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9월부터 자동차 운전면허증이 바뀐다. 새롭게 개편된 신형 면허증은 영문으로 적힌 국제운전면허증 역할을 할 수 있게 되어 최소 35개국에서 한국 운전면허증을 이용해 운전을 할 수 있게 되었다. 9월부터 새로 운전면허를 취득하는 운전자들은 모두 새 면허증으로 교부가 되며 기존 면허 취득자들은 희망하면 새 면허증으로 교체할 수 있다.

새 운전면허증은 앞, 뒤 모두 영문으로 표기가 되며 더 이상 국제 운전면허증을 발급받지 않고도 해외에서 운전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면허가 바뀌면서 편리해 진점은 두 손들어 환영할 만한 일이다. 하지만 문제는 다른 곳에 있다. 지금 대한민국은 면허증이 바뀌는 것보다 우선시 되어야 할 게 있다. 지금 우리나라는 너무 운전면허를 가볍게 생각하며 쉽게 취득할 수 있는 구조다.


운전면허증 교체보다 시급한 것

모든 일엔 중요한 우선순위가 있다.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운전면허증을 개편하는 것이 아니라 면허 취득과정을 개편해야 한다. 운전면허 간소화가 이루어지고 꽤 오랜 시간이 지났다. 현재 도로 위 운전문화는 병들어있는 상태다. 얌체 운전자들과 기본 교통법규를 지키지 않는 운전자들이 너무 많다.

그리고 운전이 미숙한 것을 당연시 여기고 배려를 바라는 운전자들도 많다. 운전면허증을 취득했다면 당연히 자동차를 정상적으로 운전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 원래 취지에 맞다. 하지만 현재 대한민국 운전면허 취득 과정을 보면 면허를 취득하더라도 운전을 제대로 할 수 없는 것이 당연하게 느껴질 정도다.

P-R-N-D, 엑셀 브레이크가 헷갈려

당연히 정상적인 운전자는 그럴 일이 없겠지만 가끔 어이없는 사고 사례들을 보면 엑셀과 브레이크가 헷갈렸다 또는 전, 후진기어를 잘못 넣었다고 이야기하는 경우를 볼 수 있다. 헷갈릴 수도 있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사실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 거 자체가 문제다. 자동차를 운전할 수 있는 면허를 소지한 사람이 엑셀, 브레이크, 기어 조작이 헷갈린다는 것은 기본적으로 운전을 할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한 수준 미달인 것이다.

내가 가는 곳이 곧 길이요

가끔은 도로에서 역주행을 하거나 고속도로 합류구간에서 급하게 끼어들어 사고를 유발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들 역시 갖가지 핑계를 대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다른 사람들의 안전까지 위협하며 도로 위에서 민폐를 끼치고 다닌다는 것이다. 그래서 인터넷에선 일반적인 상식으로 이해할 수 없는 운전자들을 부르는 ‘김 여사’라는 단어까지 생겨났다. 김 여사들은 도로 위뿐만 아니라 주차장부터 고속도로까지 어디에서든 다른 운전자들을 당황하게 만든다.

과속으로 타인을 
위협하는 운전자들도 문제

김 여사만 있는 것은 아니다. 남들에게 민폐를 주며 운전하는 남자들을 일컫는 ‘김기사’라는 단어도 존재한다. 특히 과속과 위험천만한 난폭운전을 일삼으면서 본인과 다른 사람들의 안전까지 위협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다. 모든 자동차 전용도로는 제한 최고 속도가 존재하는데 이들에게 제한속도는 빛 좋은 게살 구일뿐이다. 아무런 의미가 없다.

초보운전은 자랑이 아니다

누구나 초보운전 시절이 있다. 체계적인 과정을 거쳐 운전면허를 취득했더라도 운전 경력이 짧으면 당연히 운전이 미숙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분명하게 알아야 할 것은 초보운전은 자랑이 아니라는 것이다.

가끔 도로에서 초보운전 스티커를 붙인 차량들 중 상대 운전자들에게 오히려 불쾌감을 주고 도발을 유도하는 듯한 스티커를 붙인 차량들을 볼 수 있다. 이런 스티커를 붙이고 다니는 차량들은 오히려 더 양보해 주기 싫어질뿐더러 차주의 인성을 의심하게 된다. 초보운전은 절대 자랑이 아니다.


운전면허증이 개편되어 더 이상 해외에 나갈 때마다 국제운전면허증을 번거롭게 발급받지 않아도 되게 바뀐 점은 환영할만한 일이다. 아주 잘했다. 하지만 너무 쉬운 운전면허 취득방법이 하루빨리 우선순위로 개편되어야 한다. 운전면허 취득이 어려워지면 면허를 따기 어렵고 학원 비용이 많이 든다고 불평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운전면허는 원래 따기 어려워야 하는 것이 맞다. 비정상적으로 쉽게 면허를 취득하는 대한민국의 현주소가 잘못된 것이다. 기존 면허 취득자들도 운전능력을 재검증해야 하는 일이 있더라도 면허 취득방법은 하루빨리 개편되어야 한다. 기본적인 운전능력이 부족한 사람들이 남들에게 피해를 주며 돌아다니고 있는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모습들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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