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모빌코리아=뉴스팀] 국내 자동차 판매량은 현대차그룹이 1,2,3위를 차지하고 있고, 흔히 르쌍쉐라고 불리는 르노삼성, 쌍용차, 쉐보레가 4,5,6위를 차지하고 있다. 작년 초만 하더라도 프리미엄 브랜드인 제네시스가 판매량 하위권을 차지하고 있었다가 GV80을 시작으로 신차를 대거 출시해 3위로 우뚝 올라섰다.

이제 현대차가 1위, 기아차가 2위, 제네시스가 3위로 완전히 굳혀졌으며, 르노삼성, 쌍용차, 쉐보레가 4위, 5위, 6위를 두고 서로 경쟁하고 있는 판국이다. 쌍용차는 비록 적자금액이 높았지만 르노삼성 혹은 쉐보레보다 많이 판 적이 많았는데, 올 2월에는 쌍용차의 판매량이 추락해 꼴찌를 기록했다.

2월 국산차
판매 실적 살펴보기
2월 국산차 판매 실적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위인 현대차는 4만 4,781대를 판매했다. 전월 대비 3,223대 감소했으며 전년 대비 8,682대가 증가했다.

2위인 기아는 3만 7,583대를 판매했다. 전월 대비 3,898대 감소했으며, 전년 대비 8,902대가 증가했다. 3위인 제네시스는 7,321대를 판매했다. 전월 대비 4,176대가 감소했으며, 전년 대비 4,130대가 증가했다.

4위인 쉐보레는 5,098대를 기록했다. 전월 대비 1,008대가 감소했으며, 전년 대비 120대가 증가했다. 5위 르노삼성은 3,900대를 기록했다. 전월 대비 366대가 증가했으며, 전년 대비 227대가 증가했다. 6위 쌍용차는 2,673대를 기록했다. 전월 대비 2,975대가 감소했으며, 전년 대비 2,427대가 감소했다.

2월 실적은 1월 대비 감소세를 보였지만 전년과 대비해서는 증가했다. 이는 작년 2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한 공장 생산 차질 및 판매 실적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 영향 때문이다.

쌍용차 판매량이
절반 이상 하락했다
이번 달 가장 심각한 모습을 보였던 브랜드는 쌍용차다. 전월 대비 50% 이상 감소해 2천 대 수준을 기록했다. 점유율로 따지면 2.6%에 불과하다. 심지어 프리미엄 모델인 G80이 2,714대로 쌍용차보다 더 많이 팔았다.

모델별 판매량을 살펴보면 티볼리가 1,060대, 렉스턴 스포츠 603대, 코란도가 595대, 렉스턴 415대순이다. 티볼리가 천대 이상 팔긴 했지만 롱보디 모델인 티볼리 에어와 합친 수치고, 따로 본다면 천대 이상 판 모델이 없는 셈이다.

사진 : 아주경제

부품 공급 차질로
생산량이 줄어들었다
쌍용차 입장에서는 큰 타격을 입은 상황이다. 판매량을 늘려 수익을 높여야 하는 상황에서 되려 절반이나 감소한 셈이다. 사실상 역대 최저 규모라고 봐도 된다. 이렇게 된 데에는 부품 공급 차질로 생산량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쌍용차는 유동성 위기를 맞으면서 쌍용차에 부품을 공급하는 부품 협력사들이 납품을 거부한 바 있다. 부품을 공급하면 어음을 받는데, 기업회생 신청에 따라 이 어음이 공익 채권으로 묶일 가능성이 있으며, 나중에 대금을 100% 돌려받기 어려울 수 있는 판단에 부품사들이 현금을 요구하고 있다.

사진 : 뉴스토마토

지난달 역시 일부 협력업체가 대금 미지급을 이유로 납품을 거부했으며, 이에 따라 생산량을 조절하기 위해 3~5일, 8~10일 공장 가동을 중지했다. 나머지 기간도 부품 수급이 어려웠던 탓에 차를 많이 만들지 못했다.

쌍용차는 외국계 금융기관에서 빌린 600억 원을 연체한 데 이어 만기가 돌아온 산업은행 900억 원, 우리은행 75억 원의 대출금도 갚지 못하는 등 유동성 위기에 처하자 법원에 기업 회생을 신청했었다.. 기업 회생 신청에 따른 기한이익상실(금융기관이 여러 이유로 대출금을 만기 전에 회수하는 것)을 포함하면 총 2천553억 원가량의 대출 원리금이 연체된 상태다.

사진 : 머니투데이

쌍용차가 무너지면
어떤 영향이 있을까?
만약 쌍용차가 실제로 무너지게 된다면 어떤 영향이 있을까? 일단 쌍용차 근무자들이 실업자가 된다. 작년 9월 공시된 내용에 따르면 쌍용차의 종업원은 4,880명인데, 이들과 그 가족들의 생계가 위협받게 된다.

두 번째는 쌍용차와 거래 중인 협력사들이 위기를 맞게 된다. 협력사들은 부품을 납품해 수익을 얻게 되는데, 쌍용차가 무너지면 수익이 크게 감소하게 된다. 쌍용차에만 납품 중인 협력사들은 아예 도산할 가능성도 있다. 이에 따른 실업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

사진 : 조선일보

쌍용차 직원과 그 협력사 직원까지 합하면 총 수만 명에서 수십만 명이 생계에 영향을 받게 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쌍용차 그냥 청산해라”라고 말하고는 있지만 실제로는 경제에 큰 악영향으로 다가오게 된다. 그래서 산업은행 등 기관에서 쌍용차 지원에 대해 고심을 하고 있는 것이다.

소비자들이 받을 영향은 다음과 같다. 쌍용차 모델이 사라짐으로써 선택의 폭이 줄어들게 되고, 기존에 쌍용차를 구입한 소비자들은 AS를 받기 어려워진다. 중고차 가격 방어도 어렵다.

사진 : 헤럴드경제

회생이 절실한 쌍용차
과연 희망이 있을까?
이렇듯 쌍용차가 무너지게 되면 직, 간접적으로 영향을 받게 되는 사람들이 많은 만큼 회생이 절실한 상황이다. 일단 지난 2일부터 평택 및 창원공장의 생산 라인을 재개한다고 밝혔기 때문에 일단 차는 계속 생산이 된다.

이와 함께 미국의 HAAH 오토모티브의 투자 유치를 위한 협상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 이달 안에 협상을 마무리하고 P-플랜을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쌍용차는 “투자자 협의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법원이 회생 절차 개시 보류 기한을 연장해 주기로 했다”라며 “P 플랜을 제출할 시간을 보장한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사진 : 머니투데이

신차 계획도 있는 상태다. 렉스턴 스포츠 페이스리프트 출시를 1분기에서 2분기 사이에 출시하기로 계획되어 있으며, 외관 모습이 유출되기도 했다. 그리고 쌍용차 최초의 전기차 E100이 올해 상반기쯤 출시될 예정이다. 그 외에 중형 정통 SUV로 알려진 J100 출시도 예정되어 있다.

다만 현재 상황을 봤을 때 그리 희망적이진 않은 편이다. 투자자로 나선 HAAH 오토모티브의 규모가 작은 편이여서 쌍용차를 인수할 수 있는지조차 불투명하며, 인수한다고 해도 잘 이끌어나갈 수 있을지 의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