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모빌코리아=뉴스팀] 2020년 한 해는 기아가 현대차그룹을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이런 평가가 나온 이유로는 기아의 주요 모델들이 현대차의 주요 모델들을 모두 압도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특히 중요한 포지션을 맡고 있는 중형 SUV인 쏘렌토와 싼타페의 대결에서 그 차이가 확연하게 드러났다.

과거의 쏘렌토는 싼타페에 항상 밀리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두 모델이 동시에 모델 변경을 진행하면서 그 분위기는 완전히 반전되었다. 쏘렌토가 싼타페를 압도하는 모습이 나타난 것이다. 대체 왜 똑같은 집안에서 만든 동급의 모델인데 이런 차이가 발생했을까? 오늘 이 시간엔 싼타페보다 쏘렌토가 압도적인 판매량을 보이는 이유를 한번 살펴봤다.

쏘렌토는 싼타페를 압도하는
판매량을 보여줬다
과거의 쏘렌토와 싼타페의 대결 구도는 현재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특히 쏘렌토는 서자라는 별명이 붙었을 정도로 싼타페에게 밀리는 모습이었다. 각종 사양은 항상 싼타페보다 조금 낮은 위치였고, 판매량 또한 싼타페가 앞서나가고 있었다.

하지만 두 모델 모두 2020년에 페이스리프트와 풀체인지를 거친 2020년엔 완전히 반대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신형 싼타페의 2020년 한해 판매량은 29,345대였다. 그러나 신형 쏘렌토의 판매량은 76,882대를 기록했다. 아무리 출시 시기의 차이가 있다 하더라도 쏘렌토가 압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쏘렌토의 크기가
싼타페보다 더 크다
이렇게 큰 차이가 발생하자 많은 사람들이 쏘렌토와 싼타페를 보고 “똑같은 집안인데 왜 이런 차이가 발생했을까?”라는 의문을 가지게 되었다. 그렇다면 쏘렌토가 싼타페를 압도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먼저 쏘렌토의 크기가 싼타페보다 더 크다는 것이다. 쏘렌토의 크기는 전장 4,810mm, 전폭 1,900mm, 전고 1,695mm, 휠베이스 2,815mm다.

싼타페의 크기는 전장 4,785mm, 전폭 1,900mm, 전고 1,685mm, 휠베이스 2,765mm로 쏘렌토보다 전장은 25mm 짧고, 전고는 10mm 낮고, 휠베이스는 50mm가 짧다. 최근 국내 소비자들이 더 큰 차를 원하는 추세에 쏘렌토가 더욱 부합하는 크기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같은 엔진을 사용하지만
차이가 나는 연비
다음은 쏘렌토와 싼타페 모두 같은 엔진을 사용하지만 연비에서 차이가 발생한다. 쏘렌토의 연비는 2.5 가솔린 터보 2WD는 11km/L, 4WD는 10km/L다. 2.2 디젤 2WD는 14.3km/L, 4WD는 13.9km/L다.

하지만 싼타페는 2.5 가솔린 터보 2WD는 10.8km/L, 4WD는 9.9km/L다. 2.2 디젤 2WD는 14.2km/L, 4WD는 13.5km/L로 쏘렌토의 연비가 더 좋은 것을 알 수 있다. 더불어 쏘렌토는 하이브리드 모델까지 갖추고 있어서 경제적인 부분에서도 더 유리한 상황이다.

초기 가격이 100만 원 정도
더 비싼 싼타페
쏘렌토와 싼타페는 초기 가격에서도 100만 원 정도 차이가 발생한다. 특히 디젤 모델의 경우엔 쏘렌토의 기본 트림의 가격이 3,024만 원이지만 싼타페는 3,122만 원이다. 가솔린 모델은 50만 원의 차이로 쏘렌토가 조금 더 저렴하다.

두 모델 모두 최고 트림에 모든 선택 옵션을 추가한 풀옵션 모델의 가격은 5,001만 원으로 동일하다. 하지만 중간 트림 정도에서 자신들이 필요한 옵션을 선택하여 조합할 경우엔 쏘렌토가 조금 더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옵션 구성은 싼타페가
조금 더 낫다
하지만 역시 서자라는 것이 옵션에서 드러나는 것일까? 전체적인 옵션 구성은 역시 현대차의 싼타페가 쏘렌토보다 더 좋다. 싼타페는 소비자가 원하는 옵션이 있으면 패키지로 묶지 않고 개별 구매가 가능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쏘렌토는 패키지로 구성되어 있어서 굳이 필요하지 않은 옵션들까지 비싼 가격을 주고 장착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

예를 들어 빌트인 캠을 비교해보자면 싼타페는 59만 원만 지불하면 빌트인 캠만 장착할 수 있지만 쏘렌토는 118만 원짜리 스마트 커넥트 옵션을 추가해야 한다. 또한 운전자 주행 보조 시스템은 쏘렌토가 88만 원의 드라이브 와이즈를 추가해야 모든 기능을 누릴 수 있는 반면에 싼타페는 프레스티지 트림부터 기본으로 장착된다.

결국 모든 것을
덮어버리는 디자인 차이
하지만 이러한 단점들도 모두 덮어버리는 큰 부분이 하나 있다. 바로 디자인 차이다. 쏘렌토는 과거 기아가 내세웠던 디자인 경영의 결정체라고 칭할 정도로 좋은 디자인을 선보여서 소비자들에게 큰 호평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싼타페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호불호가 진하게 갈리는 디자인을 선보였다.

이로 인해 기존 싼타페의 차주들도 “쏘렌토가 훨씬 이쁘다”, “다음 차는 쏘렌토로 사야겠다”라는 반응을 보이며 압도적으로 쏘렌토의 디자인이 더 낫다는 의견을 내비치고 있다. 특히 자동차의 디자인이 구매 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꼽히는 추세에서 싼타페의 독특한 디자인이 소비자들의 마음을 제대로 사로잡지 못했다.

디자인에 대한 평가가 많은
쏘렌토와 싼타페의 대결 구도
쏘렌토와 싼타페의 대결 구도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은 어땠을까? “싼타페의 디자인은 너무 못생겼다, 쏘렌토의 압승이다”, “쏘렌토가 훨씬 낫다, 싼타페 계약했다가 쏘렌토로 갈아탔다”, “싼타페의 디자인은 대체 어떤 것을 말하고 싶은지 전혀 모르겠다” 등 디자인에 대한 의견이 많았다.

더불어 “쏘렌토는 하이브리드가 있는데 왜 싼타페는 하이브리드 출시 안 함?”, “하이브리드가 있고 없고 차이가 엄청 클 텐데 왜 현대차는 가만히 있지”, “옵션 조금 떨어져도 잘 생기고 하이브리드 모델 있는 쏘렌토를 선택한다” 등 하이브리드 모델의 유무에 대한 의견도 이어졌다.

좋은 분위기를 유지할 쏘렌토
빠른 개선이 필요한 싼타페
좋은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는 쏘렌토와 예상 밖에 저조한 성적을 거두며 골치가 아픈 싼타페는 엇갈린 분위기를 보여주고 있다. 이런 상황이 계속 이어진다면 쏘렌토는 여전히 높은 판매량을, 싼타페는 낮은 판매량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쏘렌토는 계속 상품성을 강화하여 이러한 분위기를 유지해야 하고, 싼타페는 빠른 개선을 통해 이런 분위기를 반전시켜야 한다. 앞으로 등장할 모델 변경 시기에 싼타페가 어떤 모습으로 등장하여 쏘렌토와 대결을 펼칠지 궁금해진다. 아반떼의 사례를 싼타페에게 적용시켜야 할 현대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