 인테리어에 대한 개선이 많이 이루어졌으며 외관 디자인 역시 전 세대보다 호불호가 적은 편으로 좋은 평가를 받는 중이다.


출시 초기부터 품질 문제에 봉착한 신형 쏘나타

신차 구매 시
이것만은 유의하자
초기 품질 불량 문제
H 모터스의 차량이 좋지 않은 예시로 등장하게 되어 유감이지만 풀체인지가 되는 신차 구매 시 유의할 점을 설명하기 위해선 신형 쏘나타가 가장 적절하다. 새로운 쏘나타는 출시 시작부터 차량의 품질 문제로 생산이 중단되는 등 여러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엔진이 폭발했다는 루머도 있고 제조사는 풍절음과 감성적인 소음 개선을 위해 출고가 지연되고 있다고 하지만 정확하게 밝혀진 이유가 없어 신형 쏘나타를 사전계약하고 기다리는 소비자들은 답답할 따름이다. 이렇게 풀체인지 되는 신차들은 초기 품질 불량이 있을 수 있으므로 신중할 필요가 있다.


보증기간 내에서만
차량을 타고 판매하려면
중고차 값도 고려해야
차량 한 대를 10년 넘게 오래 탈 소비자라면 어떤 차를 선택해도 괜찮지만 차량을 교체하는 주기가 짧은 운전자라면 중고로 되팔 때의 값도 생각해 봐야 한다. 파이널 에디션 차량을 구매하고 나선 대부분 빠른 시일 내에 풀체인지 모델이 출시가 되기 때문에 연식이 오래되지 않았더라도 본인의 차량은 구형 모델이 된다.

따라서 중고차 값을 풀체인지 된 신차와 비슷한 연식이라도 더 받을 수 없는 것이 당연하다. 초기 구매 값도 같은 사양 기준으로 비교한다면 풀체인지 전 파이널 모델이 더 저렴하니 중고차 값도 잘 고려하도록 하자.


나쁜 선택은 없다
선택은 소비자의 몫
조금 더 저렴한 가격에 품질면에서 신차보다는 검증된 끝물 차량을 구매하는 것과 조금 더 기다려서 풀체인지 된 새 차를 구매해 새로운 옵션과 기술들을 누리는 것 돌다 모두 훌륭한 선택지이다. 어떤 쪽이 좋고 나쁘니 꼭 그래야 한다는 기준은 없고 각자의 선택에 따른 장단점이 존재할 뿐이다.

성격이 급한 사람이 아니라면 필자의 추천으로는 신형 모델이 출시되고 난 뒤 최소 1년은 지켜보거나 그 세대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구매하는 것을 강력 추천한다. 페이스 리프트 모델들 역시 초기 출시 모델에서 문제가 되었던 점들을 대부분 개선하여 만들어지고 새로운 사양들이나 엔진을 추가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소비자 스스로 적절한 타협을 해서 잘 선택하는 것이 좋겠다.

사람은 누구나 다른 생각과 기준을 가지고 있고 다른 사람이 선택한 것에 대해 본인이 평가할 필요도, 이유도 없다. 본인의 선택에는 책임이 따르는 것이고 자동차 역시 내가 선택한 차를 내가 만족하고 타고 다닌다면 그게 세상에서 가장 좋은 차가 되는 것이다. 오늘 등장한 두 주제를 가지고 가끔 티격태격하는 소비자들이 있는데 다 큰 어른들끼리 유치하게 그러지 말자. 세상에 나쁜 차는 없다. 서로 다른 차가 있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