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모빌코리아=뉴스팀] 최근 프로골퍼 타이거 우즈의 교통사고 소식이 전 세계에서 이슈가 되고 있다. 아무래도 세계적인 스타다 보니 사고 소식 역시 크게 다뤄지고 있다. 그리고 타이거 우즈가 타고 있던 차가 제네시스 GV80임이 밝혀지면서 GV80의 안전성에 대한 것도 함께 주목받고 있다.

세계적인 스포츠 스타가 다 그렇듯 타이거 우즈 역시 재력이 상당하다. 2019년 기준으로 순 자산이 8억 달러에 달한다. 실제로 타이거 우즈는 자동차 마니아로 알려졌으며, 포르쉐 카레라 GT나 람보르기니 무르시엘라고 등 다양한 차를 보유하고 있다. 그런 타이거 우즈가 사고 당시 제네시스 GV80을 타고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주최자 자격으로 차를 후원받았다
제네시스는 의외로 미국 골프 대회에 스폰서로 후원하고 있다. 미국 프로 골프협회 투어 토너먼트 대회로 대회 이름은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이다. 제네시스는 2017년부터 타이틀 스폰서를 맡게 되었으며, 2020년부터 대회가 오픈에서 인비테이셔널로 격상됨에 따라 대회 위상도 자연스레 높아졌다.

대회 위상에 따라 세계 정상급 골프 선수가 대거 출전한다. 세계 랭킹 1위 더스틴 존슨, 2위 존 람 등 세계 랭킹 10위권 내 선수 8명을 포함해 121명의 정상급 골프 선수들이 출전해 실력을 겨루게 된다.

상금도 꽤 큰 편이다. 총상금 950만 달러, 우승 상금 약 170만 달러로 2020년 대회보다 규모가 커졌으며, 상금과 별도로 대회 우승자에게는 GV80 1대가 수여되며, 14번 홀과 16번 홀에서 홀인원을 기록한 선수에게는 GV80과 G80이 제공된다. 그 외에 안전한 선수단 이동과 대회 운영을 돕기 위해 제네시스 차량 총 135대를 지원한다.

세계적인 골프스타 타이거 우즈는 이 대회를 10년 전부터 주최해왔다. 타이거 우즈가 타고 있던 GV80은 대회 주최자 자격으로 제네시스로부터 후원받은 차량이다. 사고 당시 GV80의 사진을 살펴보면 측면에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이라는 스티커가 붙어 있다.

즉 타이거 우즈가 따로 GV80을 구매한 것이 아니라 자신이 주최하는 대회의 스폰서가 지원한 차를 타고 있었던 것이다. 재력에 비해 검소한 생활을 하거나 그런 것은 아니다.

제네시스의 여러 모델 중 GV80을 후원받은 데에는 제네시스의 홍보 목적도 있다. GV80이 미국에서 비교적 최근에 출시되었고, 미국에서는 세단보다 SUV의 인기가 많다 보니 타이거 우즈에게 GV80을 제공함으로써 홍보 효과를 함께 노린 것이다.

여러 번 구르고 추락해도
살아남은 타이거 우즈
타이거 우즈는 지난 23일,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골프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LA에 머물고 있었으며, 제네시스가 제공한 GV80을 직접 운전하고 블랙호스로드에서 호솔불러바드로 이동 중이었다.

하지만 LA 시 근처 내리막길에 커브가 있는 도로를 통과하다 단독 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구간은 평소에도 사고가 자주 일어나는 곳이라고 한다. 중앙 분리대에 있는 표지판을 들이받고 나무에 2차 충돌한 후 여러 번 굴러 도로 반대편으로 굴러갔다.

크게 사고가 났다 보니 타이거 우즈는 두 다리를 크게 다쳤다. 오른쪽 정강이뼈와 종아리뼈 여러 곳에 복합 골절상을 입었고, 발목 역시 크게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다만 다시 걷게 될 때까지는 꽤 오래 걸릴 전망이다. 정형외과 전문의 그레고리 테넌트 박사는 뼈 접합과 상처 봉합에 앞으로 6~9개월 정도 걸리고 그 이후에 물리 치료와 재활 치료라는 회복 단계에 들어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즉 회복 단계 전까지는 걸을 수 없다. 또한 필요에 따라 추가 수술 가능성도 있다고 한다.

더군다나 지난 1월 다섯 번째 허리 수술을 받고 재활치료 중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복합 골절상까지 입었으니 타이거 우즈는 선수로 복귀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타이거 우즈는 선수 생활을 이대로 끝내고 싶지 않다며 복귀 의지를 보이고 있다.

타이거 우즈가 사고를 당한 이유는 과속으로 추정된다. 경찰에 따르면 사고 당시에도 정신이 맑았고 술 냄새나 마약 증거가 없었다고 한다. 구주 요원에게 자신의 이름을 또렷하게 말하기도 했다. 다만 사고 이후 수술을 받고 깨어난 후에는 사고 당시 기억을 하지 못한다는 증언이 나왔다.

타이거 우즈 사고로
안전성이 증명된 GV80
사고 소식과 함께 타이거 우즈가 타고 있던 GV80도 함께 조명 받았다. 차가 전복되고 추락한 사고다 보니 전면은 엔진 부분까지 크게 파손되었으며, 후면은 대부분 찌그러지고 범퍼가 떨어져 나갔다.

반면 승객 공간에 해당하는 부분은 형태를 유지하고 있었으며, 실내는 에어백이 터진 것을 제외하면 온전한 모습을 유지했다고 한다. 현지 보안관은 차량 내부가 쿠션 역할을 해 생명과 직결되는 치명상을 입지 않았다고 한다.

특히 GV80에는 총 10개의 에어백이 장착되어 있으며, 국산차 최초로 1열 센터 사이드 에어백이 장착되어 있다. 이 에어백은 측면 충돌 시 충격량을 대폭 줄여주며, 탑승자 간의 2차 충돌로 발생할 수 있는 머리 부위 상해를 약 80% 정도 감소시킨다고 한다.

또한 차체에 고장력강이 90% 이상 적용되었으며, 초고장력강은 60% 이상 적용되었다. 그리고 차체 주요 부위 23개 부품에 핫스탬핑을 적용해 차체 강성을 강화했다. 그 탓에 제네시스는 뜻밖에 홍보 효과를 얻게 되었다.

차에 장착된 블랙박스가
사고 원인을 풀 열쇠
안전성에 대해 찬사가 이어지는 반면, 제네시스라서 사고가 났으며, 다른 브랜드라면 사고가 나지 않았을 것이라며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도 있는 편이다. 국내는 물론 미국에서도 여론이 갈리고 있는 편이다.

타이거 우즈도 사고 상황을 기억하지 못하고 증언한 만큼 블랙박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알렉스 비야누에바 보안관은 “블랙박스를 통해 빨리 사고 원인을 조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라고 밝혔다. AP 통신은 “조사관들은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아내기 위해 제네시스 SUV에 저장된 데이터에 크게 의존할 것”이라며 “블랙박스가 사고 원인을 풀 실마리를 제공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미국 블랙박스 규정은 국내보다 엄격한데, 충돌 5초 전까지 속도, 가속 페달과 브레이크 작동 여부, 안전벨트 장착과 에어백 작동 여부, 차량 전복 속도 등 정보가 기록되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더구나 우즈가 몬 GV80은 현대차 럭셔리 브랜드인 제네시스 차종인 만큼 블랙박스에 더 자세한 정보가 기록돼있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전했다. 사고 조사 컨설팅 전문가 리처드 루스는 “현대와 기아의 블랙박스는 필요한 자료 이상의 주행 정보를 기록한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