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모빌코리아=뉴스팀] 비 혹은 눈이 내리거나 안개가 끼면 앞이 잘 보이지 않는다. 이때 가장 유용한 것이 안개등이다. 많은 사람들은 안개등을 헤드라이트를 보조하는 용도로 알고 있지만 실제로는 다른 차들에게 자신의 위치를 알려주는 역할이 더 크다. 그렇기 때문에 안개등은 직진성이 강하면서 사방으로 퍼지는 효과를 발휘해야 한다.

요즘 출시되는 차를 보면 안개등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 안개등이 사리진 곳에는 디자인을 위한 장식이나 에어로 다이내믹을 위한 에어 커튼을 설치해 다른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안개등이 사라진 차는 무엇이 있으며 왜 사라졌는지 알아보자.


첫 출시부터 안개등 없이 출시된 스팅어, 안개등 자리에는 에어 커튼이 있다

1세대 K9에는 DRL 아래에 안개등이 있었으나 2세대 K9에는 안개등이 사라졌다.

기아자동차
K9, 스팅어

K9이 지난해 2세대 모델을 출시하면서 헤드램프에 Full LED를 적용했고 DRL을 2줄로 적용했다. 밝은 조도를 자랑하는 DRL을 두 줄로 적용해서 안갯속에서 시인성을 향상했다. 이에 따라 안개등을 제외했다.

스팅어는 출시 때부터 안개등을 적용하지 않았다. 안개등이 있는 자리에는 에어 커튼을 적용해 타이어와 브레이크 열을 식혀준다.

쏘나타는 DRL을 헤드라이트와 통합했다
펠리세이드는 안개등 자리에 전조등이 존재한다.

현대자동차
쏘나타, 팰리세이드, G90

올해 초에 출시한 쏘나타 DN8은 안개등 자리에 있던 DRL을 헤드라이트로 옮겼다. 대신 긴 크롬 가로라인을 넣어 전면 그릴을 더욱 부각시킨다.

팰리세이드는 아예 헤드 램프를 안개등이 있는 위치로 내려보냈다. 세로로 설치된 LED 헤드 램프를 통해 빛을 좀 더 멀리 내보낼 수 있다. 반면 팰리세이드처럼 범퍼에 헤드 램프가 있는 코나와 싼타페에는 범퍼 하단 끝에 안개등이 존재한다.

제네시스의 첫 모델인 EQ900은 안개등 자리에 DRL을 적용했다
올해 말 출시될 그랜저 페이스리프트 모델에는 안개등이 사라질 전망이다. 출처 보배드림

제네시스의 첫 모델인 EQ900에는 하단에 안개등 대신 DRL이 존재한다. 이를 통해 더욱 고급스러움을 표현했다. 지난해 페이스리프트 된 G90에는 DRL을 헤드램프 쪽으로 옮기고 크롬 장식과 공기 흐름을 위한 에어커튼을 적용했다.

2016년 출시된 그랜저 IG는 안개등이 위치한 자리에 방향지시등을 적용했다. 올해 말에 페이스리프트가 예정된 그랜저에서는 헤드램프에 통합할 전망이다. 인터넷에 올라온 예상도를 보면 안개등이 위치한 곳에 아무런 램프가 없으며, 스파이샷에서도 보이지 않는다. 하단에 뚫린 구멍은 공기 흐름을 위한 구멍으로 추측된다.

S 클래스 8세대 모델 전기형은 안개등이 존재했으나 페이스리프트 후 DRL로 대체되었다.

수입차

벤츠는 일찌감치 안개등을 제외했다. S 클래스는 8세대 전기형 모델까지는 안개등이 존재했으나 2010년 페이스리프트 후 DRL로 대체되었다. E 클래스는 9세대 모델이 출시되면서 안개등이 있는 자리에 DRL을 적용했다가 페이스리프트 후 DRL을 헤드램프로 옮겨 에어커튼만 남게 되었다. C 클래스는 2014년 출시된 현 세대 모델부터 안개등이 제외되었다.

올해 초에 출시된 7시리즈 페이스리프트에도 안개등이 사라졌다. 안개등이 있던 자리에 대형 에어 커튼을 적용했다. 그 결과 지금까지 등장한 7시리즈 중 가장 대담한 모습을 가지게 되었다.


DRL이 안개등을 대신하고 있다.

과거에는 헤드램프에 할로겐전구를 많이 활용했기 때문에 빛의 밝기가 약했고, 직진성이 부족했다. 따라서 비가 오거나 안개가 껴서 공기 중 수증기가 가득하게 되면 빛이 난반사와 굴절을 일으켜서 멀리까지 도달하지 못해 운전자에게 자신의 존재를 알리기 힘들었다.

따라서 이를 보조하기 위해 안개등을 전조등 하단에 장착했다. 안개등 바깥쪽에는 볼록렌즈 역할을 하는 클리어 파츠를 통해 빛을 넓게 퍼트려준다. 그리고 전조등과 달리 방향지시등과 비슷한 노란색 광원을 사용하는데 노란색은 빛의 파장이 길어 직진성이 강해 안개등에 사용하기 적합하다.

몇 년 전부터 DRL 장착이 의무화되면서 낮에도 밝은 빛을 비추며 주행하는 차를 쉽게 볼 수 있다. DRL은 LED로 구성되어 있다. LED는 파장이 길고 밝아 안갯속에서도 충분히 자신의 존재를 멀리까지 나타낼 수 있다.

또한 반영구적이라는 특징 때문에 광원을 교체하지 않아도 되며 전력 소비량이 적기 때문에 배터리에 큰 부담을 주지 않으며 조도가 높지 않아 직접 보더라도 눈부심을 크게 유발하지 않는다. 안개등의 기능과 단점을 보완한 DRL이 운행하는 동안 항상 켜져 있어 안개등이 굳이 필요하지 않다.

전조등의 성능이 강화되었다.

안개등은 멀리 있는 사람에게 자신을 표현하는 용도 외에도 헤드램프의 밝기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안개등을 키고 주행하는 사람이 많다. 비가 오거나 안개가 낀 상황이 아닌데도 안개등을 사용하게 되면 빛을 넓게 퍼트리고 직진성이 강한 안개등 특성상 상향등만큼 다른 운전자에게 눈부심을 유발한다.

특히 일부 차에는 후방 안개등까지 같이 켜지는 경우가 있어 더 큰 문제를 유발한다. 후방 안개등은 적색으로 되어 있다. 노란색보다 빛의 파장이 더 길어 눈이 금방 피로해져 사고 위험성을 높인다.

요즘 나오는 대부분 자동차에는 LED 헤드 램프가 적용되어 있어 예전과 비교하면 매우 밝아졌다. 특히 BMW는 레이저 헤드 램프를 사용해 더 멀리까지 시야를 확보할 수 있다. 즉 예전처럼 안개등을 키지 않아도 충분하다.


헤드램프의 성능이 점점 좋아지고 안개등의 역할을 DRL이 대신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안개등이 있는 자리에는 디자인적인 요소를 추가하여 차를 더 아름답게 만들거나 타이어 열을 식히는 다른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안개등 이외에도 기술이 점차 발전함에 따라 사라지고 있는 것이 많다. 대표적으로 CD플레이어는 USB와 블루투스의 등장으로 사라진지 오래되었다. 전기차가 점점 대중화되면서 미래에는 자동차의 핵심인 내연기관 엔진이 없어질 것이다. 이처럼 발전하는 것이 생기면 사라지는 것이 있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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