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모빌코리아 = 뉴스팀] 커뮤니티를 보면 ‘인터넷 슈퍼카’라는 단어가 한 번씩 보인다. 실제 슈퍼카가 아닌 평범한 차지만 일부 유저들이 인터넷상에서 유독 성능으로 극찬하는 차를 비꼬아 인터넷 슈퍼카라고 한다.

말만 들으면 스포츠카, 고성능 세단 등을 떠올릴 것 같지만 실제로는 우리가 흔히 거리에서 목격하는 바로 그 차들이며 인터넷 슈퍼카로 불렸던 국산차들 어떤 차들이 있는지 오토모빌코리아에서 알아보았다.


크루즈 디젤
차는 좋은데…

인터넷 슈퍼카라고 하면 항상 나오는 모델이 바로 크루즈 디젤이다. 크루즈는 2008년, 라세티 프리미어라는 이름으로 출시되었으며 GM의 글로벌 단일화 전략에 따라 개발한 차다. 하지만 1.6리터 112마력 엔진은 무거워진 차체에 잘 반응하지 못한다는 말이 많았다.

물론 출력 자체가 크게 떨어지는 편은 아니었다. 출시 당시 경쟁 모델이었던 아반떼와 포르테, SM3의 엔진 출력이 크루즈와 10마력 내외로 크게 차이 나지 않았다. 하지만 라세티 프리미어의 차체 강판이 매우 두꺼워 차가 무거운 편이다. 그뿐만 아니라 변속기도 ‘보령 미션’이라고 불릴 정도로 매우 느린 반응과 잦은 결함 때문에 차가 잘 안 나간다는 비평을 받게 되었다.

이에 대한 대응으로 2009년에는 2.0리터 디젤 모델이 등장하자 평가는 180도 바뀌었다. 가솔린 모델과는 반대로 힘이 남아돌아 발군의 가속력을 발휘했다. 특히 수동 모델은 운전의 재미까지 있었다. 당시 경쟁 모델에서는 이러한 옵션이 없었기 때문에 인터넷 내 일부 유저들이 라세티 프리미어 디젤 수동에 대해 크게 호평해 인터넷 슈퍼카로 등극하게 된다.

라세티 프리미어는 2011년, 쉐보레 론칭 이후 크루즈로 이름이 변경되어 계속 생산되었다. 말만 들으면 드림카로 생각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디젤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연비는 좋지 않은 편이였으며 DPF 관련 문제가 있었다. 또한 크루즈 디젤보다 무게가 무겁고 공기 저항도 많이 받는 SUV인 투싼이나 스포티지와 드래그 레이싱을 해도 밀린다고 한다.

엑센트 디젤 수동
숨겨진 가성비 끝판왕

엑센트 디젤 수동 역시 크루즈 디젤 수동과 유사한 이유로 인터넷 슈퍼카에 등극했다. 엑센트의 장점은 크루즈 등 준중형 차보다 크기가 작은 소형차이며 아반떼와 동일한 1.6리터 디젤 엔진을 탑재해 차체에 비해 높은 출력과 토크를 발휘했다.

디젤 엔진의 특성상 가속력과 연비가 매우 우수했고, 6단 수동변속기까지 선택할 수 있어 재미있는 운전까지 가능했다. 또한 소형차였기 때문에 가격이 저렴해 새 차로 구입 후 튜닝해서 운행하는 젊은이들이 많았다.

그러나 디자인은 i30과 유사하지만 하체와 고속 안정성은 이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점, 자동차 강성의 문제, 소형차 특유의 저렴한 내장재, 10년 된 베르나보다 못한 승차감 등으로 인해 많은 혹평을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유저들이 출력, 운전 재미가 있는 수동 미션, 우수한 연비 등을 들어 크게 호평해 인터넷 슈퍼카의 반열에 올랐다.

K5
디자인은 역대급이였지만…

K5는 국산차의 디자인의 한층 발전시킨 기념비적인 모델이다. 잠시나마 쏘나타 판매량을 넘어선 적이 있었으며 계약 후 2개월이 지나야 차를 받을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불판 휠을 장착한 흰색 K5을 국산차 역대급 디자인으로 언급되고 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어두운 이미지도 가지고 있다. 바로 ‘과학 5호기’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난폭운전하는 차들을 보면 유독 K5가 많은 신기한 현상 때문에 이러한 별명이 붙은 것이다. 특히 멋진 디자인과 중형차라는 점 때문에 렌터카로 많이 팔렸는데 렌터카 특성상 자기 차가 아니라고 운전을 난폭하게 하기 때문이다.

슈퍼카 뺨치는 디자인, 마치 슈퍼카처럼 험하게 운전하는 특성 때문에 인터넷 슈퍼카로 등극했다. 특히 2011년 추가된 2.0 터보 모델은 271마력을 발휘해 스포츠카 뺨치는 성능을 발휘했다.

카니발
난폭운전을 하는 사람이 많아졌다

카니발은 패밀리카로 인기가 많은 차로 특히 아이가 많은 다둥이 가족 또는 대가족을 한 번에 태울 수 있는 다목적 미니밴이다. 저렴한 가격에 5미터가 넘는 큰 차를 장만할 수 있어 크기로만 따졌을 때 가성비가 좋은 편이다. 올해 상반기에 3만 대 이상을 팔아 국내 자동차 판매 4위에 올라설 정도로 인기 있는 차다.

사진 : 유튜브 ‘한문철 TV’캡처

하지만 최근 ‘제주도 카니발 폭행 사건’과 ‘수원 폭언 사건’등 난폭운전이나 보복운전에 카니발이 연관되는 경우가 많아졌다. 그러다 보니 “젊었을 때 K5 타던 사람이 결혼 후 카니발을 타고 난폭운전을 한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이 때문에 카니발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많이 나빠진 편이다. 실제로 도로에 가보면 난폭운전을 하는 카니발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또한 9인승 이상은 6인 이상 탑승 시 버스전용차로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을 이용해 버스 전용차로를 이용해 슈퍼카처럼 빠르게 주행하는 점도 인터넷 슈퍼카 여론에 일조한다.

아반떼 스포츠
‘스포츠’이름에 걸맞은 차

2016년, 현대에서 ‘아반떼 스포츠’를 출시했다. 1.6리터 터보 엔진, 204마력의 출력을 발휘하며 일반 아반떼 AD와 차별점이 많았다. 헤드램프에 빨간색 라인을 첨가해 스포티한 요소를 추가했고 범퍼 형상, 에어벤트가 변경되었다.

후면 범퍼에는 트윈 싱글 머플러가 적용되어 있으며 배기음도 꽤 묵직하다. 또한 테일램프는 아벤타도르와 비슷한 형상을 가지고 있어 ‘아반떼도르’라는 별명이 붙었다. 실내에는 스포츠 시트와 스포티한 계기판을 적용했다.

자동차 마니아들이 환호할만한 옵션들이 많아 이들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게 되었다. 특히 BMW M4에 존재하는 옐로 색상을 선택할 수 있어 ‘서민 M4’라고 부르는 사람도 일부 있었다.

또한 앞서 언급한 차들과는 달리 아반떼 스포츠는 제로백이 6~7초대로 꽤 빠른 편이다. 인터넷 슈퍼카라고 불리는 차들 중 그나마 슈퍼카에 근접한 차라고 볼 수 있다. 실제로 아반떼 스포츠를 이용해 레이싱 경기를 하기도 했다.


이들 외에도 스타렉스와 포터도 인터넷 슈퍼카의 반열에 종종 언급되곤 한다. 스타렉스는 법인 차가 특히 많으며 도로 위에서 난폭운전을 하는 모습이 자주 목격돼 일명 ‘법타렉스’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또한 포터는 ‘포터르기니 무얼실을라고’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데 슈퍼카의 필수 요소인 미드십 엔진, 수동 변속기, 후륜구동/4륜 구동을 갖췄기 때문이다.

K5나 카니발을 제외하고 인터넷 슈퍼카로 선정된 차들을 보면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없는 특이한 개성이 있다는 점이다. 마니아 입장에서는 이런 점이 매력적으로 보이며 자기 차의 장점을 알리기 위해 인터넷에 꾸준히 올리고 있다. 하지만 이것이 과열되다 보니 이를 잘 이해하지 못하는 일반인들은 “진짜 슈퍼카라도 나온 거냐?”라며 비꼬기도 한다. 물론 대부분의 사람들은 얌전하게 운전하는 편이니 너무 색안경 끼고 보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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