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모빌코리아=뉴스팀] ‘그림의 떡’이라는 속담이 있다. 아무리 마음에 들어도 이용할 수 없거나 차지할 수 없는 경우라는 속 뜻을 담고 있는 말이다. 이런 상황이 최근 자동차 시장에서도 나타나고 있어서 큰 화제다. 그것도 엄청난 성장을 보이고 있는 전기차에게서 말이다.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소비자들의 구매 리스트에 전기차가 포함되는 경우가 많아졌다. 하지만 여전히 개선되지 않은 충전소 인프라 문제로 인해 전기차는 소비자들이 이용하거나, 차지할 수 없는 그림의 떡과 같은 모습이 되어버린 것이다. 오늘 이 시간엔 부족한 충전소 인프라와 이로 인해 파생된 문제점까지 한번 짚어보려 한다.

각국 정부의 내연기관 규제와
브랜드들의 투자와 개발
전기차 시장은 한마디로 ‘폭풍 성장’을 거두고 있다. 그 시발점과 같은 사건은 바로 폭스바겐 그룹이 배출가스를 조작하며 문제가 발생한 디젤 게이트였다. 이로 인해 각국 정부는 내연기관의 배출가스 문제와 환경 문제를 집중하기 시작했고, 내연기관에는 강력한 규제를 시작했고, 전기차와 같은 친환경차에 대한 혜택을 강화했다.

특히 유럽에선 내연기관의 퇴출을 선언한 나라들이 계속 등장했다. 이로 인해 자동차 브랜드들은 친환경차에 대한 투자를 시작했고, 적극적인 개발을 통해 내연기관에서 전기차로의 전환의 속도를 급격하게 당기게 되었다.

전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급격히 높아진 전기차 판매량
각국 정부의 규제와 브랜드들의 투자와 개발에 힘입어 많은 전기차 모델들이 자동차 시장에 출시하게 되었다. 특히 그중 테슬라가 기존 브랜드들의 틀을 깨버리며 등장했고, 소비자들에게 호평받으며 전기차 시장의 선두주자가 되었다. 테슬라는 “현재의 전기차 시장을 만들었다”라는 평가까지 받고 있을 정도다.

테슬라의 선전에 힘입어, 2020년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은 총 3,200,000대로 집계되었다. 당초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수치보다 100,000대가 더 늘어났다. 특히 2,620,000대를 판매한 2019년에 비해 600,000대가 더 팔린 것이다. 더불어 2021년, 그 이후에도 전기차 판매량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도
눈에 띄는 성장을 거두고 있다
전 세계 자동차 시장과 더불어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도 전기차는 눈에 띄는 성장을 거두고 있다. 전기차 자체를 보는 것이 희귀했던 모습에서, 이젠 도로 위에 자주 보일 정도로 그 숫자가 많아진 것이다. 2020년 국산 전기차 판매량은 31,016대를 기록했다. 이는 2019년 29,817대와 비교해 4.0%가 성장한 것이다.

2020년 수입 전기차 판매량은 110.000여 대로 2019년에 비해 4배 이상 성장했다. 여기에 최근 아이오닉 5가 등장했고, 사전계약 하루 만에 23,760대가 계약되었고, 이후 35,000대가 넘는 계약 건수를 기록했다. 앞으로 기아의 EV6 등 다양한 전기차가 등장할 예정이라 이 성장은 더욱 빠를 것으로 예상된다.

(출처_연합뉴스)

전기차 등장 시절, 큰 단점으로
꼽혔던 충전 인프라 문제
이렇게 폭풍 성장 중인 전기차 시장이고, 많은 소비자들이 이제는 전기차 구매를 고려할 정도로 좋은 상황이지만 치명적인 단점이 하나 있다. 바로 충전 인프라 문제다. 충전 인프라 문제는 전기차가 처음 등장했던 시절부터 지적받아온 꼬리표와 같은 문제였다.

하지만 여전히 개선되지 않아서 그 문제가 더욱 심해지고 있다. 전기차 1대당 전기차 충전기 개수가 2020년 말 0.46대에서 올해 말엔 0.41대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소비자들이 전기차 구매를 꺼려 하는 것이다.

여전히 전기차 보급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다
그렇다고 전기차 충전 인프라가 확장되고 있지 않은 것은 아니다. 하지만 엄청난 성장을 보이며 빠르게 전기차가 보급되고 있는 속도를 충전 인프라가 확장되는 속도가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2020년 말 기준 전국에 설치된 전기차 충전기 숫자는 64,188대로 2017년 대비 4.3배가 증가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동안 전기차의 보급은 24,907대에서 137,636대로 5.5배나 증가했다. 정부가 올해 전기차 충전기를 30,000대 이상 확충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전기차 예상 판매량이 100,000대 이상이기 때문에 격차는 더욱 벌어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출처_중앙일보)

충전 인프라 부족이
사회적 갈등까지 일으킨다
특히 충전 인프라 부족 문제는 단순히 충전기가 없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갈등까지 일으키고 있어서 그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다. 충전소가 부족하여 충전기를 장시간 점유하는 사태도 벌어지고 있고, 충전기를 선점하기 위해 차주끼리 다투어 민원이 발생하기도 했다.

더불어 부족한 주차 시설에 억지로 전기차 충전소를 만들어서 일반 내연기관 모델이 그곳에 주차를 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단순히 충전소의 개수만 늘리는 것이 아닌, 주변 환경과 시설에 대한 문제도 해결할 필요가 있는 상황이다.

(출처_전자신문)

여전히 개선되지 않는 문제를
지적하는 소비자들
전기차 충전소 인프라 문제가 여전히 개선되지 않는 상황을 본 소비자들은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전기차를 사고 싶어도 못 사겠다, 충전할 곳이 없는데 어떻게 끌고 다니지?”, “아직도 해결이 안 되고 있다는 것이 제일 신기하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답답한 마음을 드러냈다.

더불어 “보조금을 차량 구입비에 추가하지 말고, 충전소 확충 비용으로 사용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 “브랜드에서 충전 시설 만들지 않으면 전기차 못 팔게 해라”, “이런 부분은 정부와 지자체가 나서서 해결해야 한다” 등 전기차 인프라에 대한 해결 방안도 제시되고 있다.

전기차로 우뚝 설려면
인프라가 뒷받침되어야 한다
정부는 전기차와 수소차를 통해 자동차 및 미래 모빌리티 산업으로 우뚝 서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에 국산차 브랜드들도 동참하며 이전보다 더 많은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앞서 소비자들이 이야기한 것처럼, 전기차 충전소 인프라 문제부터 해결해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소비자들은 전기차를 구매하지 않을 것이고, 브랜드는 계속 투자하는 것이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정부와 브랜드가 손을 잡고 인프라 구축에 확실한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