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도로 위의 자동차들을 보면 후미등의 한쪽은 고장이 나서 짝눈으로 도로를 활보하는 차량들이 많이 보인다. 원가절감으로 인해 테일램프의 일부분만 점등되는 차량도 있는데 특히 YF 쏘나타의 후미등 고장은 다른 차량들 대비 자주 발생 하는는 것으로 동호회에서도 많은 이야기가 나왔던 고질병이다. 비단 국산 차량뿐만 아니라 구형 벤츠에서도 후미등이 고장 나는 경우가 많았다. 다른 차량보다 유달리 자주 고장이 난다면 분명 문제가 있는 것이기 때문에 제조사에서 리콜을 실시하여야 할 텐데 현실은 그렇지 않아서 문제다.


사진 보배드림 커뮤니티

쏘나타 시리즈에서
특히 자주 보이는
테일램프 고장
유독 자주 보이는 후미등이 고장 난 차량이 바로 현대 쏘나타 시리즈이다. 특히 YF 쏘나타 브릴리언트 LED 후미등은 자주 고장 나는 것으로 동호회에서도 고질병으로 말이 많았으며 리콜을 해서 개선 품을 달아주어야 하는 것이 아니냐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결국 고장이 난 차량들을 DIY로 직접 해결하는 방법이 동호회에서 유행하였으며 제조사는 자발적으로 리콜을 진행하지 않았다.

LF 쏘나타 역시 YF보다는 개선이 되었지만 후미등이 자주 고장 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도로 위에서 볼 수 있는 수많은 택시들이나 일반 승용 쏘나타를 보면 후미등이 고장 난 차량을 쉽게 볼 수 있다. 그런데 쏘나타만의 문제는 아니고 국산차만 그런 것도 아니며 잘 나가는 수입차들 중에서도 유달리 후미등이 자주 고장 나는 차량이 있다. 의외의 브랜드 일 수도 있는데 구형 벤츠들이 그렇다.

사진 자일스오토

벤츠도 예외는 아니다
국내에서 인기가 많은 독일 3사 중 구형 벤츠들도 후미등의 한쪽이 자주 고장 나는 차량으로 알려져 있다. E 클래스 동호회에서도 후미등의 잦은 고장으로 리콜을 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말들이 나온다. 하지만 아직 벤츠 코리아에서는 E클래스의 후미등과 관련된 리콜을 시행한 적이 없다. 오너들의 불만은 커져가는 중이다.

후미등이 고장 나는 원인은 다양하다. 일반 전구타입의 경우에는 소모품성 전구가 고장나서 단순하게 교체해 주면 해결이 된다고 하지만 최신 LED램프들이 고장나는 것은 문제가 있다. 납땜문제같은 간단한 원인일수도 있고 램프 자체의 결함이 있을수도 있다. 물론 램프가 당연히 고장날 순 있지만 타사보다 자주 고장 나는 특정 차량들은 확실한 개선 품을 제작하여 제조사에서 리콜 조치를 해야 하는 것이 정상이다.

하지만 국내에서 차량의 후미등을 리콜하여 고쳐준다는 뉴스 기사는 본 적이 없다. 제대로 공론화가 된 적이 없으니 제조사들도 발 빠르게 대처를 하지 않는 것일까 아니면 굳이 리콜을 하지 않아도 되는 법규가 문제인 것일까? 후자의 이유 때문에 제조사들이 리콜을 실시하지 않는 것 일 것이다.

사진 SM6 동호회

SM6 최상위 등급에만 적용되는
온전한 테일램프
라이트에도 원가절감 사례가 있다. 먼저 잘빠진 호감형 외모로 국내시장에서 초반 흥행몰이에 성공했던 르노삼성의 SM6는 낮은 등급의 차량들은 테일램프의 위쪽 라이트가 들어오지 않는 원가절감을 하였다. 그래도 상위 트림이라 할 수 있는 LE 정도에는 적용이 되니라 생각하였으나 가장 높은 트림인 RE를 선택해야만 제대로 모두 점등되는 테일램프를 가질 수 있다.

사진 JS AUTOS

그래서 SM6 동호회를 보면 테일램프 DIY나 튜닝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테일램프마저 최상위 트림에서만 온전하게 모두 점등이 되다니 이렇게 눈에 보이는 원가절감은 당연히 좋은 평가를 받을 수가 없다. SM6는 출시 초기 토션빔 AM 링크와 가짜 머플러로 논란이 있었지만 옵션에 따라 달라지는 테일램프는 생각보다 논란 없이 잠잠했었다.

쏘나타도 마찬가지다
쏘나타 역시 마찬가지이다. 하위 트림과 택시에는 저렇게 모든 부분이 점등되지 않고 일부분만 점등되는 테일램프를 볼 수 있다. 꼭 램프가 고장 난듯한 느낌을 주는 저 테일램프에 꼭 원가절감을 했어야 하나 싶다. 이건 많은 제조사들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원가절감이기 때문에 어느 한 브랜드를 특정하여 비판할 수는 없는 부분이다.


자동차 브랜드들은 어쨌든 자선사업가 들이 아니다. 이윤을 추구하고 발전해야 하는 기업이기 때문에 당연히 원가절감을 할 수밖에 없다는 점은 이해할 수 있지만 안전에 관련된 사양들이나 겉으로 보이는 부분들은 최대한 원가절감을 하지 않고 제대로 된 차량을 만들어 주었으면 좋겠다.

사진의 아반떼는 과거 사이드 빔이 국내 사양은 하나만 있고 수출 사양은 2개가 있어 논란이 되었던 사진이다. 국내 안전 법규로는 하나만 있어도 법을 충족하기 때문에 하나만 적용한 것이라는 발표를 하였었는데 제조사만 비판할 문제는 아닌듯하다. 소비자는 당연히 안전한 차량을 타고 싶은 마음이다.

국내 자동차 업체들은 리콜에 영 적극적이지 못한 모습이다. 한국에서도 레몬법이 시행되었다 하여도 반쪽짜리라는 말이 많고 국내 자동차 제조사들은 자발적인 리콜 시행보단 문제가 되어 찾아가면 조용히 고쳐주는 소극적인 보증수리를 제공하는 경우가 많다.

테일램프와 관련된 리콜 사례 중 모 브랜드의 차량은 테일램프의 고질병을 택시는 무상 리콜을 제공하고 나머지 일반 차량들은 주재원에게 컴플레인을 걸어야 공임만 받고 교체해주는 사건도 있었다. ‘차이’가 아닌 ‘차별’을 두는 리콜 제도는 분명 문제가 있다.

반쪽짜리 코리안 레몬법
국내에도 레몬법을 도입하자는 꾸준한 목소리를 반영하여 올해 1월 1일부터는 국내에서도 레몬법이 시행되었다. 한국형 레몬법은 신차 구입 후 1개월 이내에 주행 및 차량의 안전과 관련된 중대 결함이 2회 이상 발생하거나 12개월 이내에 결함 및 하자가 4회 이상 발생할 시 제조사에서 차량을 교환하거나 환불해 주는 제도이다. 주요 결함은 원동기와 동력전달장치, 조향장치, 제동장치로 확실하게 명시가 되어있다.

하지만 원래의 미국 레몬 법과는 다르게 한국에서의 레몬법은 강제사항이 아닌 권고사항이기 때문에 사실상 실효성에 대해서는 의문이 생긴다. 또한 환불 교환 절차를 진행하기도 복잡하다. 국내에서 자동차를 판매 중인 수입차 제조사들은 한국형 레몬법 도입에 소극적인 것 역시 문제이다.

많은 것을 바랄 순 없지만 자동차를 선택하는 소비자들은 자동차의 품질과 안전을 중요시한다. 원가절감은 분명 자동차 기업에게 필요한 필수사항이지만 소비자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원가절감들은 양날의 검이 되지 않을까. 겉으로 보이는 것들과 안전사양들은 차별 없이 항상 최우선적으로 신경을 써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안전 법규 역시 해외에 뒤처지지 않도록 더욱더 강화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