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TV나 지면 광고에는 자동차를 ‘새 차처럼 쌩쌩하게’ 유지해 준다는 연료첨가제 광고를 많이 볼 수 있다. 연료첨가제 광고는 마치 내 차에 만병통치약을 주입하는듯한 이야기를 해 소비자를 현혹시킨다. 광고가 주장하는 연료첨가제의 효과는 엔진 속의 카본 찌꺼기를 제거, 연비를 증가와 엔진의 세정 효과 등이 있다.

연료첨가제를 사용한 후에 몇몇 운전자들은 ‘엔진 소리가 부드러워졌다’, ‘기존보다 가속이 우수하다’라는 등의 긍정적인 의견을 보였다. 반대로 연료첨가제가 ‘큰 효과를 내지 못한다’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연료첨가제가 심리적인 영향만을 주는 플라시보 (Placebo) 효과를 냈다고 말한다.

연료첨가제는 단 한 번의 주입만으로 엔진의 출력이 크게 상승되거나 연비가 올라가지는 않는다. 1회 사용 가격이 한 병당 약 2만 원에 가까운 연료첨가제에 대해 많은 사람들은 ‘쓸데없는 사치’라고 입을 모으기도 한다. 많은 찬반 논란 속에서 과연 연료첨가제의 주입은 차량에 전반적인 영향을 줄지, 아니면 내가 차에 부리는 ‘괜한 사치’가 될지 궁금하다면 오늘 궁금증을 해결해보자.


엔진은 힘을 내기 위해 끊임없는 압축과 폭발의 과정을 거치며 때를 입는다. 엔진 속의 때는 차량의 성능을 저하시키는 원인으로 출력과 연비를 상당 부분 저하시킨다. 이럴 때 차량의 엔진 성능을 오랫동안 잘 유지하기 위해서는 각종 부품을 사이사이의 때를 제거해주는 연료첨가제의 사용이 중요하다.

연료첨가제의 사용방법은 간단하다. 말 그래도 연료 주입 전, 후에 첨가제를 주입하는 방식이다. 주입 시기는 약 5,000km~10,000km 사이에 한 번씩 주입해 주는 것 이 좋다. 각 제품마다 효과는 다르겠지만 국내 공인 시험기관의 실험 결과에 따르면 자동차 연료 첨가제를 넣고 주행한 차는 연비가 약 2% 정도 올라갔다고 한다.

즉, 연료첨가제는 사람이 피부로 느끼기 어려운 정도의 미세한 연비를 높여준다는 얘기다. 때문에 연료첨가제를 넣은 차주는 자신의 차량이 연비 변화를 전혀 보여주지 않는다고 느낄 때가 많다. 만약 연료첨가제를 주입 후에 자신의 차가 눈에 띄는 연비 및 성능 향상을 얻었다면, 이는 운전자가 아주 민감하거나 일종의 심리적 믿음을 얻은 효과일 가능성이 크다.


연료첨가제는 엔진의 성능과 연비를 향상하는 궁극적인 해결책이 아니다. 주기적으로 넣어준다면 미세한 효과를 볼 수는 있겠지만 연료첨가제로 인한 효과가 두드러지게 나타날 가능성은 사실상 거의 없다.

연료첨가제를 넣는 것은 단기적인 효과만을 낸다. 마치 사람이 카페인을 마시면 일시적으로 정신이 번쩍 드는듯한 효과와 비슷하다. 연료첨가제는 각 제품마다 발휘할 수 있는 성능이 다 다르기 때문에 검증이 되지 않은 연료첨가제라면 그 미세한 효과마저 내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연료첨가제를 제조, 판매하는 회사는 적은 비용으로 엔진 첨가제를 사용해 차량의 엔진 관리를 할 수 있다고 주장 하지만 이는 제조사의 마케팅 수단일 가능성이 높다. 실험을 통해 연료 효율의 효과가 입증되었다고 하지만 연비의 향상은 대부분의 실사용자가 느끼기 어려웠다.

이런 이유로 연료첨가제의 효과는 주입 시기, 주입 차량, 주입 제품마다 결과를 다 다르게 낸다. 만약 연료첨가제 주입에 대한 합리성을 따져야 한다면 그에 대한 정의를 명확히 내리기가 어렵다.


연료첨가제가 엔진을 ‘쌩쌩하게 유지시켜준다’는 마케팅은 자신의 차를 아끼는 소비자에게 효과적으로 작용했다. 눈으로 직접 보지는 못해도 심리적인 만족감 더 크게 주는 마케팅은 광고가 보이는 주유소와 마트에서 소비자의 지갑을 열기에 충분했다.

연료첨가제를 매번 주입하지 않아도 주기적인 정비와 관리를 받는 차량이라면 엔진은 최상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 원래 엔진은 별도의 첨가제나 코팅제를 사용하지 않아도 최상의 성능을 낼 수 있도록 설계되었기 때문이다.

아직도 연료첨가제의 사용에는 찬반 논란이 많다. 자동차 제조사는 추가적인 연료첨가제 사용을 권유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자동차 용품 판매사의 제품을 추가로 구입해 사용할지 아니면 관리를 통해 엔진 성능을 최상으로 유지할지에 대한 선택은 소비자에게 달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