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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모빌코리아=뉴스팀] 어느 날, A 씨는 출근하기 위해 주차장에 세워둔 자신의 차로 갔다. 그러나 자신의 차를 보는 순간 A 씨는 하늘이 무너져내리는 듯한 감정을 느꼈다. 새 차를 산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문콕 사고를 당한 것이다. 블랙박스를 통해 피의자를 찾은 후 원만히 해결했지만 언제 또다시 문콕 사고를 당할지 모른다는 생각 때문에 구석에만 주차하는 습관이 생겼다고 한다.

문콕 사고는 매년 수천 건씩 발생되고 있으며, 문콕으로 인해 지급되는 보험금 규모만 한해 20억 정도 된다고 한다. 이로 인해 이웃 간의 다툼이 수시로 발생되고 있다. 2014년에는 살인까지 발생했을 정도로 문콕 사고는 심각한 사회 문제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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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콕이 발생하는 원인
크게 두 가지가 있다

‘문콕 사고’란 말 그대로 문으로 콕 찍는다는 의미로 문을 여는 과정에서 옆 차에 상처를 남기는 행위를 말한다. 한해 수천 건씩 발생하는 문콕 사고가 발생하는 원인이 무엇일까?

가장 먼저 오랫동안 변하지 않은 주차 규격을 들 수 있다. 1990년 시행된 주차장법에는 주차공간의 규격은 너비 2m 30cm, 길이 5m 이상으로 명시되어 있다. 하지만 2018년 법이 개정될 때까지 30여 년 동안 거의 변화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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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중대형 자동차가 늘어남에 따라 2008년에 확장형 주차장을 도입하고 2012년에는 확장형 주차장을 30% 이상 구비해야 한다는 조항이 추가되었다. 하지만 실제로 주차장을 가 보면 이 규정을 지키는 곳이 많지 않다. 특히 많은 승용차를 주차하기 위해 오히려 주차공간을 2m 10cm 정도로 줄이기도 한다.

2018년, 주차장법이 개정되면서 너비가 2m 30cm에서 2m 50cm로 넓어졌다. 하지만 개정된 법은 새로 건축되는 건물에 한해 적용된다. 오래된 건물의 지하주차장 구획을 넓히기에는 현실적으로 무리가 있기 때문이다. 기존 건물들을 모두 재건축하지 않는 이상 주차구획 문제는 수십 년 동안 해결되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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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원인으로는 점점 차가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수십 년이 지나면서 아반떼는 쏘나타만큼 커졌고, 쏘나타는 그랜저와 크기 차이가 많이 나지 않는다. 현재 시판되는 쏘나타를 개정 전 주차장 규격에 정확하게 중앙에 주차했다고 가정하면 옆 차와 거리가 44cm에 불과하다. 문 두께 등을 고려하면 실제 승하차 시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은 이보다 줄어들게 된다.

이뿐만 아니라 요즘에는 대형 SUV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팰리세이드’는 전폭이 무려 1,975mm로 2미터 가까이 된다. 차는 점점 커지고 있는데 주차 구획은 오랫동안 변경되지 않다 보니 문콕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문콕 사고가 차에 미치는 영향
부식이 생길 수 있다

문콕 사고는 자동차 주행에 직접적인 문제를 일으키지 않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가볍게 여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문콕 사고는 생각보다 차에 많은 영향을 준다. 먼저 외관상 보기 좋지 않다. 문콕 자국은 생각보다 눈에 잘 띄는 편이다.

이러한 상처를 계속 방치하게 되면 나중에 부식이 발생한다.

다음으로 도장이 까진 경우에는 부식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자동차 도장은 색을 표현하는 것뿐만 아니라 부식을 보호하는 역할도 한다. 도장이 벗겨져 공기에 노출되면 부식이 발생하기 시작한다. 계속 방치할 경우 차 전체로 퍼져나가 장기적으로 자동차의 수명을 줄이게 된다.

마지막으로 문콕 부위에 따라 사고 차가 될 수 있다는 점이다. 범퍼나 앞 펜더, 도어는 차의 주요 골격이 아니기 때문에 수리를 하더라도 무사고로 분류된다. 하지만 루프와 연결되는 뒷 펜더 차의 주요 골격에 포함되기 때문에 수리를 하게 되면 사고차로 분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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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어들지 않는 문콕 사고
낮은 시민의식이 가장 큰 문제

국내 주차장 환경이 열악하다 보니 운전자들은 문콕을 피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활용한다. 기둥에 붙여서 주차하거나 주차 구획 옆에 여유 공간이 있다면 이를 활용해 매너 주차를 한다. 하지만 이렇게 해도 문콕 사고는 줄어들지 않고 있다.

자동차 커뮤니티의 네티즌들이 어떻게 주차를 해도 문콕사고는 피할 수 없다고 호소하고 있다. 좁은 주차구획, 점점 커지는 자동차도 문제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시민의식이 낮다고 지적하고 있다.

매너 주차를 해도 옆 차가 문을 세게 열어버리면 아무 소용 없기 때문이다. 특히 차 사이의 거리가 멀수록 문에 부딪혔을 때 더 심각한 흠집을 내기도 한다. 문이 열리면서 가속도가 붙어 더 강하게 옆 차를 가격하기 때문이다. 문콕을 피하기 위해 거리를 두고 주차한 것이 오히려 더 큰 흠집으로 돌아오는 것이다.

문콕사고는 아파트 주차장보다는 마트 주차장에서 더 많이 발생한다. 최대한 많은 고객을 수용하기 위해 주차장 구획을 좁게 설정한 경우가 많으며, 보통 아이를 함께 데리고 오는 경우가 많다. 아이들은 공간지각 능력이 부족하고 자동차를 장난감 정도로 생각하기 때문에 문을 조심성 없이 여는 경우가 많다.

또한 해당 자동차에 블랙박스가 없고 주변에 CCTV가 없다면 차주에게 신고를 하지 않고 그대로 도주하기도 한다. 증거가 없다 보니 어찌어찌해서 피의자를 찾아도 “그런 적 없다.”라고 버티게 되면 해결하기 어려워진다.


사진 : YTN

문콕 사고는 앞서 언급한 원인이 완전히 해결되지 않는 한 계속될 것이다. 하지만 약간만 신경 쓴다면 문콕 사고를 예방할 수는 있다. 먼저 차에서 내리기 전에 주변을 살펴보자. 대부분의 사람들은 옆에 차가 있는 것을 잊고 문을 열다가 문콕 사고를 낸다고 한다. 주변을 한번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문콕 사고 위험성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사진 : 보배드림

그다음에 옆에 차가 있는 것을 확인한다면 문을 천천히 열자. 특히 아이들은 조심성 없이 문을 세게 여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사전에 충분히 문을 살살 열 것을 교육하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문콕 방지 가드를 부착하는 방법도 좋은 방법이다. 완전하지는 않겠지만 옆 차에 문콕 피해를 어느 정도 줄일 수 있다. 내 차가 소중하다면 남의 차도 소중하다. 옆 차를 조금만 더 배려하여 이웃 간에 서로 얼굴 붉히는 일이 없도록 주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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