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모빌코리아=뉴스팀] 역사상 최초의 자동차, 가장 많이 팔린 자동차는 모두 세단이 차지하고 있다. 그만큼 세단의 입지는 자동차 시장의 중심일 정도로 단단했었다. 하지만 최근 자동차 시장의 모습은 세단의 설자리가 좁아졌고, 그 자리를 SUV가 꿰찼다. 이로 인해 세단의 판매량은 계속 하락하고 있고, 심지어 단종까지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자동차 시장도 마찬가지였다. 과거엔 판매량 상위권에 세단이 가득했지만, 이젠 SUV가 더 눈에 띄는 성적을 거두고 있다. 하지만 이런 모든 추세를 거스르는 모델이 있으니, 바로 그랜저다. 대체 그랜저는 어떤 특징 때문에 몰락하는 세단 시장 속에서 우뚝 설 수 있었던 것일까?

연이은 단종
급감한 세단의 판매량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의 판도가 뒤흔들리고 있다. 특히 오랜 역사가 알려주던 세단의 몰락이 점점 심해지고 있다. 최근 포드에서 총 500만 대 이상 판매되었던 몬데오를 더 이상 생산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미국의 GM은 쉐보레 크루즈, 임팔라와 캐딜락 CT6 등 대표적인 세단 모델을 단종한다.

유럽의 폭스바겐 또한 대표 세단 모델인 파사트, 아테온의 생산을 중단한다. 이러한 유명 세단 모델들이 연이어 단종하는 이유는 급감하는 판매량 때문이다. 특히 몬데오의 경우엔 2000년 이후 판매량이 약 80%나 감소했을 정도다. 다른 모델들도 마찬가지로 부진한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

그 자리를 SUV가
차지하고 있다
그렇다면 세단이 사라지는 상황 속에서 그 자리를 차지하며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모델이 있다. 바로 SUV다. SUV와 더불어 미니밴, 왜건 등 RV 모델 또한 성장 중이다. 앞서 언급했던 브랜드들도 세단의 빈자리를 SUV로 채우면서 이를 증명하고 있다.

SUV가 각광받는 이유로는 세단보다 실용성이 높기 때문이다. 전장과 휠베이스는 비슷하더라도 전폭과 전고가 높기 때문에 넓은 실내 공간 활용도를 자랑한다. 더불어 내연기관에서 전동화 모델로 넘어가는 과도기이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요구하는 SUV 중심으로 라인업을 개편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시장 또한
SUV가 급격한 성장세다
전 세계 시장이 이러한 추세를 보이자 국내 시장 또한 비슷한 상황을 보여주고 있다. 과거엔 국산차 판매량에서 그랜저, 쏘나타, 아반떼를 필두로 한 세단 모델들이 모두 상위권을 가져가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현재는 그 자리를 쏘렌토, 싼타페, 스포티지와 같은 SUV와 RV 차량이 대체하고 있다.

올해 1월과 2월 국산차 판매량에서도 절반이 넘는 점유율을 가져간 것이 SUV 모델이다. 주력 모델로는 카니발, 투싼, 쏘렌토가 있다. 이 모델들은 전년 대비 판매량이 2배 이상씩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더불어 프리미엄 브랜드인 제네시스도 GV70과 GV80이 좋은 판매량을 보이며 가세하고 있다.

그중 압도적인 판매량 1위를
기록 중인 그랜저
하지만 이런 상황 속에서 압도적인 판매량으로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세단이 하나 있다. 바로 그랜저다. 그랜저는 특히 2019년 말에 페이스리프트를 거친 신형 모델이 엄청난 인기를 끌며 이례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2019년 국산차 판매량에선 그랜저는 3위에 올랐었다.

하지만 2020년 국산차 판매량에선 144,188대를 판매하며 1위를 꿰찼다. 2021년으로 넘어와서 1월과 2월 판매량에서도 16,644대로 여전히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랜저의 이러한 모습은 최근 추세에 반대되는 독특한 상황이다.

국내 시장에서 독보적인
그랜저라는 이름값
그렇다면 그랜저는 국내 시장에서 왜 잘나가는 것일까? 가장 큰 이유는 바로 국내 시장에서 그랜저라는 이름값이 독보적이라는 것이다. 그랜저는 1986년에 첫 등장했을 정도로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세단이다. 초기엔 럭셔리 세단으로 등장하면서 부자들만 타는 차라는 인식이 강했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제네시스가 출범하면서 그 자리를 물려주었고, 그랜저는 조금 더 편안한 이미지로 변화했다. 특히 앞서 언급했듯이 2019년 말에 등장한 신형 그랜저가 엄청난 판매량을 올리며 국민차 대열에도 합류한 모습이다. 이렇게 오랜 기간 동안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기 때문에 그랜저라는 이름값은 계속 올라가고 있다.

경쟁 모델 대비
가성비 좋은 그랜저
그랜저는 준대형 세단이다. 이 준대형 세단은 자동차 시장에서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국내 시장에선 그랜저가 증명하듯이 높은 관심이 쏠린다. 그렇기 때문에 경쟁도 치열하다. 그 경쟁 모델 중에서 그랜저는 가성비 좋은 모델로 유명하다.

많은 사람들이 벤츠 E클래스, BMW 5시리즈, 아우디 A6와 그랜저를 비교하기엔 가격 차이가 크기 때문에 무리라고 한다. 하지만 그랜저는 이 모델들보다 더 저렴한 가격으로 더 많은 사양을 누릴 수 있다. 또한 최근 등장한 K8도 그랜저보다 더 비싼 가격을 가지면서 그랜저의 가성비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아직 국내 시장은
세단의 인기가 유효하다
마지막 이유는 앞서 설명했던 내용이 모두 종합된 내용이다. 여전히 국내 시장에 세단의 인기가 유효하다는 것이다. 물론 SUV의 비중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국산차는 그랜저를 필두로 K5, 아반떼가 여전히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수입차 시장으로 눈을 돌려도 비슷한 상황이다. 전통의 강호인 E클래스와 5시리즈가 1위와 2위를 다투고 있다. 이로 인해 국내 시장은 여전히 세단의 인기가 남아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세단 하락세와 더불어 K8의 등장
고난의 연속이 예상된다
많은 사람들이 SUV의 급격한 상승세를 예측하고 있다. 하지만 그런 상황 속에서도 그랜저의 독주 또한 이어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는 조금 위험할 수도 있다. 제대로 된 강적이 새로운 모습으로 등장했기 때문이다. 바로 K8이다.

기아는 K7의 부진을 씻기 위해 전체적인 디자인, 파워 트레인 개편뿐만 아니라 이름까지 바꾸는 결단을 내렸다. 특히 K8의 초반 반응까지 좋은 상황이다. 사전계약을 시작하자마자 높은 사전계약 건수를 이끌어냈기 때문이다. 이렇게 강력한 경쟁자가 등장한 상황에서 그랜저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