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모빌코리아=뉴스팀] 오랫동안 국산차 판매 1위를 지켜왔으며, 국민차라고도 불렸던 쏘나타가 그랜저에 밀리더니 작년부터는 서자 취급을 받던 K5에게도 밀렸다. 올해도 판매량 저조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데, 재고가 7천여 대 쌓여 있어서 쏘나타 생산을 중단한 적도 있었다.

현행 쏘나타가 처음 출시되었을 때만 해도 판매량은 나쁘지 않았다가 K5 3세대가 출시된 이후 수요가 많이 빼앗긴 상황이다. 이에 대한 이유로는 혹평 받는 디자인도 있지만 일각에서는 택시를 팔지 않아서 그렇다는 이야기도 나오는 상황이다.

이제 10위권 밖으로
밀려난 쏘나타 판매량
작년 한 해 동안 쏘나타 총 판매량은 4만 8,067대, 월평균 판매량은 4,005대에 불과하다. 전성기 시절과 비교하면 반 토막이 난 샘이다. 올해도 판매량 저조는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 1월에는 2,494대, 2월에는 2,932대에 불과하다. 이제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쏘나타 판매량이 저조한 가장 큰 이유로는 외관 디자인을 꼽을 수 있다. 외관 디자인은 마치 첫인상과 같은데, 첫인상이 좋지 않다 보니 차를 자동으로 꺼려 하게 된다. 상품성 자체는 훌륭하지만 외관 디자인이 점수를 깎아먹고 있다.

메기를 형상화한
혹평 받는 디자인
쏘나타 별명으로 메기가 있다. 전면 헤드 램프는 메기의 눈, 라디에이터 그릴은 메기의 입, 보닛 위로 올라가는 주간주행등과 전면 아래쪽을 가로지르는 가니쉬는 메기의 수염을 형상화하고, 길쭉한 차체는 메기의 몸통을 형상화한다고 한다.

후면은 대게가 집게를 들고 있는 모습과 닮았다고 해서 대게라는 별명이 있다. 쏘나타 센슈어스와 N라인은 전면 모습이 약간 다르지만 그래도 메기의 모습을 벗어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도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쏘나타 택시
도로에 나가보면 쏘나타 택시 모델을 흔히 발견할 수 있다. 현재 NF 쏘나타부터 쏘나타 뉴 라이즈까지 택시가 운행되고 있다. 기존 쏘나타의 판매량을 살펴보면 택시 모델의 비중이 상당히 높은 편이였다.

그 이유는 택시 모델에 한해서는 일부 옵션을 제외하며, 일반인에게 판매되는 차보다 저렴하게 판매되는 탓에 택시법인이 한 번에 대량으로 구입하기 때문이다. 영업이나 생계 목적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개별소비세가 면제되며, 개별소비세의 30%가 추가로 붙는 교육세 또한 면제된다. 또한 법인의 경우 부가세를 환급받을 수 있다.

사진 : 한국일보

현재 판매 중인 쏘나타 뉴 라이즈 택시 가격을 살펴보면 스타일 트림 1,860만 원부터 구입할 수 있다. 모던 트림은 2,100만 원, 프리미엄 트림은 2,293만 원부터다. 일반인에게 판매 중인 쏘나타 DN8이 2,386만 원부터 시작한다는 점을 생각해 보면 상당히 저렴하다.

택시는 쏘나타 외에도 K5가 판매 중이지만 쏘나타가 오랫동안 국민차로 사랑받아온 탓인지 쏘나타 택시를 가장 많이 볼 수 있다. 이전에는 SM6도 택시를 판매하긴 했으나, 페이스리프트 되면서 택시를 단종했다. 쉐보레는 말리부 대신 올란도를 택시로 내놓았지만 군산공장 폐쇄로 단종되었고, 이후 택시를 출시하고 있지 않다. 참고로 K5 택시도 올해 4월에 단종 예정이라고 한다.

8세대 모델은
택시 미출시
하지만 현행 8세대 모델은 현대차가 택시 모델을 출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로 인해 구형인 쏘나타 뉴 라이즈가 택시에 한해 병행 생산되고 있다. K5 3세대 모델 역시 택시로 내놓지 않고 있다.

현재 도로에서 가끔 보이는 8세대 쏘나타 택시는 정식으로 판매한 것이 아니며, 일반인에게 판매하는 모델을 구입 후 개조, 용도변경해 택시로 운행하는 것이다. 현행법상 개인택시의 차종에는 제한이 없기 때문이다. 수입차 택시도 이런 방식으로 운행 중이다.

쏘나타 택시를 다시 출시하면
판매량을 끌어올릴 수 있을까?
10년도 더 전에 현대차는 YF 쏘나타를 출시하면서 택시로 출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었다. 하지만 결국 택시를 출시했고, 다음 세대 모델인 LF 쏘나타를 출시할 때도 택시를 출시하지 않았다가 5달 만에 번복하고 택시를 내놓았다.

두 번이나 그랬던 만큼 현행 쏘나타 역시 택시 모델이 출시될 가능성은 있다. 그렇다면 판매량이 저조하다는 쏘나타 8세대의 택시 모델을 출시하면 판매량을 다시 끌어올릴 수 있을까?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

법인택시의 경우 내구연한이 배기량 2.4리터 미만 4년, 배기량 2.4리터 이상 6년으로 상당히 짧은 편이다. 쏘나타는 2.0리터 배기량으로 내구연한이 4년이다. 내구연한이란 탈것을 사용할 수 있는 기간을 의미하며, 국가에서 이를 정해놓는다.

내구연한이 짧기 때문에 택시회사에서는 차를 자주 바꾸게 되는 편이며, 전국적으로 보면 수요가 상당히 많은 편임을 알 수 있다. 참고로 작년 쏘나타 뉴 라이즈 택시는 1만 9,373대로 쏘나타 8세대 모델과 합치면 총 6만 7,440대로 팰리세이드의 6만 4,791대보다 많이 팔아 6위에 등극할 수 있었다.

디자인과 관련된 문제점도 택시회사에서는 어차피 영업용으로 차만 잘 움직이면 되기에 디자인은 크게 개의치 않는 편이다. 승객도 디자인이 못생겼다고 택시를 안 타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택시를 다시 출시하게 된다면 쏘나타 판매량 문제를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을 전망이다. 현대차는 아직까지 8세대 쏘나타 택시 모델 출시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이 없다. 그러나 재고가 7천 대 이상 쌓였을 정도로 판매량 저조가 심한 만큼 택시 카드를 다시 꺼내들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