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모빌코리아=뉴스팀] 최근 공개된 기아차의 차세대 전기차 EV6, 사전 예약 첫날 2만 1,016대를 기록하면서 화려하게 데뷔했다. 올해 국내 시장 판매 목표 1만 3,000대의 162% 초과하는 성과를 이뤘다. 앞서 사전계약 첫날 역대 최다 기록을 쓴 현대차 아이오닉 5와 함께 흥행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아이오닉 5는 목표 판매량을 2만 6천대로 잡은 반면, EV6은 아이오닉 5의 절반 수준으로 잡았다. 하지만 실제로는 EV6의 인기가 아이오닉 5 못지않았으며, 네티즌들은 대체로 EV6쪽을 더 높게 평가하고 있다.

올해 판매 목표 1만 3,000대
하루 만에 162% 초과 성과 기록
기아는 EV6 올해 판매 목표를 1만 3,000대로 잡았다. 아이오닉 5 올해 목표 판매량인 2만 6천 대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아무래도 자동차용 반도체 수급이 원활하지 않다 보니 아이오닉 5 때보다는 낮게 잡은 것으로 추측된다.

EV6를 공개하고 진행한 사전 예약에서는 하루만에 무려 2만 1,016대가 예약되는 기록을 세웠다. 목표 판매량의 162% 초과 달성했다. 아이오닉 5, 카니발 다음으로 많은 기록을 세운 것이다.

온라인으로 사전 예약 진행
전시장에 굳이 갈 필요가 없다
EV6이 아이오닉 5 못지않은 인기를 보여준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EV6은 처음으로 사전예약이라는 개념을 도입했다. 기존 사전계약이 전시장에 방문해서만 가능했던 것과 달리 사전예약은 온라인으로도 가능하다.

즉 굳이 전시장에 방문하지 않아도 되었기 때문에 접근성이 좋았으며, 더 많은 사람들이 예약할 수 있게 된 것이다. EV6 사전 예약 첫날, 온라인 예약 비중은 38%로 적지 않았다. 다만 향후 정식 계약을 하기 위해서는 전시장 방문이 필수다. 또한 사전예약 순번이 계약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출고 순번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

다만 프리오더 위크가 올해 3분기에 예정되어 있다. 즉 빨라야 7월에 사전계약을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이다. 프리오더 위크까지 기간이 많이 남았다 보니 예약을 취소하는 사람들 또한 많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사전 계약 후부터 인도까지 기간도 있다 보니 그 안에 계약을 취소하는 사람도 분명히 나올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초반 사전예약 인기에 비해 실제 판매량은 높지 않을 수도 있다. 이 기간 동안 기아의 행보가 중요하다.

4가지 라인업 동시 소개
사전예약도 한꺼번에 받았다
EV6은 스탠다드, 롱 레인지, GT 라인, GT 4가지 라인이 있다. GT 라인은 N 라인처럼 스포티한 감성을 강화한 것이며(모터 성능도 강화되었는지는 아직 미확인), GT는 N처럼 고성능 모델을 지향한다. 반면 아이오닉 5는 N라인과 N에 대한 언급조차 없는 상태다.

또한 아이오닉 5는 처음 공개 후 롱 레인지 모델만 사전계약을 받은 반면, EV6는 4가지 라인업을 한꺼번에 예약받았다. 다만 본격적인 생산은 3분기에 시작하며, GT 모델은 다른 라인업보다 1년 늦은 내년 하반기에 생산을 시작한다.

라인업이 많으면 소비자들이 취향에 맞게 차를 선택할 수 있어 수요를 더 많이 끌어모을 수 있다. 아이오닉 5의 경우 차세대 전기차라는 화제성 때문에 이례적으로 계약이 많이 된 사례다. 즉 EV6은 다양한 라인업 전략으로 시장을 선점한 아이오닉 5 못지않은 인기를 보여준 것이다.

사전예약 비중을 살펴보면 롱 레인지 모델이 64.5%로 가장 많았다. 아무래도 주행거리를 중요시하다 보니 주행거리를 늘린 롱 레인지 모델이 인기가 가장 많을 수밖에 없다. 스탠다드 모델은 10.3%., GT 라인은 20.6%, GT는 4.6%다.

롱 레인지 기준
EV6 주행거리가 더 길다
EV6은 국내 환경부 인증 방식으로 기아 측이 자체 실시한 조사에서 롱 레인지 기준 1회 완충 후 최대 450km 이상 주행이 가능한 것으로 나왔다. 이는 최근 아이오닉 5 롱 레인지의 429km보다 길다.

물론 EV6이 환경부 인증을 받은 것이 아니기 때문에 실제 주행거리는 이보다 낮게 나올 수 있다. 하지만 아이오닉 5 역시 자체 조사에서 430km가 나왔으며, 실제 인증 주행거리도 별반 차이가 없는 점을 보면 EV6 역시 자체 조사 주행거리와 실제 인증 거리 간의 큰 차이는 없을 가능성이 높다.

만약 실제 450km 혹은 그 이상으로 인증받게 된다면 EV6이 확실히 우위를 점하게 된다. 가격은 EV6가 200만 원 정도 비싸긴 하지만 주행거리가 더 길기 때문에 돈을 더 주고 살 만한 가치는 충분하다.

스포티함을 강조한 GT 라인은 기아차 자체 조사에서 420km 이상 주행 가능하다고 한다. 아이오닉 5 롱 레인지보다 조금 짧은 수준이다. 가격은 5,950만 원으로 비싸긴 하지만 상품성도 더 갖춘 만큼 사전예약 때 GT 라인도 꽤 높은 점유율을 보여줬다.

실내 디자인이
아이오닉 5보다 고급스럽다
요즘은 디자인도 차량 선택에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으며, 실제로 판매량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쏘나타와 싼타페는 한때 국민차로 취급될 만큼 많이 팔렸지만 현행 모델은 혹평 받는 디자인 때문에 K5와 쏘렌토에게 밀렸다.

아이오닉 5와 EV6의 디자인에 대한 평가를 살펴보면 외관은 취향에 따라 갈리는 편이다. 무난함을 선호하는 사람은 아이오닉 5를, 스포티한 디자인을 선호하는 사람은 EV6를 더 선호하는 편이다. 반면 실내에 대해서는 EV6의 평가가 대체로 좋은 편이다.

아이오닉 5의 경우 디자인이 간결한 편인데, 이 때문에 심심하다고 평가한 사람도 꽤 있다. 또한 센터 콘솔에 있던 기어박스를 없애 공간 활용성을 높인 것은 좋으나 반대로 휑해 보인다는 평가도 있었다. 인테리어 색상은 옵션에 따라 느낌이 다르겠지만 현대차가 공개한 실내 이미지를 살펴보면 너무 하얗다는 반응도 있었다.

반면 EV6은 고급 세단처럼 꽤 고급스럽게 디자인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스티어링 휠을 K8와 거의 유사한 디자인을 사용했으며, 송풍구 디자인은 대시보드와 잘 어우러지게끔 디자인되어 있다. 또한 아이오닉 5와는 달리 콘솔이 센터패시아 가까이 이어져 있으며, 아래쪽에도 수납공간을 만들어 두었다. EV6 역시 인테리어 색상은 옵션에 따라 느낌이 다르겠지만 기아가 공개한 실내 이미지를 살펴보면 블랙&화이트로 고급스러움을 살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