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모빌코리아=뉴스팀] 현대차는 올해 아이오닉 5의 국내 판매 목표를 26,500대로 설정했다. 하지만 사전계약 첫날에만 23,700대가 계약되었고, 이후 35,000대가 훌쩍 넘을 정도로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는 중이다. 약간의 우려와 걱정을 가지고 있었던 현대차는 이런 좋은 성적을 보며 흐뭇한 미소를 짓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기쁨은 잠시, 현대차는 다시 골치가 아파졌다. 많은 계약이 몰린 것에 대한 대처를 빠르게 진행하여 소비자들에게 큰 불편함을 주지 않게 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과거부터 고질병처럼 문제가 되어왔던 점도 다시 드러나면서 깊은 고민에 빠진 현대차다. 왜 현대차는 아이오닉 5가 높은 계약 건수를 달성했음에도 불구하고 안절부절하지 못한 것일까?

자신들의 목표치를 훌쩍 넘겨버린
아이오닉 5의 계약 건수
앞서 잠시 언급했던 대로 현대차는 아이오닉 5의 한해 목표 대수를 26,500대로 설정했다. 하지만 이 정도도 보수적인 설정이었을까? 아이오닉 5 사전계약 첫날에만 23,760대의 계약을 따내면서 벌써 목표 대수에 근접한 수치를 기록했다.

이후 사전계약을 시작한 지 9일 만에 35,000대를 넘어서면서 엄청난 인기를 보여주고 있는 아이오닉 5다. 이 기록은 이전에 현대기아차의 내연기관 모델들이 세웠던 기록들을 모두 깨버렸다. 특히 전기차에 대한 인식이 아직은 부정적인 상황에서 거둔 좋은 성적표이기도 하다.

아이오닉 5 때문에 보조금이
조기 소진될 수 있다?
이렇게 신드롬과 같이 번진 아이오닉 5의 흥행은 국가에서 지원하는 전기차 보조금에도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로 접어들면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한 전기승용차의 대수는 70,000대로 설정했다.

그러나 아이오닉 5가 이미 설정한 대수에서 절반 이상을 차지한 수치이기 때문에 전기차 보조금이 조기에 소진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작년에도 연말에 전기차 보조금이 소진되면서 전기차 구매가 한동안 없었던 모습이었다. 올해엔 이런 상황이 더 빨리 찾아올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 시장에서도 선전을
하고 있는 아이오닉 5
특히 아이오닉 5는 국내 시장에서만 흥행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현대차가 가장 우려와 걱정이 많았던 해외 시장에서도 선전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유럽 시장에서도 사전계약 첫날에 10,000대가 계약되면서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차는 유럽 법인을 통해 한정 수량 3,000대만 사전계약을 받았다. 이로 인해 유럽 시장의 반응을 미리 살피려는 것이었다. 그러나 단순 반응이 아닌, 흥행과도 같은 성적을 거둔 것이다. 더불어 올해 하반기에 미국 시장과 중국 시장에도 아이오닉 5를 출시할 예정이라 좋은 성적을 기대하고 있는 현대차다.

물량 부족 사태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대책이다
높은 인기를 보이고 있는 아이오닉 5를 위해 현대차는 증산이라는 칼을 빼들었다. 올해 글로벌 생산 목표를 70,000대에서 90,000대로 늘리고, 생산 공장의 증산 가능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현대차가 야심 차게 출범시킨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첫 번째 모델이기 때문에 더욱 신경을 쓰는 상황이다.

더불어 과거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함도 포함된다. 현대차가 대형 SUV인 팰리세이드를 출시할 당시, 엄청난 인기를 끌었지만 현대차가 수요 예측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공급이 수요를 제대로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졌었다. 이로 인해 소비자들은 긴 출고 대기 기간을 기다려야만 하는 불상사가 발생했고, 현대차는 이런 사태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대책을 세운 것이다.

배터리와 반도체를
더 많이 수급해야 한다
증산을 선언한 현대차이지만 마음처럼 되지 않는 ‘산 넘어 산’인 상황이다. 첫 번째 문제는 바로 배터리와 반도체에 대한 추가 물량 수급이다. 현대차는 SK이노베이션에게 배터리 추가 물량 수급 협조 요청을 진행할 것이라 밝혔다.

반도체 또한 추가적인 수급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미 아이오닉 5가 생산되는 울산 공장은 반도체 수급 영향으로 인해 특근이 취소되었고, 주말에도 일부 라인에서만 특근이 진행되었을 정도다. 이미 문제가 발생한 상황에서 증산까지 진행된다면 큰 차질이 붉어질 수도 있다.

현대차의 고질병, 노조와
증산 논의까지 거쳐야 한다
두 번째는 현대차의 고질병이다. 바로 노조 관련 문제다. 현대차가 증산을 실행하려면 노조와 증산에 관련한 논의를 거쳐야 한다. 이미 노조는 다른 모델에 대한 증산 문제에 대해 자신들의 노동 강도가 세지는 것을 우려했던 적이 있었다.

이 문제는 아이오닉 5의 증산에도 동일하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부품을 생산하는 협력 업체들과도 차질 없이 조달이 가능한지 논의를 해야 하는 부분이다. 다시 한번 ‘산 넘어 산’인 현대차의 상황이다.

빠른 해결을 원하는 반응과
노조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다
아이오닉 5의 증산을 원하는 현대차, 하지만 이 단계에서 발생하는 문제점을 본 소비자들의 반응은 어땠을까? “빠른 해결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피해가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 “팰리세이드 때와 같은 긴 대기 기간은 없었으면…”, “이 부분이 해결되어야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다” 등 증산 문제가 빠르게 해결되기를 바라는 의견이 이어졌다.

더불어 “대체 노조는 맨날 문제네”, “귀족 노조네 정말, 회사가 오히려 굽히고 들어가야 할 정도라니”, “현대차가 망한다면, 가장 큰 원인은 노조 때문일 것이다”, “노조 문제부터 빠르게 해결해야겠다” 등 현대차 노조에 대한 비판 의견도 이어졌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잡음이 나지 않게 해야 한다
현재 국내 시장에서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도 좋은 분위기를 보여주고 있는 아이오닉 5다. 하지만 증산 문제가 빠르게 해결되지 않는다면 이 피해는 고스란히 소비자들에게 돌아갈 수 있다. 더불어 현대차는 이런 문제를 이미 겪었기 때문에 똑같은 실수를 반복해선 안된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잡음이 나지 않게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이렇게 좋은 분위기를 한순간에 날려버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전기차 1위 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선 이러한 문제들은 발생해선 더욱 안된다. 현대차와 아이오닉 5가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여줄지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