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의 안정적인 고속 주행을 위해서는 어떤 성능이 강조되어야 할까? 많은 사람들은 차체의 균형이나 무게를 먼저 생각하겠지만 자동차를 고속에서 가장 안정적으로 만들어주는 요소는 차량의 ‘공기역학’인 에어로다이내믹 (Aerodynamic)이다.

에어로다이내믹 성능은 주행에 큰 영향을 주는 만큼 제조사들은 공기역학의 연구와 다운 포스 (Down Force) 기술 연구에 힘을 쏟고 있다. 다운 포스는 공기가 차량을 눌러주는 힘으로 인해 차량이 더 낮은 자세에서 안정적인 고속 주행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이다.

에어로다이내믹과 다운 포스 기술이 가장 좋은 브랜드인 페라리는 F1 경기에서 해당 기술을 쌓았고, 축적한 기술들을 양산차에 그대로 적용했다. 페라리를 비롯한 타 제조사들도 스포일러나 전동 플랩(Flap) 을 장착했는데 해당 기능의 작동 모습은 사람들의 구매욕을 상당히 자극한다.

파가니 와이라의 쿼드 플랩, 부가티 베이런의 에어 브레이크 등은 작동 방법은 독특하고 멋진 만큼 부자들의 지갑을 열기에도 충분하다. 그렇다면 전 세계 부자들도 반할만한 슈퍼카의 ‘특별한 기능’에는 어떤 것들이 있었는지 5대의 슈퍼카를 선정해 알아보자.


1. W 모터스의
페니어 슈퍼스포트
‘W 모터스’는 두바이에 기반을 둔 UAE의 미드쉽 슈퍼카 회사다. 일반인들에게 W 모터스라는 이름은 생소할 수 도 있지만 ‘라이칸 하이퍼 스포트 (Lykan Hypersport)’가 분노의질주에 등장하면서 세계적으로 유명해졌던 일화가 있다. 현재 판매 중인 ‘페니어 슈퍼스포트 (Fenyr Supersport)’는 라이칸의 후속 모델로 연간 25대씩 생산할 W 모터스의 첫 ‘양산형’ 차량이다.

페니어 슈퍼스포트는 포르쉐 전문 튜너인 RUF의 4.0리터 6기통 트윈터보 엔진을 탑재하고 최고 출력 900마력, 최대 토크 100kg.m를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h까지 도달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2.7초이며, 최고 속도는 약 400km/h를 기록한다.

사진 : Supercarblondie Instagram
페니어는 플랩 (Flap)과 자동 스포일러를 모두 달고 있는데 그 작동 과정이 눈길을 끈다. ‘Triptych Active 스포일러’라고 부르는 이 스포일러는 센터패시아의 스크린을 사용해 활성화되며, 스포일러를 작동시키면 후면의 플랩이 먼저 올라오고 이어서 아래에 숨어있던 스포일러가 위로 올라오며 모습을 드러낸다.

두 개의 플랩과 스포일러를 동시에 사용하는 방법은 보통의 다른 슈퍼카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작동 원리다. 페니어 슈퍼스포트는 공식적으로 계약을 받는 차량이 아니기 때문에 파워트레인 이외의 제원은 공개 되지 않았다. W 모터스의 페니어 슈퍼스포트의 가격은 약 187만 달러 (약 20억 원)이다.


2. 부가티 베이론
부가티가 만든 베이론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하이퍼카 (Hyper Car) 중 한대다. 베이론이란 이름은 1930년대 부가티 레이싱팀의 유명한 드라이버인 ‘피에르 베이론’에게서 차명을 따왔다. 베이론의 이름 뒤에 붙은 ‘16.4’는 16기통 엔진에 총 4개의 터보를 달았다는 의미다. 최고 출력은 총 1,001마력을 발휘하고, 최대 토크는 127kg.m를 발휘한다.

어마 무시한 출력과 토크를 베이론의 네 바퀴에 안정적으로 전달하기 위해서는 대형 스포일러의 다운 포스 역할이 중요하다. 베이론의 후면에는 스노보드 크기만 한 대형 스포일러가 달려있는데, 이 스포일러는 최대 350kg의 다운 포스를 제공한다.

스포일러는 베이론을 최고 시속 400km/h 이상 달릴 수 있게 만들어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동시에 제동거리를 줄여주는 ‘에어 브레이크’의 기능도 가지고 있다.

에어 브레이크 기능은 시속 300km/h 이상의 속도에서 달리다가 브레이크 페달을 밟으면 약 0.4초 이내에 스포일러의 각을 최대 55도까지 세워서 차량의 제동력을 돕는 기술이다. 에어 스포일러에서 발생되는 추가 제동력은 일반 소형 승용차 수준의 제동력에 가깝다고 한다. 에어브레이크를 사용하면 시속 300km/h에서 달리던 베이론은 정지까지 약 3초 만에 멈출 수 있다.


3. 파가니 와이라
파가니 와이라 (Huayra)는 현재까지의 파가니 모델 중 가장 화려한 하이퍼카(Hyper Car)다. 메르세데스-AMG에서 수제작 한 V12 6리터의 엔진에 바이터보를 탑재했고 최고 출력은 764마력, 최대 토크는 101.9kg.m를 발휘한다. 차량의 가속력은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h까지 도달하는데 겨우 3초 만이 소요된다. 와이라 (Huayra)라는 차명은 과거 잉카 전설 속 ‘바람의 신’의 이름이라고 한다.

파가니가 이 차에 ‘바람의 신’이라는 의미의 차명을 붙인 이유는 와이라가 주행 시 차량 외부의 공기를 총 4개의 플랩으로 조절할 수 있기 때문이다. 와이라는 전면 보닛과 후면에 달린 전동 플랩을 이용해 차량의 공기 저항을 줄이고 가속 시 각각의 플랩이 위, 아래로 움직이며 다운 포스를 발생시킨다. 와이라는 고성능 모델인 와이라 BC도 출시하였으며 차량의 가격은 230만 유로 (약 29억)다. 당연히?! 모두 이미 완판되었으니 파가니를 걱정할 필요는 없다.


4. 페라리 812 슈퍼패스트
페라리는 슈퍼카 브랜드 중 공기역학을 가장 잘 다루는 회사다. F1 경기를 출전하며 차량의 공기 흐름도 와 다운 포스를 연구했고 F1을 통해 얻은 기술을 페라리 전 모델에 적용한다. 플래그쉽 차량인 812 슈퍼패스트 (Superfast)에 적용된 기술은 ‘액티브 플랩 (Active Flap)’ 기술이다.

‘액티브 플랩’은 차량의 전면과 후면에 모두 달려있는 전동 개방식 디퓨저다. 차량의 시속이 약 200km/h에 도달했을 때 812는 알아서 플랩의 각도를 조절해서 최고의 에어로다이내믹 성능을 발휘하게끔 만든다. 더 높아진 무게의 다운 포스는 후륜 타이어의 접지력에 영향을 준다. 812의 다운 포스 무게는 최대 150 kg까지 올라간다.

812 슈퍼패스트는 페라리 중 가장 강력한 V12 엔진이 적용되었다. 배기량은 6.5리터 자연흡기 엔진을 탑재했고 최고 출력 800마력, 최대 토크 73.2kg.m를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는 약 2.9초가 걸리며 최고 속도는 340km/h다.

812 슈퍼패스트는 페라리 플래그쉽 모델 중 공기의 흐름을 가장 잘 이용하는 차량이다. 보닛에 들어간 공기 흡입구는 차량의 측면을 통해 나오며, 범퍼에서 흡입된 공기는 차량 하부의 언더커버를 지나서 후면으로 빠져나와 모든 공기의 흐름이 원활하다. 812 슈퍼패스트의 차량 판매 가격은 4억 6,900만 원이다.


5. 포르쉐 파나메라 스포일러
파나메라는 포르쉐가 만드는 고성능 패스트백 (Fastback) 차량이다. 911의 디자인을 4 도어의 형태로 물려받았고 2016년 2세대에 접어들며 새로운 플랫폼, 새로운 엔진 등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최근 2세대 모델이 국내에도 출시되어 절찬리에 판매중이다.

파나메라는 고성능 세단답게 포르쉐가 개발한 접이식 전자동 스포일러를 트렁크 상단에 장착하고 있다. 다른 차량들도 다들 전동 스포일러 또는 플랩을 장착하고 있지만 파나메라의 스포일러 작동 방식은 다른 스포일러와 조금 다르다.

작동 시 일반 트렁크 같은 스포일러가 마치 새의 날개처럼 차량의 좌우로 펼쳐진다. 파나메라의 스포일러는 총 50kg 의 다운포스를 차량의 뒷바퀴에 전달해서 주행시 더 높은 접지력을 준다. 파나메라의 스포일러는 필요시 운전자가 버튼으로 조작해 접거나 펴는 것이 가능하다.

좌우로 펼쳐지는 분리형 전동 스포일러는 파나메라 GTS, 터보, 터보 S, x터보 S E-하이브리드 라인에 기본 적용되며, 아래 급 모델은 일반 전동 스포일러를 적용받는다. 면적은 분리형 전동 스포일러가 조금 더 넓다. 파나메라의 가격은 1억 3,750만 원부터 2억 4,750만 원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