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모빌코리아=뉴스팀] 흔히 미국을 ‘천조국’이라고 부른다. 국방비로 1,000조 원가량을 사용할 정도로 강대국을 뜻하는 의미에서 유래되었고, 넓은 영토를 토대로 다른 나라들이 시도조차 하지 않을 정도의 거대한 스케일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이런 모습은 자동차 시장에서도 잘 드러난다. 작고 실용적인 모델을 선호하는 유럽 시장과는 달리, 거대하고 웅장한 초대형 SUV가 미국에선 엄청난 인기를 보여주는 것이 바로 그 예시다.

다양한 초대형 SUV들이 치열한 각축을 벌이고 있는 미국 시장에 또 하나의 신차가 등장했다. 이 모델은 오프로드 전문 브랜드에서 등장시킨 초대형 SUV라는 점, 과거에 다른 모델에게 자리를 내어주며 사라졌던 모델이 다시 등장했다는 점에서 많은 기대감을 주고 있다. 더불어 최근 초대형 SUV의 국내 출시를 요구하는 국내 소비자들이 입맛을 다시고 있는 모델이기도 하다. 오늘은 새로운 모습으로 부활한 지프의 왜고니어를 살펴본다.

오프로드 전문 브랜드에서
변화를 주고 있는 지프
많은 사람들이 지프라는 이름을 들으면 오프로드를 떠올리곤 한다. 랭글러, 글래디에이터와 같이 투박하지만 강인한 인상을 가지며 산, 들, 바위, 자갈과 진흙밭을 거침없이 헤쳐나가는 모습을 상상한다. 이로 인해 오프로드 전문 브랜드라는 타이틀이 붙었을 정도였다.

하지만 최근 지프는 오프로드뿐만 아니라 도심형 SUV들을 속속 등장시키며 변화를 주고 있다. 특히 미국 시장에선 초대형 SUV가 엄청난 판매량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이 자리에 대한 고민이 깊어진 지프였다.

부활한 왜고니어
플래그십 SUV 자리를 넘겨받다
초대형 SUV 자리는 시장의 추세뿐만 아니라 브랜드의 상징과도 같은 플래그십 모델이기 때문에 여러 모델을 고려했다. 먼저 그 자리를 차지했던 모델은 그랜드 체로키였다. 특히 지프는 그랜드 체로키에 3열 시트를 탑재한 롱 보디 모델까지 출시하며 신경을 쓰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지프는 결국 왜고니어를 다시 등장시켰다. 1962년 최초로 등장했던 왜고니어는 자동변속기를 탑재한 최초의 사륜구동 SUV였다. 하지만 1991년에 단종되며 다른 모델에게 그 자리를 넘겼었다. 이후 약 30년 만에 다시 부활하여 플래그십 SUV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다.

거대하고 웅장함을
표현한 디자인
그렇다면 30년 만에 나타난 왜고니어는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을까? 먼저 디자인을 살펴봤다. 외관 디자인은 자신들의 최신 패밀리룩을 그대로 적용하여 그랜드 체로키와 상당히 유사한 모습을 가졌다. 거대한 라디에이터 그릴 양쪽에 헤드 램프가 적용되어 더욱 웅장해 보이고, 수직으로 세워진 트렁크가 강인한 인상을 풍긴다.

실내 디자인은 투박하지만 최신 트렌드를 담아 새로운 모습이다. 중앙에 두 개의 대형 디스플레이가 자리 잡았고, 계단식 대시보드와 우드 트림 장식, 2 스포크 스티어링 휠을 적용하여 다른 모델들과 차별화를 두었다.

다른 경쟁 모델들을
압도하는 엄청난 크기
왜고니어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다른 경쟁 모델들을 압도하는 엄청난 크기다. 왜고니어는 유니보디 플랫폼을 적용한 그랜드 체로키와 달리, 보디 온 프레임 플랫폼을 사용했다. 이로 인해 전장 5,435mm, 전폭 2,123mm, 전고 1,920mm, 휠베이스 3,124mm에 달한다.

경쟁 모델인 쉐보레 타호는 전장 5,352mm, 전폭 2,058mm, 전고 1,928mm, 휠베이스 3,072mm이고, 익스페디션은 전장 5,334mm, 전폭 2,029mm, 전고 1,943mm, 휠베이스 3,112mm다. 전고는 더 낮지만 다른 부분은 왜고니어가 모두 압도하는 수준이다.

커다란 덩치를 이끄는
강력한 파워 트레인
커다란 덩치를 가지고 있는 왜고니어이기 때문에 파워 트레인 또한 상당히 중요하다. 왜고니어의 파워 트레인은 V8 5.7L 가솔린 마일드 하이브리드 엔진이 탑재되었고 8단 자동변속기와 맞물려서 최고출력 392마력, 최대토크 55.8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콰드라 트랙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을 장착했고, 선택 사양으로 에어 서스펜션을 추가할 수 있다. 또한 강력한 강성이 특징인 보디 온 프레임 플랫폼 방식을 적용했기 때문에 최대 4,535kg의 견인 능력도 보여준다.

다양한 편의 사양을
제공하는 왜고니어
왜고니어는 최신 트렌드에 맞게 다양한 편의 사양도 제공한다. 우선 2열 독립 시트를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고, 7인승 모델과 8인승 모델 두 가지로 나누어져서 소비자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혔다. 더불어 플래그십 모델이기 때문에 실내 곳곳에 나파 가죽과 팔레르모 가죽으로 장식하여 고급스러움도 한껏 끌어올렸다.

여기에 터치스크린 공조기, 10.1인치 리어 디스플레이,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선 유지 보조 등이 통합된 핸즈프리 액티브 어시스트를 지원하여 운전자와 탑승자에게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주차가 걱정되긴 하지만
꼭 한번 사고 싶은 드림카다”
새로운 모습으로 등장한 지프의 초대형 SUV, 왜거니어를 본 네티즌들의 반응은 어땠을까? “정말 꼭 한번 사고 싶은 드림카다”, “남자의 로망이 가득 담겼구나”, “패밀리카로 저런 차 한 대 있으면 정말 걱정 없을 것 같다”, “차 크기뿐만 아니라 내 가슴도 웅장해진다” 등 아빠들의 드림카라는 부분이 강조되고 있다.

하지만 반대로 “저 크기가 들어갈 만한 주차장이 우리나라에 있나?”, “주차 걱정 때문에 살 수 있으려나”, “우리나라엔 민폐일 뿐이다”, “도로 위에서도 저런 차 지나가면 무섭다” 등 초대형 SUV에 대한 걱정과 우려의 반응도 이어졌다.

경쟁 모델이 우리나라 땅을 밟는 중
조금 더 지켜봐야 할 왜고니어
최근 국내 자동차 시장에 미국산 초대형 SUV들이 등장하고 있다. 포드에서 익스페디션을 출시했고, 이후 캐딜락의 신형 에스컬레이드, 링컨의 내비게이터, 쉐보레의 타호가 국내 출시 시기를 엿보고 있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더욱 경쟁이 치열해질 초대형 SUV 시장이다.

과연 왜고니어는 우리나라 땅을 밟을 수 있을까? 이제 미국 현지에서 사전계약을 진행 중이기 때문에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이다. 하지만 최근 원하는 모델이 나타나면 거세게 요구하는 국내 소비자들의 성향과 국내 시장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지프이기 때문에 왜고니어를 국내에서 금방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