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렌터카 시장이 점점 커지고 있다. 그중에서도 렌터카를 기반으로 하는 카 셰어링이 많이 성장했는데, 차가 잠깐 필요한 사람에게 일반 렌터카는 비용 부담이 크기 때문에 시간 단위로 차를 대여할 수 있는 카 셰어링이 유용한 편이다. 한 카셰어링 업체는 현재 전국적으로 차를 2만 대 정도 비치해 몇년 사이크게 성장했다.

렌터카 홈페이지를 잘 보면 신차를 출시한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신차 입고라는 문구를 볼 수 있다. 사전 예약을 한 고객들도 아직 차를 인도받지 못했는데 렌터카 홈페이지에 신차가 등록되어 있는 것을 보면 “도대체 렌터카 업체들은 차를 어떻게 빨리 가져온 걸까?”라는 의문이 들 때가 있다. 렌터카 업체가 신차를 빨리 도입할 수 있었던 이유, 도데체 뭘까?



사진 : 보배드림

미디어 시승기에 사용했던
시승차들을 가져온다


자동차 매체들의 시승기를 보면 가끔 하, 허, 호 번호판이 달란 시승차를 볼 수 있다. 또한 명절이나 여름휴가 등 차량 이동이 많은 시기에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이벤트에서도 렌터카 번호판이 부착된 차들을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시승 행사를 열 때 왜 렌터카를 활용하는 걸까?

옛날에는 임시 번호판을 부착하여 미디어의 시승식에 활용했다. 하지만 법이 개정되면서 연구용이 아닌 차에 대해서는 임시 번호판 장착을 못 하게 막았다. 따라서 자동차 제조사라도 취등록세를 지불하고 번호판을 교부받아 시승행사에 활용해야 한다. 마케팅 예산은 정해져 있기 때문에 대당 백만 원이 넘는 취등록세 수십대 분량을 지불하기에는 부담이 크다.

사진 : 르노삼성자동차


따라서 취등록세를 아끼기 위해서 렌터카나 리스를 많이 활용하는 편이다. 제조사 입장에서는 홍보효과를 최대화하기 위해 신차 시승행사를 최대한 빨리하는 것을 원한다. 렌터카 업체 입장에서는 신차를 하루라도 빨리 들여오는 것이 영업에 도움이 된다.

이렇게 이해관계가 서로 맞아떨어지기 때문에 자동차 제조사들은 렌터카 업체들과 협의한 후 신차를 먼저 렌터카 업체들에게 출고해준 후 시승차로 활용하게 되는 것이다. 시승 행사가 끝난 후에는 회수하여 렌터카로 영업하게 된다.

사진 : 영현대


단, 장기 렌터카로는 활용하지 않고 일반 단기 렌터카나 카 셰어링으로 주로 활용한다. 장기렌터카는 원칙적으로 비닐을 뜯지 않은 새 차를 고객에게 제공해야 하기 때문에 시승 행사로 한 번이라도 쓴 차는 중고차와 다름없다. 따라서 시승차가 장기 렌터카로 올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보통 렌터카는 최하 트림, 무 옵션으로 가져오지만 시승차로 활용하는 차들은 대부분 상위 트림을 활용한다. 왜냐하면 자동차에 있는 기능, 기술들을 홍보하기 위해서는 상위 트림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쏘나타 DN8의 디지털 계기판, 10.25인치 대형 디스플레이, 빌트인 캠,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LED 헤드램프 등은 상위 트림이나 추가 옵션을 선택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운이 좋다면 시승차로 활용했던 상위 트림의 차를 렌터카로 경험해 볼 수 있다.

“빨리 가져오는 것도 능력”
렌터카 업체의 경쟁력 강화

렌터카 업체들이 홍보하기 가장 좋은 방법이 바로 신차를 이용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렌터카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신차 입고’라는 문구를 볼 수 있다. 신차에 대해 궁금한 고객들을 타깃으로 한 마케팅이다. 실제로 차를 구입하기 전에 1~2일 미리 체험하기 위해 렌터카를 이용하는 사람이 생각보다 많은 편이다.

또한 렌터카는 차에 흠집이나 부품의 고장만 없으면 영업하는데 지장이 없기 때문에 옵션에 상관없이 재고차, 출고 취소, 전시차 등을 가리지 않고 빨리 가져오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렌터카는 자동차 대여업 등록 시 최소 차량이 50대가 필요하고 내구연한이 5년으로 제한되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신차를 자주, 대량으로 구입한다. 따라서 렌터카 업체들은 VIP로 등록되어 제조사에서도 차를 빨리 출고해주는 편이다. 장기 렌터카를 이용하면 대부분 1주일 안으로 차가 배달되는 이유가 이 때문이다.

또한 일반 고객들은 취향에 맞춰 트림과 옵션을 선택하기 때문에 해당 옵션에 있는 부품 수급에 따라 몇 달이 지나야 출고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렌터카의 경우 대부분 하위 트림, 무 옵션으로 출고하기 때문에 제작 시간이 짧은 편이다. 또한 렌터카 수요를 예측하고 출시 전에 차를 미리 만들어놓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차를 빨리 가져올 수 있는 것이다.

현재 대기물량이 수만 대 쌓여있다는 팰리세이드의 경우에는 지금 주문해도 6개월 이상 걸린다고 한다. 반면 하위 트림, 무 옵션의 경우 한 달 내에도 출고가 가능하다고 한다.


1. 각 제조사 전시장으로 배치한다

아까 위에서 제조사의 마케팅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서 렌터카를 활용한다고 이야기했다. 그렇다면 하, 허, 호가 아닌 일반 번호판을 단 차들은 다 어디로 갈까?

일부 차량들은 전국에 배치된 제조사 전시장으로 이동한다. 리스는 년 단위로 계약을 하기 때문에 시승 행사 후 남은 기간 동안은 전국에 있는 전시장으로 차를 배치해 전시하거나 단거리 시승차로 활용하게 된다. 이후 계약기간이 종료되면 리스회사로 반납 후 중고차 매장에 처분하게 된다.

2. 혹은 신차급 중고차로 판매한다

예전에는 시승차 할인이라고 해서 신차 구입 시 할인을 받을 수 있었지만 현재는 시승차 처분에 관한 정책이 바뀌어서 대부분 중고차 매장으로 넘겨 신차급 중고차로 판매한다고 한다.

실제로 합리적인 차량 구매를 원하는 소비자들은 신차급 중고차를 선호하는 편이다. 중고차 홈페이지를 보게 되면 높은 확률로 ‘신차급 매물’이라는 글을 볼 수 있다. 그 중에는 자동차 매체들의 시승 행사 후 매물로 나온 차들도 소수 존재한다.

올해 6월에 출시한 K7의 2.5리터 노블레스 트림은 기본가격 3,367만 원부터 시작하는데 모 중고차 사이트에서 335km 주행한 동일 트림 차량을 3,270만 원에 판매하고 있다. 100만 원 싸게 구입할 수 있는 점은 물론 바로 출고하여 운행이 가능하다. 그리고 신차 A/S가 많이 남아있기 때문에 이를 잘 활용하면 차를 좀 더 합리적으로 구입할 수 있다.

단 지나치게 가격이 저렴한 경우 허위, 미끼매물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실제로 중고차 사기의 단골 멘트 중 하나가 “시승차라서 싸게 나왔어요.”이다. 대체적으로 신차의 90% 가격까지 적당하다고 보면 된다.

일부 수입차 브랜드는 인증 중고차 제도를 운용하기도 한다. 어느 기간 동안 시승으로 활용한 차들은 이를 통해서 일반인에게 판매하기도 한다. 제조사 공식 딜러사에서 직접 관리했기 때문에 믿을 수 있으며 제조사 정식 A/S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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