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모빌코리아=뉴스팀] 일반 사람들은 대수롭지 않게 넘길 수도 있지만 광고는 기업에게 있어 가장 중요하다. 자사의 제품을 홍보하는 가장 대표적인 방법으로, TV나 라디오, 인터넷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광고한다. 요즘 광고는 소비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기 위해 주요 특징만을 강조하는 형태로 만든다.

이번에 기아에서 출시한 전기차 EV6가 이런 사례가 되겠다. 전 세계 유명 스포츠카들과 EV6이 드래그 레이싱을 벌였는데, EV6이 2등으로 들어왔다. 이 영상에는 단순히 2등으로 들어온 것이 아닌 유명 스포츠카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성능과 훌륭한 가성비를 내포하고 있다.

기아가 직접 공개한
매우 강렬한 영상
기아는 EV6을 지난 30일에 선보이면서 영상 한편을 함께 공개했다. 유명 스포츠카 5대와 드래그 레이싱을 펼치는 장면인데, 라인업이 매우 화려하다. 좌측부터 람보르기니 우루스, 벤츠 AMG GT, 맥라렌 570S, EV6, 포르쉐 911 타르가 4, 페라리 캘리포니아 T다.

이후 출발 신호와 함께 6대가 동시에 출발을 했는데, 초반에 EV6가 앞서나갔다. 중간부터는 570S이 EV6를 따라잡은 후 피니쉬까지 1위를 유지했다. EV6는 두 번째로 들어갔다. 이후에는 순식간에 휙 지나갔지만 느린 화면으로 재생해보면 AMG GT가 3위, 포르쉐 911 타르가가 4위를 기록한 것까지는 확인할 수 있다. 우루스와 캘리포니아 T는 들어가는 장면이 나오지 않아 순위를 알 수 없었다.

광고에 나온 EV6는
고성능 GT모델
광고에 나온 EV6는 고성능 GT모델이다. 전륜과 후륜에 각각 모터를 장착해 최고출력 430kW(대략 584마력)을 발휘한다. 일반 AWD 모델 239kW(대략 318마력)보다 191kW 가량 더 높다. 제로백은 3.5초로 매우 짧다.

기아차 사전예약 홈페이지에 대략적인 옵션 사양이 공개되었다. GT 전용 외/내장 디자인이 적용되며, 소프트웨어 기반의 전자식 차동 제한 기능(e-LSD), 전자 제어 서스펜션, 21인치 퍼포먼스 휠 및 타이어, 스웨이드 스포츠 버킷 시트가 있다.

드래그 레이싱에 출연한 차들과
성능을 비교해 보면?
그렇다면 EV6과 드래그 레이싱을 펼친 차들의 스펙을 살펴보자. 먼저 람보르기니 우루스는 4.0리터 V8 엔진으로 650마력을 발휘하며, 제로백은 3.6초다. 벤츠 AMG GT는 4.0리터 V8 엔진으로 476마력을 발휘하며, 제로백은 4.0초다.

맥라렌 570S는 3.8리터 V8 엔진으로 570마력을 발휘하며, 제로백은 3.2초다. 포르쉐 911 타르가 4는 3.0리터 수평대향 6기통 엔진으로 392마력을 발휘하며 제로백은 4.4초다. 페라리 캘리포니아 T는 3.8리터 V8 엔진으로 560마력을 발휘하며 제로백은 3.6초다. 스펙상으로 EV6는 이들 중 중간 정도 성능을 발휘한다.

위 수치는 말 그대로 스펙이며, 실제 주행 성능은 차량 컨디션이나 환경 등 여러 가지 요인으로 인해 달라질 수 있다. 영상만 봐도 그렇다. EV6는 중간 정도의 성능을 가지고 있지만 출발 이후 가장 먼저 치고 나왔다. 전기차 특성상 출발과 동시에 최대 토크가 나오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중간 이후부터는 전기차가 고속에서 취약하다는 특성 때문인지 570S에게 따라잡혔고, 그대로 2등으로 골인했다. 1등은 하지 못했지만 이것만으로도 대단하다고 볼 수 있는데, 스포츠카 중에서도 고성능에 속하는 911 타르가, AMG GT, 캘리포니아 T를 앞섰으며, 본격적인 슈퍼카로 분류되는 570S와 미미한 차이를 보였기 때문이다.

우수한 성능 외에도
가성비가 훌륭하다
드래그 레이싱에 출연한 차들과 가격을 생각해 보면 EV6이 매우 훌륭한 가성비를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드래그 레이싱에 나온 EV6 GT는 7,200만 원부터 시작한다. 기본 가격이 1억을 넘지 않는다.

반면 우루스는 2억 5,990만 원, AMG GT는 1억 8,260만 원, 570S는 2억 6,500만 원, 포르쉐 911 타르가 4는 1억 7,270만 원, 페라리 캘리포니아 T는 2억 7,800만 원이다. EV6과 적게는 2.4배에서 많게는 3.7배 차이 난다.

30년 전 조롱당했던 광고
이번에 제대로 설욕했다
EV6의 드래그 레이싱 영상을 본 몇몇 네티즌들은 30년 전 현대 엘란트라 광고가 생각난다고 말한다. 당시 현대차는 엘란트라를 출시하면서 아우토반에서 광고를 찍었는데, 내용이 엘란트라가 포르쉐 911(964)을 앞서나갔으며, 마지막에 911 드라이버가 엄지를 치켜드는 것으로 끝났다.

본래 광고 목적은 고성능 소형 세단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거였지만 당시 사람들은 “엘란트라가 저리 빠를 수 없다”, “포르쉐 드라이버는 1단으로만 달린 것이다”라며 조롱했다. 그와 별개로 광고 자체는 잘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긴 했다. 이후 30년이 지나 기아차가 EV6 GT를 통해 제대로 된 드래그 레이싱을 통해 911 타르가 4를 이기면서 설욕했다.

EV6는 이제 시작
더 강력한 전기차가 나올 수도…
기아차는 EV6를 통해 그룹 내에서 가장 강력한 양산 전기차를 선보였다. 현대차에 N 브랜드가 있지만 아직 300마력 이상을 발휘하는 차는 없다. 하지만 기존 N 모델의 성능을 능가하는 전기차 EV6 GT를 선보임으로써 일반적인 전기차 외에도 고성능 전기차도 함께 지향하고 있음을 보였다.

EV6은 이제 시작이라고 볼 수 있다. 제네시스는 전기차 기반 GT 콘셉트카인 제네시스 엑스를 공개했으며, 고성능 전기차 브랜드인 리막과 협업 중이다 보니 향후에는 전기 스포츠카는 물론 전기 슈퍼카를 내놓을 가능성도 있다. 끊임없이 발전하는 모습으로 세계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는 브랜드가 되기를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