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모빌코리아=뉴스팀] 차를 구입할 때 가장 많이 고민하는 것 중 하나가 ‘세단 탈까 SUV 탈까’다. 성격이 완전히 다르며, 세단만의 장점, SUV만의 장점이 극명하게 갈리기 때문이다. 게다가 차는 구입할 때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데다 몇 년에서 몇십 년까지 유지해야 되다 보니 더욱 신중히 고민할 수밖에 없다.

국내에는 옛날부터 세단 위주로 자동차 시장이 발전되어 왔다. 그런 탓에 요즘도 자동차 판매량을 살펴보면 세단이 더 많다. 하지만 SUV 열풍이 불면서 세단을 타다가 SUV로 교체하는 소비자 역시 많은 편인데, 오랫동안 세단을 타온 소비자가 처음 SUV를 타면 적응을 못하는 경우가 꽤 있다고 한다.

우수한 승차감
훌륭한 정숙성
아마 세단을 타는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 싶다. 세단은 기본적으로 안정적인 승차감에 초점을 맞춰 개발된 자동차다. 전고가 낮은 세단의 특성상 주행 시 안정감이 있고 코너를 돌 때 쏠림 현상이 적은 편이다. 반면 SUV는 험지를 돌파하는 데 초점을 맞춰 개발되었다 보니 승차감과 정숙성이 떨어지는 편이다.

또한 차체 구조상 마찰로 발생하는 외부 소음이 적다 보니 정숙성도 높은 편이다. 대부분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 점도 우수한 승차감과 훌륭한 정숙성에 한몫한다. 이런 특성 탓에 중장년층은 승차감과 정숙성이 훌륭한 세단을 더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고급차 이미지가
세단이 더 강하다
위에서 언급한 우수한 승차감과 훌륭한 정숙성과 더불어 고급스러운 디자인까지 더해 저 세단이 SUV보다 고급차 이미지가 더 강하다. 한 예로 그랜저는 누구나 고급차로 인정하지만 동급 SUV인 팰리세이드를 고급차로 생각하는 사람은 많지 않은 편이다.

고급차를 잘 만들기로 명성이 높은 벤츠도 마찬가지다. S클래스와 GLS 두 모델 모두 고급차의 범주에 들기는 하지만 소비자들에게 S클래스가 더 고급스러운 이미지로 인정받고 있다. 기업 임원들이나 국가 정상들이 의전차로 대형 세단을 많이 타는 점도 고급스러운 이미지에 한몫한다.

동급 모델이라면
세단의 연비가 더 높다
차를 움직이기 위해서는 연료가 필수적이다. 이 연료비가 무시 못 할 정도로 크기 때문에 연비가 높은 차가 아무래도 유지비 절약에 도움이 많이 될 수밖에 없다. 동급 세단과 SUV를 비교하면 세단의 차체가 더 작고 가볍기 때문에 연비가 더 높다.

동일한 엔진을 탑재한 동급 모델인 G80과 GV80의 연비를 살펴보자. 2.5 가솔린 터보 기준으로 G80은 10.8km/L인 반면 GV80은 9.7km/L로 1km/L 이상 차이 난다. 1km/L 차이가 별것 아닌 것 같아 보여도 누적되면 꽤 큰 차이를 만들어 낸다.

손 세차할 때
세단이 더 편하다
차를 관리하는 가장 기본 중의 기본으로 세차가 있다. 주유소 등에서 실시하는 자동세차 혹은 세차 전문 업체를 이용하는 사람이라면 이 항목과 상관없지만 자신이 직접 손 세차를 하는 경우라면 세단이 면적이 작다 보니 세차할 때 힘이 덜 든다.

SUV의 경우 면적이 넓은 것도 있지만 전고가 높아 천장을 세척하기 힘든 편이다. SUV를 선호하는 사람이라도 손 세차를 할 때만 되면 세단이 부럽다는 차주들도 꽤 있는 편이다.

무게중심이 낮아
전복 위험성이 낮다
세단은 차체 구조상 무게중심이 낮아 전복 위험성이 낮은 편이다. 자동차 전복사고를 기사로 접하다 보면 SUV 비율이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물론 요즘에는 차체자세제어장치 등 보조 장비의 성능이 좋아져 웬만한 상황에서 전복되는 경우는 잘 없지만 급격한 코너에서는 중심을 잃고 간혹 전복되는 경우가 있다.

IIHS의 조사에 따르면 세단은 전체 탑승자 사망 중 전복사고가 원인인 비율이 20%에 불과했지만 SUV의 경우 그 비율이 42%로 승용차의 두 배가 넘는다. 기술이 발달하기 전이였던 시절에는 SUV가 4배 더 높았다. 물론 과속한다면 세단은 물론 이보다 무게중심이 낮은 스포츠카라도 전복 확률이 높아지니 절대 과속하지 말자.

세단보다 저렴한
구입 가격
SUV는 세단보다 크기가 큰 데다 험지 주행을 위해 차체 강성을 강화해야 하다 보니 제작에 필요한 재료 필요량이 많아지게 된다. 이는 곧 가격으로 연결되며, 일반적으로 동급 기분으로 세단보다 SUV가 더 비싸다.

동일한 엔진이 탑재되는 G80과 GV80을 살펴보면 2.5 가솔린 터보 기준으로 G80은 5,291만 원부터, GV80은 6,067만 원부터 시작한다. 만약 세단을 구입한다면 이렇게 아낀 비용을 옵션 추가에 사용하거나 보험 가입, 자동차세 납부, 연료비 등 유지비에 활용할 수 있다.

우수한 적재 능력
세단도 뒷좌석 폴딩 가능
다만 차박은 어렵다
SUV를 선택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로 높은 실용성이 있다. SUV의 경우 기본 적재 공간이 세단보다 넓으며, 뒷좌석을 폴딩 해 적재 공간을 대폭 늘릴 수 있다. 중형 SUV 기준으로 뒷좌석을 폴딩 하면 천 리터 대 후반 정도까지 적재 공간을 늘릴 수 있다.

요즘 세단도 뒷좌석 폴딩 기능이 있어 부족한 적재 공간을 어느 정도 보완할 수 있다. 스키처럼 긴 짐은 세단에도 적재 가능하다. 다만 요즘 유행하는 차박의 경우에는 공간의 한계 때문에 어렵다.

이정도 산길은 세단도 갈 수 있다

우수한 험지 주파 능력
세단이라고 아예 못 가는 건 아니다
SUV는 험지 주파 능력이 매우 우수하다. 반면 세단은 차체 구조 특성상 험지 주파 능력은 불리하다. 다만 그렇다고 해서 아예 못 가는 것은 아니다. 커다란 돌무더기가 쌓여있고 도로가 극단적으로 울퉁불퉁하지 않는 이상 세단이라고 극복 못할 것은 없다. 다만 울퉁불퉁한 도로를 오래 타면 차에 좋지 않으니 되도록이면 권장하지 않을 뿐이다.

특히 국내의 경우 오프로드 마니아가 아닌 이상 극단적인 환경을 갖춘 도로를 주행할 일이 거의 없다. 그렇기 때문에 국내에서 험지 주행성으로 장점을 내세우기는 어려운 편이다.

우수한 견인력
무게가 가벼운 세단은 불리한 편
요즘 레저 열풍에 힘입어 차에 카라반이나 트레일러를 견인하는 사람이 많은 편이다. 카라반이나 트레일러를 견인하는 데에는 견인력이 높은 SUV가 유리하다.

물론 세단도 견인은 가능하다. 다만 세단은 SUV보다 무게가 가벼워 바퀴와 지면 사이에서 발생하는 마찰력이 상대적으로 적어, 무거운 카라반이나 트레일러를 견인하고자 하면 바퀴가 헛도는 경우가 간혹 있다. 동일한 이유로 화물열차에 사용하는 기관차 역시 여객열차에 사용되는 기관차보다 훨씬 무겁게 제작한다. 즉 SUV의 장점을 세단이 100% 커버는 못하지만 어느 정도는 가능하다고 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