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각종 포털사이트의 메인에 오르는 자동차와 관련된 글을 살펴보면 “안전운전, 방어운전, 얌체 운전을 하지 말자” 등등 도로 교통 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힘쓰자는 글들을 쉽게 볼 수 있다. 필자 역시 깨끗한 도로 문화를 만들자는 의견에는 백 번 천 번 찬성하는 바이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운전을 해보면 교통지옥이라는 말이 그대로 체감될 정도로 짜증 나는 상황이 많은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특히 난폭운전을 하는 버스나 택시들은 시민의 안전한 발이 되어야 함에도 오히려 안전을 위협하는 도로 위의 흉기가 되어가고 있어서 큰 문제이다. 버스나 택시와 관련된 이야기가 나오면 대부분 글의 댓글에는 좋은 말들을 찾아볼 수가 없다. 버스의 난폭운전은 배차시간이나 시스템적인 문제로 어쩔 수 없다고 주장하는데 문제가 있으면 해결을 해야 하지만 그렇지 못해서 생기는 일들이다.

오늘은 잠깐 어린 시절 추억 속에 빠져보자. 3~40대 직장인들은 어린 시절 매연을 뿜으며 카레이서라고 할 수 있을 정도의 곡예운전을 선보이는 버스들을 타보았을 것이다. 사실 요즘도 난폭운전은 여전하지만 90년대에는 지금보다 훨씬 더 심각한 수준이었다. 오늘은 90년대로 잠깐 돌아가서 그 시절 그 문화를 살펴보자.


‘사뿐히 중앙선을 지르밟아’
버스의 고속도로 추월 방법
유튜브에 올라온 90년대 뉴스 영상의 캡처 본이다. 90년대에는 중앙분리대가 존재하지 않던 고속도로가 많았는데 저렇게 버스가 중앙선을 침범하여 아찔하게 앞 차량을 추월하는 일들이 비일비재했었다. 지금 생각하면 상상도 할 수 없는 아찔한 운전인데 저 시절엔 매우 쉽게 볼 수 있었던 흔한 광경이었다.

왕복 2차선 고속도로에서 앞 차량을 추월할 수 있는 방법이 중앙선을 넘는 것 밖에 없긴 했지만 당연히 대형사고를 유발할 수 있는 불법 행위이므로 만약 지금 버스가 저렇게 운전하고 다닌다면 뉴스에 대서특필될 것이다.


스쳐 지나가는
영화의 한 장면 같은
버스의 추월
다른 영상들을 찾아보아도 저 시절 버스와 화물차들은 항상 저렇게 중앙선을 위험하게 넘나들며 운전하는 것이 습관처럼 배어있었다. 버스의 난폭운전은 저 시절부터 존재했던 것이다. 아니 저 시절엔 지금보다 더 심했다.

승용차도 마찬가지였다. 지금도 왕복 2차선 도로에서는 앞차를 추월하기 위해 위험하게 중앙선을 넘는 차량들을 가끔씩 볼 수 있다. 중앙선 침범은 11대 중과실에 포함되기 때문에 절대 해서는 안 될 행위이다.


저 땐 저 시절이고…
지금은 그러면 안 된다
그땐 그랬지… ‘나 때는 말이야..”라며 중얼거리는 꼰대가 되어선 안된다. 2019년엔 저런 일들이 발생해선 안 되는 것이다. 사실 우리나라는 교통법규 위반 과태료가 너무 작은 수준이라 운전자들이 크게 경각심을 갖지 않는듯하다.

과태료를 몇십만 원 수준으로 올리면 단속이 두려워서라도 교통법규를 잘 지키지 않을까. 교통법규를 위반하는 운전자들은 대부분 상습범이고 일반적인 모범 운전자들은 항상 제대로 된 운전을 하고 있기 때문에 선량한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하기 위해 약간의 강제성이 필요한 시기이다.


각종 오류가 많아 불편했던
90년대의 교통카드
90년대에는 한때 시내버스를 탈 때 돈이 아닌 승차권을 동네 슈퍼에서 구매해서 탑승하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다 어느 순간 교통카드가 생기기 시작했고 버스를 타는데 카드를 찍고 타는 게 참 신기했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버스카드가 등장했던 초기에는 단말기에 인식이 잘 안 되는 경우가 많았고 충전소도 그렇게 많지 않아 여러모로 불편한 점이 많았다. 저 때 당시에는 환승 제도도 제대로 갖추어져 있지 않았기 때문에 딱히 교통카드를 이용해서 얻는 편리함보다는 불편한 점이 더 많았다.


요즘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모바일 교통카드나 일반 카드타입 교통카드를 사용해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있으며, 환승 제도로 지하철과 버스도 번갈아가면서 타고 있으니 세상이 얼마나 편리해졌는지 체감할 수 있다. 충전 역시 모바일로 언제든지 가능하고 후불 교통카드의 경우엔 통장과 연결이 되어있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교통카드 문화가 정착되기까지도 꽤나 오랜 시간이 걸린듯하다.


쓰레기장을 방불케 했던
90년대 시내버스 내부
당시 시내버스 내부는 더러움의 극치였다. 먼지가 날리는 건 기본이고 버스에서 흡연이 가능했기 때문에 담뱃재도 같이 날리는 경우가 허다했다. 지금 시내버스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모습이다. 이렇게나 더러웠지만 당시 불만을 제기하는 사람은 찾아볼 수 없었고 그냥 ‘버스는 원래 그렇다’라는 인식이 자리 잡아있었던 때였다.


외부 역시 매연으로 뒤집어쓴 버스는 상당히 더러웠다. 저 때 당시 버스들은 세차도 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지금의 시내버스처럼 그렇게 깨끗하지 않았다. 지금 우리의 발이 되어주는 시내버스는 대부분 차고지에서 세차를 진행하여 항상 깔끔한 버스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실내 역시 종점에서 청소를 하는 경우가 많다.


대중교통 흡연이 가능했던
그때 그 시절
저 때는 버스와 택시에서도 흡연이 가능하던 시절이 있었다. 흡연에 대해 딱히 규제를 하지 않았던 저 시절엔 버스 안에서 흡연을 하는 사람들을 쉽게 목격할 수 있었으며 고속버스의 경우엔 좌석마다 저렇게 재떨이가 따로 달려있을 정도였다. 요즘 나오는 고속버스들에선 볼 수 없는 재떨이인데 연식이 좀 된 차량이라면 아직도 시트에 달려있는 경우를 볼 수 있다.


지금은 2019년이다. 각종 최신 안전과 관련된 옵션 사양들과 자율 주행 기술의 등장으로 교통사고율 제로에 도전하고 있는 시대에 난폭운전과 중앙선 침범 같은 행위들을 일삼는 건 시대를 역행하는 잘못된 행위이다. 나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안전운전을 하고 진정한 시민의 안전한 발이 되어줄 수 있는 대중교통이 되었으면 좋겠다.


빠듯한 배차시간과 버스 기사님들의 휴식시간이 부족한 문제들은 하루빨리 해결되어야 한다. 그리고 대형 차의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능동형 브레이크 보조 시스템이나 차로 이탈 경보장치 같은 안전사양들이 기본적으로 탑재될 수 있도록 법이 바뀌어야 할 것이다. 안전한 대중교통이 되기 위하여 많은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