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모빌코리아=뉴스팀] 올해 3월 출시된 현대차의 ‘신형 쏘나타’가 꾸준히 좋은 판매량을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출시 초기 출고가 지연되면서 불거진 품질 논란과 함께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디자인으로 놀림 받았던 일부 네티즌들의 조롱을 비웃기라도 하듯이 쏘나타는 중형 세단 시장 점유율을 조용히 늘려가고 있는 중이다.

이 분위기가 계속 이어진다면 올해 연말까지 쏘나타가 국내 중형 세단 시장을 거의 독식하는 구조로 흘러갈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현대차는 쏘나타 판매량이 좋은 기록을 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상황이라고 한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오토모빌코리아가 알아보았다.


1위 현대 쏘나타 (39,089 대 53%)
3월부터 8월까지 국산 중형 세단 판매량을 살펴보니 부동의 1위는 바로 현대 쏘나타였다. 3월에 출시된 쏘나타는 출시 다음 달인 4월 6,128대를 판매했고 5월엔 11,224대, 6월 7,885대, 7월 6,333대, 8월 7,408대를 판매하며 꾸준히 내수 판매량 5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 기간 총 판매된 국산 중형 세단은 72,970대로 쏘나타의 점유율은 절반이 넘는 53%를 기록했다. 쏘나타 한 대가 나머지 세 종류 차량 판매량을 모두 더한 것보다 많이 팔린 것이다. 이 정도면 시장을 독식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위 기아 K5 (19,002 대 26%)
2위는 19,002대를 판매한 기아 K5가 차지하였다. K5는 3월 3,327대, 4월 3,440대, 5월 2,928대, 6월 3,217대, 7월 2,721대, 8월 2,295대를 판매하였으며 시장 점유율은 쏘나타의 절반 수준인 26%를 차지하였다.

K5는 풀체인지를 앞두고 있어 현재 전시 및 재고 차 할인을 제공하고 있으며 꾸준히 국산 중형 세단들 중 판매량 2위를 유지하고 있는 모습이다. 쏘나타처럼 풀체인지가 진행되고 나선 K5 판매량이 소폭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3위 르노삼성 SM6 (8,924 대 12%)
3위는 총 8,924대를 판매한 르노삼성 SM6였다. SM6는 3월 1,799대, 4월 1,713대, 5월 1,511대, 6월 1,232대, 7월 1,529대, 8월 1,140대를 판매하였다. 꾸준히 월 1,000대 중후반 수준의 판매량을 보여주고 있는 모습이다.

SM6는 내년 초 페이스리프트를 진행할 예정이기 때문에 K5와 같이 신형 모델이 등장하면 판매량이 소폭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4위 쉐보레 말리부 (5,955 대 8%)
국산 중형 세단 판매량 꼴찌는 쉐보레 말리부가 차지했다. 말리부는 3월부터 8월까지 총 5,955대가 판매되었으며 3월 1,183대, 4월 1,151대, 5월 1,144대, 6월 1,183대, 7월 1,294대, 8월 759대를 판매하였다.

말리부는 1.35리터 터보 엔진을 장착한 부분변경 모델을 선보이는 등 변화를 거쳤으나 여전히 판매량 개선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쏘나타를 제외한
다른 세단들은 모두 하락세
하지만 쏘나타의 독주에도 현대차는 마냥 웃을 수 없는 상황이다. 쏘나타를 제외한 다른 승용 세단들은 모두 판매량이 일제히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각떼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아반떼는 작년 대비 20%에 가까운 판매량이 줄어들었다.

또한 아반떼보다 작은 엑센트 역시 비슷한 수준으로 판매량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되었다. 최근 소형 SUV 시장이 강세를 띄면서 세단 수요층이 SUV 시장으로 넘어가는 경우가 많아 승용 세단 판매량을 단기간에 회복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그랜저 역시
K7에게 밀렸다
국내 대형 세단 판매량 1위를 자랑하던 그랜저도 최근 페이스리프트를 진행한 K7 프리미어의 판매량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그랜저는 페이스리프트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판매량이 떨어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곧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출시된다면 다시 무난하게 K7을 따돌리고 국내 대형 세단 판매량 1위를 탈환할 것으로 보인다. 결론적으로 본다면 현재 현대자동차 승용 세단 시장은 쏘나타가 집안을 먹여살리는 가장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새로운 사양들을 추가하면서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신형 쏘나타의 저력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쏘나타는 이전 모델에선 볼 수 없었던 여러 가지 새로운 편의, 안전사양들을 대거 채택하였다. 이전 모델에선 볼 수 없었던 디지털 스마트키가 적용되어 원격 스마트 주차가 가능하게 되었고 휴대폰을 이용해 차량을 전반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시대를 만들어 내었다.

그 외에도 9개의 에어백을 기본적으로 적용하였으며 전방 충돌 방지 보조(FCA), 차로 이탈 방지 보조(LKA), 차로 유지 보조(LFA), 하이빔 보조(HBA), 운전자 주의 경고(DAW)를 모두 기본 사양으로 적용하였다. 그동안 대부분 상위 트림이나 옵션 사양으로 제공되던 것을 기본 사양으로 적용하여 상품성이 많이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쏘나타 옵션이
그랜저와 중복된다
앞서 언급한 새로운 편의 사양들과 함께 대부분 옵션들이 그랜저와 중복이 되기 때문에 파워 트레인을 제외한다면 굳이 그랜저를 구매할 필요가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현행 그랜저는 출시된 지 시간이 많이 흘렀기 때문에 쏘나타 대비 첨단 사양 측면에서는 오히려 뒤떨어지는 것들도 있다.

그랜저에선 누리지 못하는 디지털 키나 여러 첨단 사양들을 쏘나타에선 누릴 수 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상품성을 시장에서 인정받았다고 할 수 있겠다. 다만 그랜저가 페이스리프트를 진행한다면 또 다른 고급 사양들을 선보일 것이기 때문에 그때는 쏘나타와 그랜저의 격차가 다시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호불호가 강한 디자인
뉴라이즈 보단 낫다는 평가
호불호가 강해 출시 초기 ‘메기’와 닮았다며 조롱을 당했음에도 이전 모델이었던 뉴라이즈의 악명보다는 낫다는 평가들도 있다. 호불호가 심한 전면부 디자인을 제외한다면 이전 모델 대비 유려해진 전체적인 라인이나 세련미는 신형 쏘나타가 훨씬 낫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들도 많다. 판매량만 놓고 본다면 “신형 쏘나타는 디자인 호불호로 인해 판매량이 줄어들 수도 있다”는 이야기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고 볼 수 있겠다.


결국 국산 중형 세단을 구매하기 위해선 4가지 선택지를 두고 비교를 해야 하는데 K5와 SM6는 풀체인지를 앞두고 있어 쏘나타 대비 상품성이 떨어지는 상황이다.

말리부 역시 매달 낮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고 쏘나타와 비교해보면 최신 사양에서 상대가 되지 않기 때문에 결국 소비자들은 쏘나타를 선택하게 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겠다. 쏘나타는 하이브리드 모델 출시에 이어 1.6 터보 모델을 출시하며 라인업을 점점 더 늘려나갈 것이기 때문에 별다른 이변이 없는 한 독주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오토모빌코리아에서 작성된 모든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복사, 재배포 등을 금합니다.
© 2019. 오토모빌코리아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